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

(2009.3.7.토)삼각산 산행후기...

interior/인테리어 2009. 3. 8. 20:26

 2009년3월7일 날맑은 토요일...

 

오늘은 중,고등헥교 동창들과 산행허는날... 어제도 사무실 박이사랑 탁주 한잔허구 들어와 새벽 두시께꺼정

블러그 작업해 카페 올리고 나서... 낼 산행갈 장비잘 챙겨두고 오랫만에 긴잠에 빠졌습니다....

 

아침에 산뜻허게 일어나서리~... 마나님 얼굴기색 살피며 밀린 설거지 쑤석댔더니... 

마나님 떡허구,과일깍아 플라스틱 용기에 챙겨 슬며시 내어놓습니다...ㅋ 역쉬나 울 마나님밖엔 없군여~...커~이

 

다른때와 달리 30분 이른 9시반경에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동창님덜 반갑게 만나...

버스 몇정거장 갈아타고 정릉 탐방소로 부터... 오늘 또 새로운 삼각산의 산행길을 시작합니다...

 

엊그제 내린비로 하늘은... 오랫만에 본연의 하늘색을 그대로 재연하듯 뽐내고 있고....

물머금은 나무며 대지는 오랜 목마름을 해갈한 기운에... 씽씽허니 활기차 보이니 제가 다 기분이 좋습니다...

 

 

 

 

 

 정릉 탐방안내소 부터 정릉계곡을 따라걷다 영취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엊그제 내린비로 계곡은 작지만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곡엔 반가운 물흐름 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합니다...

 

 

 

 

 엊저녁 한잔마시고 집으로 드갈때는... 바람이 세고 차가워서 오늘 꽤나 추울줄 알았었는데...

최저기온 영하3도 정도의 꽃샘추위 정도입니다... 가벼운 집티에  바람막이 걸치고... 호흡 고르려 잠시 쉴때에

재킷벗어 베낭에 넣코 적당히 땀이밴 옷을 갈아입습니다....ㅋ

 

 

 

 

 

 뭇 인간들의 소원을 담아쌓은 돌탑 무더기와 덩치큰 바위며... 멋진 아름다움을 연출하는계곡을 지나

영취사로 향합니다.... 영취사로의 산행구간은 내내 경사급한 돌계단으로만 이어져... 오르는데 제법 힘이듭니다...

어제는 잠도 푹 잤겠다 몸도 가뿐하니 오르는 발걸음도 가볍습니다....ㅋ

 

 

 

 

 

 영취사에 당도해 잠시 쉬면서 절터를 한바퀴 돌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절터 가운데는 석탑도 하나있어  탑 기단부에 많은 작은 소부처 불상들이 나란히 서거나 앉아 있습니다...

 

원래 영취사에서는 점심때쯤이면 시루떡이며 커피며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내어 놓는다는데...

점심은 아직 이른관계로 시루떡맛은 보지못하고 달콤쌉쌀한 커피한잔 마시고 감사했습니다...

 

 

 

 

 대웅전이며 삼성각이며 지붕밑에 따로 슬레이트판을 이어 내 달았습니다....

건축당시 지붕처마가 짧게 설계,시공되 물이 들이쳐 불편했던 모양입니다....ㅋ 아쉽습니다~...

 

 

 

 

 영취사 석탑앞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며 한컷 담아봅니다....

정상득 동창님과 김남준 동창님... 이 좋은 날씨에 같이 산행하게되 정말 즐겁습니다...ㅋ

 

 

 

 

 

 영취사를 떠나 일선사 삼거리길에서 대성문 쪽으로 향합니다...

이내 맞이하는 대성문... 오늘 이 좋은날에 많은 산우님들 멋진 풍광 가슴에 담으려... 정말 많이들 나오셨습니다...ㅋ

 

 

 

 대성문에서 바라본 보현봉(규봉)의 모습입니다...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있네요~

지난주 레오능선 타고 올랐을때의 가슴벅찬 감동이.... 아직채 남아있는듯 가벼운 흥분이 몸을 감쌉니다...ㅋ

 

 

 

 

 대성문지나 보국문 또 대동문으로 향해 가는중....

 

삼각산에서의 가장 멋진 풍광중의 하나인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을 바라보며 죽 지나치게 됩니다....

오늘은 날씨가 청명해 삼각산의 주봉인 세봉우리의 아름다움을... 깨끗하게 잡아볼수가 있을것 같습니다...ㅋ

 

 

 

 

 대성문에서 보국문으로 또 대동문까지 내내 끊임없이 이어져있는 북한산성 성곽의 모습들....

 

 

 

 

 

 대동문 거의 다갈무렵 칼바위 능선을 바라보며 한컷 담아봅니다....

칼바위 정상엔 벌써 많은 산우님들이 서계십니다.... 기분 정말 좋겠습니다....ㅋ

 

 

 

 

 대동문에서 내려다본 우리들 사는 세상은... 맑은 하늘 따쓰한 햇살로 많이 깨끗해 보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해도 우덜사는 세상의 색깔은... 늘 자연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청명하게 맑으면 쫌 밝아보이고 엊그제처럼 비오고 잔뜩흐리면 우중충해 보이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사는 세상 제 아무리 잘난 인간들일 지라도 이 대자연 앞에선 별 폼젤일 없다~ 뭐 이런 생각 말입니다....ㅋ 

 

 

 

 대동문안 너른터에서 점심상을 폈습니다.... 꼭 12시쯤 지난시간... 적당히 배고플시간 입니다....

 

점심상은 김남준 동창님이 못쓰는 우산천을 뜯어 재활용 했습니다.... 검정색 우산 팔각상이군요....ㅋ

김남준 동창님이 끓여온 연한 돼지고기 넉넉히 들어간 김치찌개며... 도토리 가루섞어 부친 전과...

지고간 탁주병 정상주 한사발로... 적당히 흘린땀의 피로를 서로 상쇄합니다....커~이

 

 

 

 

 

 점심식사중 땀이 식어 제법 한기를 느꼈습니다....물론 재킷도 덧입고 했지만 역시 봄바람은 몸에 스미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서둘러  대동문 건너편 바람적은 양지바른 한켠에서 볓을 쬡니다.... 이내 몸도 따뜻해 지겠죠~...

 

 

 

 

 대동문  성벽앞에서 셀카직찍....ㅋ

 

 

 

 

 이제 맛난점심 마치고 몸도 덥힌채...진달래 능선따라 완만한 길을 걷습니다....

잠깐잠깐 성벽끼고 채 녹지않은 빙판길에 신경도 쓰이지만....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아름다움을 계속 스쳐가며 바라볼수 있음에 마음 행복합니다.... 

 

 

 

 4월초순경에 저멀리 보이는 수락산과 불암산...또 도봉산의 종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늘 우리 재경인고73 친목회 산 모임을 위해 애쓰시는 울 김남준 총무님이 공지한 것으로...

멋진 산행이 될수 있으리라 믿으며... 많은 동창님들 같이 함께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ㅋ

 

 

 

 

 

 

 신만이 그려낼수 있는 푸른색 하늘빛으로 물든... 높디높은 하늘 진달래 능선따라....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삼각산의 대표적 세 봉우리를 바라보며... 오늘 우린 정말 행복했습니다...

삼각봉의 장관과 천하절경에 탄성과 환희가 교차합니다... 정말 멋진 날입니다...

 

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은 만경대,백운대,인수봉등 약20개의 높은 봉우리로 서로 이어져있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고려시대 부터 삼각산 이라고 불린 북한산은 백운대,인수봉,만경대의 3개 봉우리가 삼각형 모양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중 제일봉은 백운대(836.5미터)입니다....또한 만경대는 조선조 태조가 무학대사와 올라 도읍을 정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인수봉(810미터)은 암벽등반 장비를 갖추어야만 오를수있는 국내 제일의 암봉이기도 합니다...

 

 

 

 

 삼각 봉우리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그리움을 남긴채 이제 하산합니다....

 

진달래 능선따라 사뿐사뿐 우이동 계곡으로 내려오니 오후2시반경...

미리부터 약속되있던 서동기 동창님과 김기옥 동창님과의 조우를 위해 건대입구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광주에서 올라오신 서동기 동창님... 바쁜일정상 함께못한 산행에 굳이 술한잔 꼭 같이 해야겠다 하셔서

오늘 마침 출근날 토욜이라 ...산행같이 못한 울 김기옥 회장님과 함께  같이 이자리에서 반가운 조우를 합니다...

 

 

 

 오늘 또 하루 산행으로 몸에 쌓였던 좋치않은 많은 것들을... 온통 땀으로 쏟아내버리고 폐속깊숙히 산내음을 가득채우고...

적당히 기분좋은 피로감을 삭히며... 이제 달디단 한잔술과 맛난 음식으로 몸에 원기 보충을 합니다...

 

 

 

 이제 벌써 이순의 중반나이에 접어든 반백의 초로들 다섯이 모였습니다...

 

옛시절 혈기왕성,좌충우돌, 쌩쌩팔팔 혔던 모습은 모두 뒤로 숨었지만...

지금 이렇케 함께하는 이시간 이자린 그자체 만으로도 좋아보입니다...

 

이제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연유로 인해서 이던지.... 만나서 같은시간 같은시절을 함께 공유한 인연은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 인연이 넘 간절 하기에 근 사십년의 시간이 흐른뒤에도... 우린 이렇케 반갑게 만나고 있습니다...

살아오는 동안...작은 실수라도 인해 혹여나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았었더라면... 이렇케 아무런 스스럼없이 만날수 있었을까요?...

잘났던 못났던... 있던지 없던지... 우린 단지 그저 아무 허물없는 칭구들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서동기 동창님... 오늘 이자리 꼭 만들고 싶다는 깊은 마음을 감사히 받았습니다...

맛난 보쌈족발에 술값 정리해 주셨고... 또 아쉬움에 둔촌동 집근처꺼정 우리덜을 놔주지 않으셨습니다...커~이

멋진 도우미 칭구와의 자리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끝내 지하철역 꺼정 배웅해주고 돌아서는 울 서동기 동창님!! ㅋ

증말 고마웠다능거 아쉬쥬?...ㅎ

 

장인어른 병환에 함께 못한 전병두 동창님... 빠른 장인어른의 쾌차를 빕니다...

 

산이 좋다는건... 산은 사람의 마음을 유순케 한다는 겁니다... 그동안 감히 저는 많이 유순해진것 같습니다... 세상에게도 또 사람들에게도...

혹 그동안 저로인해 상처를 받았던 분이 계셨다면 이자리에서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제가 용서치 못했던 이들에게도 제 편협했던 마음에 부끄러움을 갖습니다...

 

산을 배우며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때를 조금은 알게된듯 합니다... 커~이  @#$%^&*...

칭구덜아!  멋진 담산행때 반갑게 또 만나쟈!!....ㅋ

 

 

산행지: 삼각산 산행

산행코스: 정릉 탐방안내소- 청수장- 영취사- 일선사 삼거리-대성문-보국문-대동문-진달래능선-우이동 하산

산행시간:약4시간

산행같이하신분:김남준동창님,정상득동창님,남형준동창님...

                      서동기동창님과 김기옥동창 회장님은 산행후 함께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