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산행

(2012.5/3-5/5.목-토)지리산 태극종주 산행...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2. 5. 7. 04:21

 

2012년5월3일 늦은밤-5/5일 늦은밤까지...

 

 

온전치못한 몸상태로 인해 한참 동안의 망설임끝에 감행한 지리산 태극종주 산행길...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지리산은 과연 고단한 내몸을 포근히 품어 줄까?...

그러나 심각했던 염려와 갈등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넉넉하고 후덕한 어머니의 마음같은 지리산은...

함께한 종주자15명 전원이 실거리100키로미터 무박 43시간50분의 긴 고행을 보상받듯...

단한명의 중탈없이 무사완주라는 인터넷산악회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다...ㅋ

이는 지리산 태극종주자들 모두 에게는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항상 지켜봐주시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 울 산악회 회장단 이하 모든 산우님들의 무한한 관심과 격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각하면서 더불어 탁월한 리딩으로 전원 무사완주를 이끄신 리처드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5/3(목)늦은밤 11시30분 장도에 맞추어 배웅 나와주신 오도회장님이하 바지여,정유진대장님외

스킵운영위원님,정녕님,민민님,내별님,빛그림님,바람결에님외 갖은 먹거리와 금일봉으로

사기를 충천케 해주신 일일이 열거치못한 산우님들께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ㅋ

당초 덕산교에서 구 인월로의 산행길을 변경해...

구 인월을 들머리로 이번 지리산 태극종주길의 새벽을 열며 첫 발걸음을 떼다...[5/4(금)오전3시50분 출발]

지리산 서부능선의 첫 기착지 덕두봉[5/4(금)오전 05시15분 산행시작 1시간25분]

오늘 새벽의 날씨는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날...

종주자 모두의 표정이 밝고 활기참이 무사완주의 꿈을 고조시키다...ㅋ

지리에서 맞는 일출은 정말 장관이다...

그동안 기회가 될때마다 오던 지리길의 대부분은 흐리거나 비를 자주 맞곤했지만...

이렇케 맑고 시야가 깨끗했던때는 아마도 그리 흔하지 않았을께다...

바삐 걷는 종주산행길 이지만 몸과 마음을 다하여 자연의 아름다웠던 한날을 한껏 눈에 담다...ㅋ

지리산 태극종주산행길의 유일한 홍일점 김지영님...

산꾼의 포스를 약간 비껴간듯 여린 외모여서 정말 해낼수 있을까 의구심도 있었지만...

정말 강한 내면을 가진 여전사임을 산행시작 채 2시간도 안된 바래봉 정상 이전에 예감하다...ㅋ

덕두봉을 한숨에 내달아 일출의 햇살 가득한 선홍빛을 바래봉 정상에서 맞다...ㅋ

[5/4(금)오전5시45분 산행시작 1시간55분 경과]

지리산의 백미는 무었보다 정상에서 조망하는 겹겹히 둘러쌓인 산능선이 장관이지만...

덤으로 운무 가득한 산세의 모습은 마치 바다에 떠있는 섬을 보는듯 선계가 따로없슴이다...ㅋ

바래봉줄기의 철쭉평원은 아직 꽃을 못피워 조금 아쉬움이지만...

소담한 꽃망울을 실컷보는 맛도 나름 재미가 있다...ㅋ

부운치 세동치를 거쳐 지리 서부능선의 중간 기착지 세걸산[5/4(금)오전8시 산행시작 4시간10분 경과]

산행길 편한 자리에 터를 잡고 삼삼오오 먹거리를 풀어헤쳐 원기를 보충하다...ㅋ

맛난 먹거리후 따뜻한 햇살이 온몸을 덥힐즈음 큰 고리봉 정상에 서다...

[5/4(금)오전9시20분 산행시작 5시간30분 경과]

이제 정령치가 코앞이다...

지난 백두투엘브 대간길의 마지막 종착지이기도해 더욱 감회가 깊은곳 정령치...ㅋ

이내 도착한 정령치에서의 망중한...

통닭에 맛난 아이스크림콘 하나씩 받아든 우리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편한 종주꾼이다...

종주 산꾼치곤 누가 이런 호사를 누릴수 있으랴...

새삼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산우님들께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다...ㅋ

해발 1438 미터의 만복대 정상...[5/4(금)오전11시 산행시작 7시간10분 경과]

태양은 중천에 올라 강한 햇살이 따가웁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상쾌함이다... ㅋ

지리산 서부능선의 성삼재를 앞두고 마지막 작은고리봉에 서다...

하늘은 푸르고 높은산 이어 아직 못피어난 진달래가 듬성듬성 붉은빛을 더하고...

만개할날만 기다리는 철쭉의 봉오리가 곱기만하다...ㅋ

[5/4(금)오전12시20분 산행시작 8시간30분 경과]

서부능선의 마지막 기착지 성삼재...[5/4(금)오전12시50분 산행시간 9시간 경과]

구 인월에서 성삼재 까지 서부능선의 걸어온 총 거리는 23키로...

국립공원 직원들의 눈을 피해 지금은 폐쇄되 인적드문 휴게소에서 울산악회 바람결에님이 준비해주신

맛난 쇠고기를 덥히고 라면을 끓여 허기진 속을 채우니 이보다 더좋은 밥상이 있을까?...ㅋ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쉼없는 오르막을 올라 이제 지리의 주능선을 가를 참이다...

[5/4(금)오후3시 산행시작 11시간10분 경과]

지리의 주능선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30키로 미터...

시간상으로 계산했을때 연하천부터 벽소령까지는 국립공단 직원들의 눈을 피해야 함으로...

아마도 헤드렌턴 없이 산행을 감행해야 하나 만월의 달빛이 있어 다행이리라...ㅋ

산행길 내내 있는듯 없는듯 함초롬이 피어있는 지천의 야생화들...

수줍고 잘들어 내지않는 겸손이 배어있는 그들이어서 오히려 밝고 화려한 여느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를일이다...ㅋ

임걸령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을 비껴 삼도봉에 서다...[5/4(금)오후5시 산행시작 13시간10분 경과]

토끼봉을 거쳐 연하천 산장[5/4(금)오후6시40분 산행시작 14시간50분 경과]을 몰래 통과해 형제봉거쳐

벽소령을 은폐 엄폐로 통과하여 선비샘 촛대봉 장터목 산장까지 비교적 더딘 발걸음으로 주능선을 헤쳐가다...ㅋ

산행의 피로도가 쌓여갈 무렵 드디어 지리산 주능선의 종착지 천왕봉을 딛다...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주능선 길이 총30키로 미터...

지난 서부능선과 주능선의 거리를 합치니 53키로를 걸어온 셈이다...

[5/5(토)새벽 03시30분 산행시작 23시간40분 경과]

1900여고지의 천왕봉 답게 세찬 바람이 몰아쳐 오래 머무를 틈을 주지않는다...

잠시 몇컷의 사진촬영을 남기고 바삐 중봉 하봉을 거쳐 웅석봉까지 지리의 동부능선을 갈라야 완주의 승산이 있겠지...ㅋ

한숨 자지못하고 산행길을 재촉하다보니 그저 잠시 잠깐의 찰나를 졸면서 걷고 걸으며 꿈을꾼다...

비록 초췌하지만 이른 새벽의 부석한 얼굴에도 완주의 강한 집념이 배어있음이 좋은 징조이랄까...ㅋ

왕등재습지를 국립공단 직원 출근전에 맞추어 빠져나오다...[5/5(토)오전9시40분 산행시작 29시간50분 경과]

어떻케 이런 고산지대에 습지가 존재할수 있는지 신기함이 우선 앞선다...ㅋ

왕등습지를 거쳐 왕등재에서 밤머리재까지...

어제의 시원한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듯 한여름날의 더위같은 후덥지근함과의 싸움...

포기를 생각할만큼 지독히도 오르내리는 봉우리를 셀수없을 만큼 넘고 나서야 겨우

밤머리재[5/5(토)오후02시 산행시작34시간10분경과]에 닿다...

버스 폐차를 개조한 종주꾼들만의 간이 식당에서 밥한술로 끼니를 해결하고...

장비를 재점검하여 지리 동부능선의 마지막 종착지 웅석봉으로 향하다...ㅋ

드디어 지리산 동부능선의 종착지 웅석봉에 서다...[5/5일(토)오후 05시40분 산행시작 37시간50분 경과]

동부능선의 길이가 총20키로미터이니 서부능선23키로미터 주능선 30키로미터 합이73키로미터를 걸어낸셈이다...

이제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정말 자기와의 싸움이 무엇이란것을 잘알기에 그저 또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을뿐...ㅋ

날이 어둑해지며 926봉 수양산을 거치는 동안 바람을 동반한 비가 뿌린다...

피곤한 상태이다보니 비옷을 추스림조차 거추장 스럽지만 어쪄랴...

고어텍스를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몇봉우리를 넘어 급경사를 오르내리다보니

인내의 한계를 시험받는듯한 기분이다...ㅋ

길고긴 시간과 거리를 더해 마지막 수양산을 딛다...[5/5(토)오후10시40분 산행시작 42시간50분 경과]

이제 최종날머리 덕산교 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다...

그간의 고단함이 밀려오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결국 해내고 말았다는 성취감의 기분좋은 나른함이 온몸을 휘감는다...

자!!! 어서가자 기다려라 덕산교야...[5/5(토)오후11시40분 산행종료...총43시간50분]

산행명 : 지리산 태극종주산행

산행코스 : 1]지리산서부능선 : 총 23키로미터

구 인월마을-덕두봉-바래봉-세걸산-큰고리봉-정령치-만복대-작은고리봉-성삼재

2]지리산주능선 : 총30키로미터

성삼재-노고단-임걸령-(반야봉)-삼도봉-토끼봉-연하천-형제봉-벽소령-선비샘

촛대봉-장터목-천왕봉

3]지리산동부능선 : 총20키로미터

천왕봉-중봉-하봉-국골-왕등습지-왕등재-밤머리재-웅석봉

4]지리산 동남능선 : 총18키로미터

웅석봉-926봉-수양산-덕산교

산행거리및시간 : GPS거리 총합 91키로미터 실거리 약100키로미터 산행시간 총합 43시간50분

산행같이하신분 : 리처드대장/하늘제비대장/인테리어대장/낙하산대장/데이비스운영위원

챌린져/양산바기/알테어/마른장작/남정/초신성/대국/마낭/김지영/윤도

(존칭생략)총15산우님들과...

지리산 태극종주산행 기획하시고 리딩하신 리처드대장님의 헌신과 봉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궂은 총무봉사 마다 않으시고 시작 단계부터 끝까지 애써주신 윤도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후미 챙겨주신 하늘제비대장님 고생하셨구요...기록사진 남겨주신 데이비스운영위원님외 마낭님,대국님

초신성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각자의 자리에서 힘을합해 훌륭한 팀웍 이루어주신 낙하산대장님

챌린져님,양산바기님,마른장작님,알테어님,남정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 만나서 정말 반갑고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비교적 좋은 날씨와 여건속에 더하여 리처드 대장님의 탁월한 리딩으로 종주자 전원 무사완주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 남기심을 서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별히 이번 지리산 태극종주산행의 유일한 홍일점 김지영님께 보다 많은 박수 갈채를 보내며...

준비해주신 고추장 삼겹살 무침 5키로 한점 먹지못했어도 배부름에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지리산 태극종주 산우님들 모두의 안녕을 빌며...

또 멋진날의 함산 고대하면서 내내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항상 산에서 강건하소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