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지곡낚시터를 다녀와서(용인 지곡리).......ㅋ

interior/인테리어 2008. 11. 15. 03:06

11월12(수)~11월13(목)......

깊어가는 가을 올해 낚시시즌의 마감을  앞두고 납회겸 혼자만의 낚시출조를 생각하다

인터넷 낚시사이트중 가장 유명한 "입큰붕어"웹사이트의 조황정보를 확인하던중

지곡낚시터 개장 17년만에 가장 조황대박을 알리는 정보를 접하고

부랴부랴 서둘러 낚시짐챙겨 길을나섰다...

 

용인 지곡리(신갈 민속촌에서 15분거리) 지곡낚시터는 일반 관리형 저수지에서 방류하는 중국붕어나 일본붕어(떡붕어)의

방류를 금하고 순수 토종붕어와 잉어만을 방류한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잠깐 일보고 오전10시30 분 도시락 챙겨 경부고속도로타고 수원신갈 나들목지나

민속촌방향 지곡리 도착하니 11시30분....... 지곡낚시터 사장님에게 입큰붕어 회원입네 하니 커피한잔 주시면서

그전날 조황좋았던 자리를 추천해주신다. 실상 처음와보는 낚시터라 채비며 잘먹히는 밑밥이며 찌올림등등

여러가지 이모저모 여쭈니 흔히쓰는 떡밥이아닌 지곡낚시터에서 잘먹히는 떡밥을 일러주시고 지렁이에 짝밥낚시를

하는게 유리하시다 한다........

 

늘상 밤을 세워가며 밤낚시만의 호젓함을 즐기는 나로서는 밤조황이 가장 궁금한지라.......하긴 요즘처럼 밤기온이

떨어지는 경우는 밤조황은 대게가 미미하지만 사장님왈 밤에도 꾸준히 나온다 한다

에궁!! 오늘도 이 추운밤에 날세게 생겼네....즐거운 마음에 서둘러 채비를 드리운다

 

 

 지곡낚시터 관리소겸 식당......옛날 초가집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건축물로 이제는 너무 일반적이된 느낌이지만

그런대로 괜찮타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담수면적 약 일만이천평 계곡형 저수지........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설악산 내장산 부럽지 않을만큼 곱다.......

덩그라니 혼자 떨어져 앉은 가장 크고 비싼 좌대.... 내부에 전기온돌이며 위성안테나 TV등 편의시설완비

하루렌털료 십만원이라 하네여~....... 혹 여친허구나 온 조사님들이나 올라탈까..... 나처럼 정말 정도 민물낚시를 즐기는 나로서는

그저 호화롭기 그지없단 생각뿐......ㅋ


 

 제방쪽을 바라보며 저수지 한가운데로 배치된 잔교 개인 일인용 텐트.....

낚시터중 가장 좋은포인트를 꼽으라면 무조건 곶부리(가장 많이 튀어나온자리)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여기가 최고 명당자리라 여겨진다.....

 

 

 연안쪽에 줄지어 지리잡은 수상좌대....

입어료외에 좌대값은 크기에따라 삼만원에서 오만원씩이 일반적이다....

벌써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시고.......

인터넷상에 대박 조황정보를 보고 오신분들이 나빼고도 꽤나 많이 계신다......ㅋ

 

 

나의 평생낚시사랑에 십여년을 함께해준 아반테 투어링....... 짐싣고 다니기엔 너무나도 안성맞춤이다

 

 

 저수지 최상류 풍경.....

배고프면 식당가서 밤시켜 무꼬......나는 낚시헐때 밥먹으러 가는 시간이 아까워 늘 혼자다닐땐 도시락을 챙긴다....

이것도 병이라면 지독한 병이겠지?......허나 그렇케 좋아하는걸 어떠케 말린단 말인가.....ㅋ

 

 

 저수지 중간 잔교에서 제방쪽을 바라보며 한컷트....

양쪽 산허리 단풍이 물에 투영되 그야말로 환상적인 가을 풍경이다........

 

 

제방 우측편의 수상좌대들.....

이쪽은 조황이 안좋은지 앉아있는 조사님들이 안보인다.....

 

 

 

 대를 펼치고 밑밥투여중 잔교 중간에 앉아 낚시하시던 조사님.......

2.5칸대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다......뜰채를 대주어야 할것같아 뜰채얼른 펴서 달려가니 이건 일반 민물뜰채갖곤

어림이 없을것같은 대물이다......잉어인줄 알았는데 보니 향어라..... 어디선가 바다뜰채를 갖고 달려왔다

한10여분 싱갱이하다 들어내보니 그야말로 향어80다마의 대빵이다

정말크다!! 낚시터 사장님도 쫓아왔는데 개장하면서 넣었던 종자용 향어란다......

종잦감이니 방생하자하여 잠깐새 얼굴보고 또 촬영하고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내고.......ㅋ

괜스레 내가 가슴이 뛴다.....

 

 

 서둘러 떡밥개고 딸기 그루텐에 지렁이 달아 짝밥미끼로 붕어를 유혹하고.......

3.2칸대 쌍포로 무장하고 2.9칸대도 중화기용으로 배치....

이제 붕어님들만 나와주면 되어~.....ㅋ

 

 

 저수지물도 상류 오염원이 없는지라 깨끗한 편이고 오늘 물색도 약간 흐린편이라 조황이 좋을것같다......

수파 짝퉁(일명 노랭이) 낚시꾼들이야 다 잘아는 사실이지만 민물낚시대의 최고힛트작 은성실스타의 "수파"대.......

휨새나 강도나 무게나 나무랄데가 별로없지만(물론 잉어,향어대물용으론 "수향"가장좋다)값이 굉장히비싸 3.6칸 4칸기준

근 한대에 40만원씩이나하니 짝퉁은 반값정도 수준이니 그걸로 만족.....ㅋ 한국산 짝퉁이니 그런대로 괜찮은편.....

 

 

 

 저수지 잔교 거의 끝부분에 둥지를틀고.....

밤샘추위에 나를 지켜줄 일인용 낚시텐트....물론 방한복 단단히 챙겨왔고 간이 부탄난로도 준비했으니

붕어님들만 나와준다면 추위쯤은 얼마든지 견딜터.....

 

 

 물속에 드리운 찌의 모습에 모든 정신을 빼앗기고....

세상온깆 시름 희로애락이 지금엔 한낱 짐깐동안의 유희일뿐.......

그저 행복하단 마음뿐.... 낚시에 미쳐보지 않은이들은 절대 모를일.....ㅋ

혼자만의 비밀인양 나혼자 힛죽대본다........

 

 

도롯가 산허리 정말 단풍이 곱다....올해는 유독 가물어 단풍이 잘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도 너무멋지다 

 

 

어슴푸레 해줄무렵 옆 잔교 풍경.......

 

 

 

 대펼치고 낮한시 반경부터 시작된 입질에.......

밤새 적당한 시간간격으로 올라와준 붕어 잉어님들.......

지렁이 짝밥채비라 입질은 조금 경박스러웠지만 이늦가을 예민한 입질을 감안할때 그 어디인가~

한 30여수를 낚고 새벽4시넘어 잠깐 눈붙이고 아침에 없는입질 핑계삼아 근처 산허리돌아 잠깐동안의 산책....

 

 

나의 낚시사랑에 일조해주신 붕어 잉어님들 담에 또 만나기를 바라며

다시 물속으로 방생하고.....밤에 만월인데도 좋은조황을 보여준 지곡낚시터.....

내년에 또다른 모습으로의 조우를 기대하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