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산행

(2012.5.3-5.5)설악산 태극종주 2번째...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5. 6. 1. 09:47


일생에 꼭 한번만 하고자 했던 일을 한번 더 한다면 어떨까?...

 

 

지난5월초[5/3(목)-5/5(토)2무3일] 지리산 태극종주

[덕산교에서 구인월까지/ 실거리 약100키로미터/ 산행시간 약43시간50분]를 

참가 종주자 15명 전원이 무사완주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후...

 

그 기쁨과 환희를 느긋이 즐김을 시샘이나 하려는가...

지태 완주기념 쫑파티[5/22(화)]를 겸한 축하 자리에서 

또 다른 도전의 설악산 태극종주[속초 해맞이광장에서 내설악휴계소까지/실거리 약60키로/산행시간40시간예정]를

위한 설명회 및 발대식 공표가 있었고...

 

그로부터 꼭 아흐레후[5/31(목)-6/2(토)2무3일]일생에 꼭 한번만 하고자 했던일을 

그새 머리가 나빠 재작년에 완주했슴을 까맣게 잊어버렸는가?...

나는 또 어김없이 설악산 태극종주길의 들머리

속초 해맞이광장을 향해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야 말았다눈...ㅋ

 

 

 

태극종주의 꽃이라 불리우는 설악산 태극종주자들을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시어

응원차 달려와 주신 여럿 산우님들과 함께...

이렇케 힘들고 고단한 산행길이면 자신의 일처럼 어김없이 찾아와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성원을 아끼시지 않는

많은 산우님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힘을얻고 그래서 또 항상 도전하는지도 모를일이다...

 

 

이른 새벽 날머리 내설악휴계소에서 아침을 든든히 하고...

인후염과 겹친 감기로 몸 컨디션은 엉망이지만 기필코 내설악휴게소로 무사완주 하리라는 각오를 마음속으로 다지며...

들머리 속초 해맞이광장 마래몬스호텔앞에서 이번 설악태극종주 산행길의 첫 발걸음을 내딛다...

 

[6/1(금)새벽2시10분 출발]...

 

 

산행전 내린비로 산길은 촉촉히 젖어 상큼함을 더하고...

산행하기에 최적인 기온과 더불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지리산 태극종주에 이어

이번 설악산 태극종주도 예감이 더없이 좋다...

 

[6/1(금)새벽3시30분 청대산 도착...산행시작후 1시간20분 경과...]

 

 

 

 

 

주봉산을 거쳐 청대산 목우재를 한달음에 내달아

설악의 백미 달마산에 이르다...

어떻케보면 인수봉과 많이도 닮은 달마산...

너도나도 이토록 쉽게보기 어려운 아름다움을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6/1(금)오전6시15분 달마산 도착...산행시작후 4시간5분 경과...]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들...

빼어난 절경을 이렇케 좋은 날씨속에 마음에 담을수 있슴이 산행길 내내 감사함이다...

 

 

 

 

달마산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옆모습은 가히 범접지 못할 장관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소나무의 연록색 솔잎의 신선함과 어울린 이 한컷도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겠지...

내 인생 남은날의 소중함으로 기억될 모습들... 

 

 

신이 빚은 걸작이라 칭하는 울산바위...

하늘을 찌를듯 힘차게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의 모습에서 웅대함과 비범함이 느껴지는 장쾌한 모습이다...

 

 

계조암전 식당에서 산채 비빔밤으로 배를 불리우고...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잠을 쫒아본다...

줄인다고 줄인 배낭의 무게는 그래도 8키로그램...식수를 보충하고 이제 가야할길이 멀다...

나에겐 버거운 무게이지만 그래도 이겨내야지...무엇보다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할터이니

오버페이스를 경계하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석가탄신일이 며칠 지나지 않은 오색연등의 화려함 뒤로 아늑히 자리잡고 있는 계조암과 흔들바위...

지원조팀들과 같이 합류한 우리는 화이팅으로 힘을 더하고 이제 마등령을 향해 또 잰 발걸음을 뗄 참이다...

 

[6/1(금)오전8시...산행시작후 5시간50분경과...]

 

 

 

 

재작년 설악태극종주 산행때 폭우를 피해 대피해 있었던 바위 밑에서의 망중한...

새삼 그날의 고생 많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우연찮게도 사진속의 4분이 모두 재작년 이바위 밑에 비를피해 같이 계셨던 분들이시네요...

 

 

 

 

미시령 삼거리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대신하고 이내 너덜길 황철봉을 향해 끊임없는 전진이다...

조금 과장해서 집채만한 바위길을 조심조심 오르며 바라보는 설악은...

마치 드라이아이스 같은 운해가 피어오르다 사라지고 또 몰려오고를 반복하니 참 보기드문 광경이 아닐수없다...

 

 

 

지원조 하늘제비대장님을 비롯한 꼬꼬님,동인랑님,현정님 또 총무 다힘님...

이분들의 수고와 봉사가 있어 이번 설악산 태극종주산행이 더욱 빛날수 있슴은 모두가 다아는 사실일터...

새삼 감사함과 고마움이 앞선다...

 

[6/1(금)오후12시40분 황철봉 도착...산행시작후 10시간30분 경과...]

 

 

 

 

저항령을 넘어 마등령에 도착...

지원조팀과 컨디션 난조인 산우님들과의 헤어짐...

어찌보면 중도 포기라는 결단을 내린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용기인지도 모를 일이다...

 

[6/1(금)오후4시 마등령도착...산행시작후 13시간50분경과...]

 

 

 

 

설악의 비경 공룡능선에 들어서며 운해가 너무 짙다...

수만가지 아름다움에 찬탄을 금치 못할 감탄사를 내뱉지 못함이 아쉬웁지만...

잠시 잠깐 열리는 촌각에 그래도 셧터를 눌러 추억을 남기다...

 

 

 

 

공룡능선을 넘어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하다...

약간의 한기를 느낄만큼 서늘한 바람에 따끈한 라면 국물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장비를 재점검 보충하고 중탈하시는 2분의 산우님들과 헤어진후...

내일 지원조들과 합류할 대승령을 향해 또 전진이다...

 

[6/1(금)오후9시 희운각대피소 도착...산행시작후 18시간50분경과...]

 

 

 

희운각에서 저녁식사후 힘을 얻어 중청까지 쉼없는 오르막을 넘어...

잠시 휴식을 취한후 끝청 까지의 고단한 행로...

20시간을 넘어서며 피곤함과 졸음과의 싸움...

한계삼거리를 거쳐 귀떼기청봉까지 자 어서 가자꾸나!!!...

 

[6/2(토)새벽12시15분 끝청도착...산행시작 22시간5분경과...]  

 

 

한계삼거리를 비몽사몽 새벽3시경에 넘고

귀떼기청봉에 아마도 새벽5시경에 도착했던가?...

정상에서 비박하고 있던 몇몇 산우들이 우리의 소란스러움에 잠이 깼나보다...

다 식어 꾸득꾸득해진 주먹밥이며 도시락을 버너에 물을끓여 한술 말아 허기를 채우고 대승령을 향해 출발...

 

새벽을 여는 설악은 이제 적당한 운해로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바라보는곳이 어느 이름 모를곳의 바다이고 물위에 떠있는 곳곳이 이름모를 섬이다...

 

 

 

한계령삼거리 귀떼기청봉을 거쳐 대승령에 도착...

지원조팀이 장수대에서 무겁게 지고 올라온 물과 빵 행동식으로 이제 마지막 남은 구간에 대비하다...

 

[6/2(토)오전9시 대승령도착...산행시작후 30시간50분 경과중...]

 

 

 

 

대승령을 거쳐 안산 정상에 도착...

사람의 손길을 타지않은 안산의 산길은 거칠고 투박하기 이를데 없다...

잡목과 바위턱에 스치고 부딪기며 행로를 이어가자니 종아리와 무릎에 늘 상처투성이...

에고고~...주인 잘못만난 내 다리야!!!...ㅋ

 

[6/2(토)오전10시40분 안산 정상도착...산행시작 32시간30분경과...]

 

 

안산 정상을 거쳐 석황사갈림길 910봉을 지나 치면서는

모든게 자기와의 싸움...강인한 정신력만이 이 모든 험난함을 헤칠수 있겠지...

이렇게 힘들고 고단하다 함은 이제 날머리가 머지 않았다는 반증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6/2(토)오후5시30분...산행시작 39시간20분 경과...]

 

 

 

 

 

날머리 모란골 거쳐 내설악휴게소까지 장장 약60키로의 설악산 태극종주길을 무사완주하고

이제 자랑스런 모습으로 각각의 모습을 담다...

감성여린 여산우님들의 눈물이 참으로 아름답다는것은 꼭집어 나만의 생각일까?...

그들의 고단함과 수고에 박수 갈채를 보내며^^*...

 

[6/2(토)오후6시50분 모란골 도착...산행시작후 39시간40분만에 산행종료...]

 

 

기획하시고 리딩하신 리처드대장님의 헌신과 봉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궂은 총무봉사 마다 않으시고 애써주신 다힘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중간,후미 이어주신 낙하산대장님외 마른장작님 고생하셨구요...

사진봉사 수고하신 데이비스운영위원님,채안님,스킵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특별히 안산 이후 부터 길라잡이 해주신 죽때지님,초신성님,대국님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지원조로 희생 봉사하신 하늘제비대장님외 동인랑님,현정님,꼬꼬님,채안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남산우도 해내기 어려운 난이도 높고 험하고 긴 산행길...

당당한 모습으로 잘 완주하신 김지영님,미미요님,쏘스님,미암님 네 여산우님께 진심어린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사당까지 배웅나와 응원해주시고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칠성님,최강산님,담원님,나사랑님,현이랑님,성도님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회장님이하 집행부 운영진 또 각 대장님들...

또한 무엇보다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 만나서 정말 반갑고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무탈하게 설악산 태극종주 완주하심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자신의 삶에 큰 원동력이 되시리란 확신속에...그 행복한 성취감을 오랜동안 느긎하게 즐기시고...

또 멋진날의 함산 고대하면서 내내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항상 산에서 강건하소서...

 

함께하신분:리처드/하늘제비/인테리어/데이비스/낙하산/대국/쏘스/윤도/초신성/아이티/메모리/미미요

                 현정/채안/청산도/마른장작/미암/머릿돌/동인랑/양산바기/김지영/다힘/지중해로/죽때지

                 무허천존/꼬꼬(존칭생략)총26산우님들과... 

 

추신:일생에 꼭한번만 하고자 했던일을 두번 이뤘으니 내친김에 삼세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