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산행

[스크랩] 8/12(목)-15(일)제2회 설악산 태극종주 산행...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0. 8. 17. 13:36

  1.산행 제목

 제2회 설악산 태극종주 산행

 
2.일      

 2010년8월12(목)-15일(일)

3.코      

 내설악휴게소-안산-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삼거리-중청-희운각-마등령-저항령-황철봉

   미시령삼거리-울산바위갈림길-개조암-달마산-싸리재-속초 해맞이광장

4.대      

 리처드

5.총      

 인테리어

6.참석 인원  26  정회원26명

 리처드/인테리어/하늘제비/로빈/칠성/챌린져/쏘나타/데이비스

   솔단풍/낙하산/하영/나사랑/두손사랑/신서당/엉뚱이/빼꼼/남정

   파란채/두레/꽃때지/목신/홍재/양산바기/오토바이/아고/현정

준회원 명  
7.발전 기금

 24*1,000원 = 24,000원(대장,총무제외)

8.뒤풀이내역

 

   수입 :  24명*80,000원 = 1,920,000원

               1명*42,500원 =     42,500원[총무 30,000제외 나머지 금액의15%]

             회장님 금일봉       100,000원

                      계               \ 2,062,500원

 

   지출 : 40인승 리무진버스  1,100,000원

             발전기금                    24,000원(입금예정)

             물추진비용                104,000원

             보험료                        71,000원

             프랭카드                     22,500원(입금예정)

             내설악휴게소 매식비  150,000원(25명*6,000원)

             목우재 택시비             10,000원(2대*5,000원)

             계조암,대포항 뒷풀이 주류및 먹거리  253,600원

             대포항 뒷풀이비용          251,000원

             택시및 버스비                5,000원(주차버스 찾느라)

                       계                  \ 1,991,100원

 

             잔고     \ 71,400원[설악태극 종주산행 해단식 비용으로 이월]

 

           물품찬조 : 최강산 / 박카스            

                           정유진 / 유톤

                           홍수아 / 양갱,비타민

                           꼬꼬 / 누룽지,중청에서 라면외

                          하루하루대장 / 찹살떡외

                          

             존칭 생략하였습니다...

 

9.뒤풀이식당

 대포항 횟집...

 

 

후기...

 

1] 8/12(목) 오후 9시 사당역 공영주차장과 9시30분 잠실역에 집결 출발하다... ㅋ

 

오랜동안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시작하게된 제2회 설악산 태극종주의날...많은 산우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와 성원에 힘을 얻고...

일부러 출발지까지 나와 배웅해주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다...ㅋ

 

 

2] 8/12(목) 밤12시경 내설악 휴게소 도착...새벽3시부터 시작되는 산행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다...ㅋ

 

3] 8/13(금) 새벽2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비가 이어져 산행 시작 시간을 늦추기로 결정한 대장님...ㅋ

 

 

 

 계속 이어지는 비에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초조하고...버스안에서 혹은 내설악 휴게소내에서 염치불구 자리 차지하고 드러눕다...ㅋ 

 

 

4] 8/13(금) 오전9시 비는 계속 내리지만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비를 무릎쓰고 산행 감행을 지시한다...그래 가는거야...ㅋ

 

 

5] 8/13(금) 내설악휴게소를 출발하여 모란골-벙커1-벙커2-석황사갈림길-묘지-1161봉-1257봉-십이선녀탕 갈림길을

            거쳐 안산에 도착하다[오후4시] 산행시작후 7시간째...ㅋ

 

 

 

 쏟아붇는 비에 하천물은 불어 마치 파도치는 바다를 연상케 한다...ㅋ

 

비에 대비해 등산화 방수에 만전을 기했지만 쏟아붇는 비에는 속수무책...산행개시 몇시간만에 등산화안으로 물이 절벅거린다...

안산으로 향하는 산행길은 다니는 산객 거의없는 오지의 설악...잡목 우거진 수풀림과 장대비에 젖은 산행길 미끌어짐과의 사투...

십이선녀탕 갈림길에서 중심잃어 넘어진후 다리 고관절에 이상을 느끼다... 이제 시작인데...ㅋ

 

다행이 12시 무렵부터 비가 잦아들고 하늘이 열리다...그나마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안산가는 산행길에서 바라볼수있는 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은 볼수가 없다...그저 넋놓고 가는수 밖에...ㅋ

 

 덩그렇케 매달린 1161봉 표지판이 생뚱스럽다...그나마 라도 달려있어 이곳이 어딘지를 알수있으니...ㅋ

 

안산 정상에 서서 각각의 모습대로 사진촬영하다...옷은 온통 비에 젖어 물에 빠진 생쥐 모양이나 그래도 웃다... ㅋ

 

 

드디어 오후4시 들머리 나선지 7시간 만에 안산 정상에 서다...표지석 하나없는 안산 정상이지만 험로를 넘어선 첫 기착지이니

그런대로 기분은 좋다...하지만 신발은 질척이고 오른쪽 다리 고관절에 통증이 오니 만감이 어린다...

1차 탈출로에서 내려가야 하나?...일단 대승령까지 가서 생각하자...ㅋ

 

 

6] 8/13(금) 천연보호구역비-장수대갈림길-대승령삼각점에 이르러 지난주 숨겨놓았던 물과 비상식량을 나누어 물보충을 하다...

 B팀으로 오신 목신/현정/오토바이님과 A팀 아고님 개인사정상 장수대로 하산하다[오후7시] 산행시작후 10시간째...ㅋ

 

 

 

 

 

장수대 갈림길에서 저녁식사를 하다...준비해간 비상 전투식량이 주메뉴...하산키로 결정하신 아고님이 버너와 코펠을 준비해오셔

물을 끓여서 따뜻한 식사를 할수있어 다행이다...ㅋ  

 

식사후 잠시시간의 휴식...고관절 통증은 진통제를 먹고 견디기로 마음먹다...약먹은후 3-4시간은 진통효과를 느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하산하시는 산우님들 갖고 오신 먹거리 다 풀어주고 가시니 빈약한 배낭이 금새 배불러오고...감사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열을 재정비 귀떼기청봉을 향해 야간 산행을 이어가다...ㅋ

 

 

7] 8/13(금) 1289봉-1391삼각점-표시목04-표시목05-표시목06-귀때기청봉 도착[밤11시20분]산행후14시간20분째...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를 벗삼아 험난한 야간 산행로를 뚫고 귀떼기청봉 정상에 서다...산행내 잠시 쉴적마다 메고간 고칼로리

영양식들로 체력을 보충하고...각자 취향의 다양한 간식거리가 재미있다...자 이제 중청까지 가면 잠시 달콤한 휴식이 있을터이니...

한편으로는 한계삼거리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산우님들이 많다...젖은 몸과 마음에 컨디션이 많이 다운된것이 주된 요인인가...

가벼운 부상을 당한 산우님도 계시다...누구보다 자신의 몸상태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수있는것...

아쉬운 포기지만 아름다운 결정이고 또다른 도전이 있기에 넉넉할수 있으리라...

솔단풍/챌린져/엉뚱이/양산바기/두손사랑/두레/파란채/꽃때지님 총8산우님들 한계령으로 하산...

새벽4시경이니 산행19시간은 넘긴상태...그들의 수고에도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ㅋ

 

 

8] 8/13(토) 한계령갈림길-1456봉-표시목10-끝청-중청대피소 취사장에서 잠시 휴식을 갖다[새벽5시]산행시작후 20시간째... 

 

 

 

끝청을 거쳐 중청대피소에 새벽5시 도착...반가운 꼬꼬님 개인산행 설악에 오셔서 라면끓이고 커피타주시고 먹거리 봉사에 열심..

백두투엘브 지원조의 노하우가 묻어난다...취사장의 축축한 바닥에 앉아 그래도 다행인 쉼터...몰골이 말이아닌 우리를 보고 밥도

주시고 따뜻한 물도 주시는 산객들의 마음이 곱다...잠깐이나마 눈을 붙이려해도 잠은 오지않는다...이제 삼분의일 정도 온 길인데...

취사장에 불문곡직 자리차지 하고 있는 우리가 방해됬는지 대피소 직원이 나가달란다...엉뚱이님이 일부러 전화해서 취사장 사용을

허락받았지만...그럴만도 하다..제법 한기느껴지는 중청밖에서 잠을 주무시는 낙하산님...

한편으론 부러움도 느껴보지만 어쩔수없이 애당초 바람많은 중청밖에서 새벽 바람을 맞는다...긴시간 걸어온 서북능선길 이제

희운각에서 공룡능선을 갈아탈 참이다...ㅋ

 

 

9] 8/14(토) 중청대피소를 떠나 소청거쳐 희운각에서 따뜻한 햇살아래 정비시간을 갖다 

 

 중청에서 바라본 대청의 모습은 그동안 많이도 올랐지만 그래도 좋아보인다...하늘이 무수한 비를 맞고 산행한 우리를 가여이

여기셨는지 언제 그랬냐는듯  제법 푸르고 햇살도 비추이니 덩달아 기분도 좋아진다...ㅋ

중청까지 같이오신 신서당님...홀로 산행을 하시기로 결정하시고 여기서 탈출하기로 하심...중청대피소 대청을 배경삼아 기념사진

같이 찍고 희운각을 향해 출발합니다...오전7시 중청대피소 출발...

 

 

 

 언뜻언뜻 비추이는 공룡능선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좋차 어렵다...그저 감탄만 발할뿐...ㅋ

 

 희운각에 도착 따뜻한 햇살아래 몸과 마음을 맡기우다...발바닥은 물에 절어 퉁퉁불었고 붙이고간 스포츠테입들은 이미 젖어

떼어낸지가 오래...이제 겨우 24시간 산행중인데 아직도 갈길은 멀고...그저 버텨볼밖에...ㅋ

 

 배낭이며 옷가지며 모두 물어젖었으니 그 무게만도 버겁다...이리저리 풀어헤쳐 조금이라도 말려보고...젖은양말 짜서 널고...

자 이제 그토록 아름다운 공룡능선을 볼참이니...어렵단 생각 일단 지우자...강력한 진통제를 자꾸 먹다보니 효과도 줄어든다...

근육이완제도 먹어보고...이제 완주를 목표로하는 꼭12분 산우님만 남았다...나도 날머리 해맞이 광장에 설수있을까?...ㅋ

 

 

10] 8/14(토) 무너미고개-표지목11-1184봉우측-표지목12-1275봉-오세암갈림길-설악소공원갈림길-마등령삼각점 

 무너미 고개를 넘어 공룡의 등날을 타는 동안은 하늘도 우릴 도우신다...가장 아름다운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고...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의 대표적인 능선으로 그 생긴 모습이 마치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그렇케 명명되었고...공룡능선은 희운각 대피소앞 무너미고개 에서부터 마등령 까지를 가리킨다...ㅋ

 

 

 

공룡능선에서 바라보는 화채능선이며 용아장성능선이며 곳곳에 솟아있는 신선봉,1275봉,나한봉,천불동계곡등은 정말 조물주가

빚은 천혜의 아름다움이 분명하리라...ㅋ

 

 1275봉 건너편에서 망중한...몇 산우님들 제외하고 모두 컨디션이 좋아보이니 결과가 좋으리란 생각이다...ㅋ

 

 

 

 

 

 가장 편한 자리에서 설악 공룡의 바람을 맞으며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ㅋ

 

 

 

 드디어 마등령 도착...오후1시경이다...또 비가 내리기 시작...비를 맞으며 점심식사하다...산행시작후 28시간째

이제 저항령 황철봉 너덜길을 넘어야 하는데 갈등의 연속이다...미시령삼거리가 마지막 탈출로이니 또 거기까지만이다...ㅋ

 

 

11] 8/14(토)1260바위봉-저항령-황철봉우측-1381.8삼각점-미시령갈림길

 

잠시 내리던 비가 또 그친다...저항령을 넘을즈음엔 온통 운무가 설악에 가득하고 이를 바라보는 이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다...ㅋ 

 

 

 빼꼼,나사랑,하영 셋여산우님들 정말 대단들 하시다...넘치는 체력과 끈기는 남산우님도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ㅋ

 

 

멀리 울산바위가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우뚝 몸을 곧추세우고 있다...얼른 내달려 닿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ㅋ

 

 

황철봉 너덜지대를 조심스럽게 딛고 또 딛는다...온통 바위돌 만으로 쌓여진 이곳은 아마도 흙이 흘러내려 없어지고 돌로만 

남았나보다...실로 대자연의 오랜 영겁의 세월을 실감해본다...ㅋ 

 

 

 운해를 배경으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함께 온 몸과 마음을 설악에 맡기우고...ㅋ

 

 

 

 황철봉에서의 바람은 얼마나 거세던지...몸이 날아갈듯 바람에 휘청인다...ㅋ

 

 거센 바람속에 미시령 삼거리에 서다 오후5시30분경...셋 대장님들의 바람에 날리우는 머리모습이 무스를 발라 세운 머리칼처럼

재미있게 하늘향해 솟았다...산행시간 시작후 32시간30분째...마지막 탈출로 그 이전에 리처드 대장님께 완주치 못할것 같다는

말씀은 전했지만...이젠 결정을 해야했다...후미에서 쏘나타님께 탈출하겠노라 하니 끝까지 가자 채근하며 배낭짐을 덜어주겠노라

한다...산에 다닌후 처음으로 물병을 쏘나타님께 맡기고...또 마음을 다잡는다...오른쪽 다리는 들어올리기가 쉽지않고 조그만

높이에도 허우적이다...그래도 가야한다...이제 탈출로도 없다...ㅋ

 

 

12] 8/14(토)울산바위갈림길-계조암

밤을 맞으며 다시 시작된 비가 하염없이 쏟아진다...울산바위 갈림길까지 잡목과 고저차많은 높이를 오르내리며 힘빠진 다리와

비때문에 물러진 산길때문에 스틱이 땅을 파고 들어가 균형을 잃어 넘어져 많이 다칠법 했지만 요행으로 머리에 작은부상뿐...ㅋ

 

 

예전에 미리 봐두셨던 바위굴에서 비를 피하며 따뜻한 물을 끓여 온기를 보충하고 몸을 추스리다...

비는 멈출기세없이 더욱 거세어지고...또 산행을 진행하다 워낙많은 비에 또다른 굴속에서 비를 피하여 보지만...오랜동안 있을곳은

되지못한다...젖은몸에 움직이지 않는다면 저체온증이 우려되니 무조건 가야한다...계조암에서 기다리고 있는 먼저 탈출하신

산우님들의 염려와 또 준비하신 음식이 있으니...계조암 근처 울산바위앞 계곡물이 불어 접근을 못할까도 걱정이신 리처드대장님...

빗속에 산길 찾기도 어려운데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느라 여간 수고가 많으신데...대장님의 비를 뚫고서라도 가자는 결정에 따라

내달리듯 걷기 시작한 산행길 새벽2시에 드디어 계조암에서 울 산우님들과 조우하다...정말 염려해주는 말한마디에 없던 힘이

솟는다...진정한 산우애는 이런것이야 하고 고마울 따름이다...ㅋ

 

사실 먼저 탈출하신 산우님들도 계조암부터 해맞이 광장까지 같이 동반 산행하기로 생각하고 올라오셨지만 많은 비로인해

그저 우리 완주자들을 위해 음식과 응원을 남기고 다시 버스로 내려가신다...산사람들에게 유독 많은 배려와 친절이 감사할뿐...

이참에 발 통증이 많은 하영과 발목을 삐끗한 로빈대장님 두분도 함께 하산...이제 남은 완주목표 산우님들은 꼭 10산우님...ㅋ 

 마침 울산바위 암벽등반을 위해 먼저 올라와 계신 울산방 동키만수님덕에 식당도 편히 쓸수있어 넘 감사했고...

식당 노천 테이블에 천막천에 떨구어지는 빗소리를 음악삼아 비가 그치기만 하염없이 기다려본다...

버너 한개 달랑 피워놓고 둘러앉아 온기를 느끼며...천둥 번개까지 치는 와중에 그래도 한10여분 잠이 쏟아져

잠시 눈을 붙여보지만...엄습하는 한기에 깬잠이 그래도 달디 달았나보다...ㅋ

 

 그칠것 같지않은 비에 산행 감행을 지시하시는 리처드대장님...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투지를 불태우다...오전6시 출발

 

 

13] 8/15(일)새벽6시 비를 각오하고 계조암을 출발하다 지킴이초소-달마봉우측-목우재까지...

계조암을 내려와 달마산 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울산바위는 참으로 잘생겼다...ㅋ 

 

그렇케 쏟아붓던 비도 언제 그랬냐는듯 소리없이 꼬리를 감추고...

이젠 편한한 능선길 발바닥은 불나고 사타구니엔 가래토시가 밤톨만하게 섰지만 날머리에 서는 생각뿐으로 묵묵히 걷기만 한다...ㅋ

 

 달마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물론 처음 이지만 좌우측 모두 그야말로 예술이다...이틀 연속 그렇케 내리던 비로 폭포의

물흐름이 더욱 선명하고 거세게 보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ㅋ

 

 

 

 흡사 삼각산 인수봉과도 같은 달마산의 모습...마치 인수봉을 이리 옮겨다 놓은듯한 착각에 빠지다...ㅋ

 

 울산바위의 옆모습은 참으로 얇아 그모습이 날렵하게 까지 보인다...운무를 머금은 그 자태는 자못 신비스럽기만 하다...ㅋ

마지막 투지를 불사르고 있는 우리 마지막 완주자들의 환호...이제 꼬리는 다 내어준 도마뱀 처럼 잘리워질것도 없이 가야한다...

끊임없는 격려와 용기북돋는 말로 서로를 위로하며...우린 해낼것이다 수없이 되뇌는 자기암시로 몸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동으로

움직인다...마치 기계처럼...ㅋ

 

 

 

많은 풍광을 보아왔지만 오늘처럼 힘들때의 느낌은 또다른 감흥이다...리처드대장님을 멋진 설악을 배경으로 한컷담다...ㅋ

 

 

산정상의 홈파여 고인물속엔 산개구리들의 올챙이들이 바글바글...물이 마르기전에 올챙이들은 다리가 나야 살수있다...

잠시 동안의 망중한...ㅋ 

 

 통제구역인 목우재를 코앞에 앞두고 국립공원 관리직원들을 멀리서 마주하다...잠시동안의 주저함도 없이 방향을 틀어 산길을

러쎌하듯 넘어 도로를 찾아 택시2대를 나눠타고 목우재 반대편으로 돌아갔으나 그쪽도 국공 직원들이 나와있어 들어갈수가 없다...

며칠새 설악에서 여럿 산우님들의 사망사고로 비상이 걸렸다한다...아쉽게 주봉산을 접고 싸리재로 진입키로 결정하고...

시각은 오전10시30분 산행시작후 49시간30분째...괜한일로 시간반을 허비했으나 바라던 날머리는 머지 않았다...ㅋ

 

 

14] 8/15(일) 싸리재-청대산-떡발재-해맞이 광장에 서다... 

 

 청대산 정상에서 설태 프랭카드를 들고 한컷...속초 앞바다의 풍광이 아름다워서 청대산은 팔경중에 손꼽히는 산이다...ㅋ

마지막 날머리를 내달리기 시작한지 두어서너 시간...드디어 떡발재에서 고된 다리를 쉬우다...내가 해낸게 맞어?...ㅋ

 오후1시 산행 종료를 알린다...GPS에 선명하게 찍힌 자랑스런 기록들...쉬는 시간 제외하고 45시간의 산행...약67킬로의 거리를

아픈 다리를 절며 해냈다...가슴속에 저미듯 밀려오는 성취감...이 기쁨을 지난 내 삶의 어리숙했었던 한때에 바치며...

그래도 풀리지 않는 마음의 응어리는 또 다른 산행으로 다스릴밖에...ㅋ

 

 

 

 

 마레몬스 호텔을 지나 완주한 울 산우님들 자랑스럽게 서서 한컷 담아본다...ㅋ

리처드대장/하늘제비대장/인테리어대장/쏘나타/낙하산/빼꼼/나사랑/홍재/데이비스/남정님...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ㅋ

최종날머리 속초 해맞이 광장에서...설악태극 종주산행 같이한 모든 산우님들과 함께 추억을 남기다...완주하신 10산우님들도

물론 자랑스럽지만 오늘 우린 같이한 모두가 자랑스러운 산사람 들이다... ㅋ 축하와 함께 삼페인 세례해주신 엉뚱이님외

모두 시원한 맥주한컵으로 자축을 하며 많은 축하를 받다...

 

15] 뒤로 남겨진 순간들의 기록

 

 속초 해변에서 온통 땀과 비에 쩔은 몸을 물에 담구고...ㅋ

 

옷가지며 장비들을 잠깐 동안이지만 말리우고...옷은 그냥 간이 칸막이 안에서 갈아입다... ㅋ

 

 발은 온통 심하게 짓물러 벗겨지고 쓸리우고...그래도 그 길고도 긴 설태길을 완주케해준 발아 정말 고맙다...ㅋ

 

 속초 대포항에서의 뒷풀이 한잔술...지난 백두투엘브때 자리 바로 그곳이다...꼭 두달여만의 그자리...감회가 깊다...

막걸리 한병에 취기가 돈다...그많큼 처절했고 견디기 힘든 산행이었슴을 고백하면서...한 이삼일 지나면 그 힘듬을 잊어버리는

나의 망각을 위해...커~이...ㅋ

 

 

 

 설악태극 종주산행에 대한 뒷담화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듯...비록 몸은 힘들고 지쳤지만 눈속에 담은 설악의 비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됬으리...ㅋ

 

 

 설태 프랭카드에 각자의 마음을 담아 글로 남긴다...저는 이렇케 썼지요...일생에 꼭 한번만!!!!...ㅋ

영남알프스,지태도 아직 안해 봤는데...그저 꼭 한번씩만...ㅎ

 

 

 

 이제 행복한 꿈을 꾸는것은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의 자랑스러운 몫일것 이라는 생각...

오랜동안 그 어렵게 해낸 성취감을 즐기시고 또 두고두고 기억하시길...ㅋ

 

 

추신:설악태극 종주산행을 기획하시고 진행하신 1대간9정맥의 중심 리처드대장님의 수고와 봉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후미는 없지만 끊임없이 독려해주시고 살펴주신 하늘제비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사진봉사 애써주신 솔단풍님,데이비스님

       추억많이 남겨주심에 감사드리며...식사계획 준비해주신 로빈대장님,필요품목 구매담당해주신 데이비스님, 의료담당 쏘나타님

       B조 조장 목신님,지원해주신 칠성님의 수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칼리프회장님이하 운영진 여러분들의 성원과 또 격려로 일관하신 모든 산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함께한 울26 산우님들 만나서 정말 귀하고 소중한 산행이었구요...

       또 멋진날의 함산 고대하면서 내내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항상 산에서 강건하소서...

       조만간 설악태극 종주산행 해단식날 편하게 만나 웃음으로 한잔술 나눌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상 설태총무라는 중책을 맡아 여럿 산우님들께 소홀한것 없는지 모를 어리버리 총무 인테리어였습니다...

       혹여 좀 서운했던것 있으시더라도 넓으신 종주자님들의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시길 바라며...또 뵙는날까지 안녕을 빕니다...ㅋ

 

추신2: 목요일밤 부터 일요일 까지 참 적은 버스비용으로 우릴 안전하게 데불다주신 드림관광 우봉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 드리며...

         회비 사정상 다만 얼마라도 더 해드리지 못함이 못내 죄송스럽습니다...탈출로가 많아 이곳저곳 움직이셔야 할 부분도

         너무 많았는데...더군다나 백두투엘브 일년간의 지원 노하우로 산우님들 위해 많은 도움 주심에도 거듭 감사 드립니다...

 

출처 : 4050수도권산악회
글쓴이 : 인테리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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