2010년7월23일 금요일...
산행지:삼각산
산행일시:2010년7월23일(금)3,6호선 불광역2번출구내 오전11시
산행코스:불광역-용화제1매표소-족두리봉-향로봉-향림담-불광사-불광매표소
산행시간:약3시간
산행같이하신분:인테리어대장/나이스/오목교 (존칭생략)총3산우님들과...
새벽부터 장마비가 천둥번개를 동반해 마구 쏟아집니다...꼬리다신 산우님들의 산행취소도 이어지고...
산행 만남시간이 될 무렵부터 잦아들기 시작한 비는 이내 그치고 고요한 평온속에 산들거리는 바람만이 시원하니 이 무슨 조화일까요...
들머리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름짓이 조금은 힘겹기도 하지만 단촐한 산우님들과의 산행은 또 다른 매력인것도 같습니다...
족두리봉 가기전 능선 바람이 시원한 곳에서 탁주 한병과 부침을 내놓고...갑자기 타계한 월하달님에 대한 묵념을 드립니다...
엊그저께 같이 산행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참 알다가도 모를 우리의 인생입니다...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족두리봉 정상에 오르니 참 오늘의 바람은 어찌 그리 시원하던지요... 개인적으로는 제법 열체질이라 추위에는 별 걱정이 없지만...
오늘의 바람을 오랜동안 맞고 앉았다보니 바람막이를 입지않으면 한기를 느낄정도 입니다...
산능선 허리엔 피다만 운무가 잔뜩 물기를 머금고 걸쳐있고...
멜랑커리한 느낌의 잿빛하늘은 분위기를 한층더 깊게 가라앉게 만들고야 맙니다 ...
우중산행에도 거침없이 산행에 동참하신 울 나이스님과 오목교님...같이 한컷 담아봅니다...
비맞을 요량으로 함께였다 비는커녕 산들거리는 바람결에 최고의 여름산행을 즐길수있던 하루...
이것이야 말로 예기치 못한 반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온통 삼각산엔 산객하나 찾을수 없는 우리만의 산 그 자체였답니다...
월하달님의 생전을 이야기하며 마시기 시작한 막걸리 병수가 꽤나 많았습니다...
평상시엔 산행중에 막걸리 한두잔인 제가 서울 막걸리4병과 일동막걸리 큰병 하나를 나누워서 비웠습니다...
주검앞엔 누구나 숙연하고 또 한잔술에 인생을 논하는 개똥철학자가 되는지도 모를일 이던가요...
날씨가 이러하니 산행 나올걸 후회하시는 산우님들의 전화가 이어지고...그렇케 나머지 탁주는 이내 다 비웠습니다...커~이...
비틀리는 발걸음을 추스리며 애초 구기동으로 하산할 예정에서 연신내로 날머리를 돌려...
향림담 거쳐 수량 넘치는 계곡물을 건넙니다...보통은 여름 계곡 산행으로 물에 탁족이라도 해야 하지만
오늘의 날씨는 그마져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이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산날씨 입니다...ㅋ
불광사를 거쳐 불광매표소의 날머리에 섰습니다...
비 맞을 각오로 오른산에 비는 커녕 시원한 바람만 가득했던 산행...참 행복했던 날의 기억뿐...
월하달 산우님의 주검앞에 숙연했고 또 그를 추모할수 있는 산이었기에 나름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감히 생각했답니다...
같이하신 나이스님,오목교님 함께여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날의 아름다운 여름 산행이었구요...
내내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또 멋진날의 함산 고대하면서...
항상 산에서 강건 하시길 기원합니다...맛난 먹거리 잘 챙겨와 주심에 탁주맛이 더욱 일품이었구요 연신내에서의 뒷풀이 까지 책임져주신
오목교님께 감사드리며...먼저 가신 월하달님의 명복을 함께 빌어봅니다...
'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7.27.화)철마산 계곡산행...하늘바라기대장님 (0) | 2010.07.29 |
---|---|
(2010.7.26.월)삼각산 삼천사 계곡산행...인테리어대장님 (0) | 2010.07.27 |
(2010.7.21.수)도봉산 원도봉 계곡산행...인테리어대장님 (0) | 2010.07.23 |
(2010.7.19.월)삼각산 원효봉 산행...인테리어대장님 (0) | 2010.07.20 |
(2010.7.16.금)삼각산 영봉 산행...인테리어대장님 (0) | 2010.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