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

(2009.2.14.토)삼각산 산행후기...

interior/인테리어 2009. 2. 16. 00:28

 2009년2월14일 토요일....

지난 3주간 동안 재경 인고73 동창들과 서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행을 같이 못하다...

오늘에서야 반갑게 만나 산행을 같이 합니다....

조금이른 아침9시반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에서 만나 북한산성행 버스를타고

종점에서 내려 북한산성탐방안내소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반가운 우리 김남준 총무,서동기동창님....

원래는 9시로 약속됫다가 서동기동창님 몸편찮은 아버님 뵙고 오는 효심때문에....

기다린 삼십분도 즐거웠습니다....

오랜 가뭄끝에 어제 시원스레 내린 비로 산은 비로서 활기차고 ...

갓샤워마친 소녀처럼 수줍은듯 미소짓습니다....ㅋ

 

 

 

 북한산성계곡 입구 용암사입니다...

 

비온후 아직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있지만.... 내린비에 몸단장한 나무가지들은  

무척이나 깨끗해보입니다.....  

북한산성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그동안 계곡속에 무분별하게 자리잡고 있던 식당들이

산성 초입에 조성공사중인 단지로 이주 준비를 하는중인 모양입니다...

정말 잘된일이지요... 이제 꼴사납게 산행중에 만날 술자시고 물에 발담구고 계실 산꾼은

 그만봐도 될것같습니다....ㅋ

 

 

 

 

 

 

 

 

 

 

 

 

 

 

 

 

 오른지 얼마안되 대서문을 만납니다....

김남준동창님,서동기동창님....3주만에 만나 같이 동행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김남준 동창님은 늘 새로운 산행코스로 우리를 안내하시고....

서동기 동창님은 저멀리 광주에서부터 주말부부 생활을 하시면서도....

열심히 재경인고73친목 산악회에 참여해주십니다....고마울 따름이지요~....ㅋ

 

 

 

 대서문 성벽에 입벌리고 있는 해태상이 짖꿋은듯 해학스럽고.... 천정 구름단청이  화려하면서도 곱습니다....

 

 

 

 

 무량사전경....

삼각산.도봉산내엔 많은 사찰이 있습니다...

신도수가 제법되 멋진 사찰을 짓고 불자님을 맞는 사찰도 있는반면....

가건물로 겨우 사찰임을 알수있는 부처님 불상을 모셔논 사찰도 많이있는것 같습니다.....

 

 

 

 북한산성 계곡내 식당들에서 겨울채비로 마련해논 땔감들.......

가지런히 쌓여있는 화목들 끼리끼리가

겨우 땔감으로 쓰일려구 몇십년을 자란내가 아깝다며 아우성입니다....

 

 

 

 

 정겨운 담소를 나누며 오르는 한적한 산행길이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오르는 곳곳마다 계곡의 물소리는 화답을 하고요...

 

 

 

 부처님상 한손에는 책을 ....한손엔 동그란것을 들고계신데 무엇을 들고계신 것인지.....

아시는 불자님! 알켜주셔여~...ㅋ

 

 

 

 

 산까마귀 한쌍이 힘찬 울음으로 우리를 반기는건지?... 달갑지 않다는건지?....ㅋ

어쨋든 목소리는 우렁차서 좋군요~...

 

 

 

 비내린 끝이라 그런지 산내음이 더욱더 향긋하게 느껴집니다.......

깊이 숨을 들여마시고 또 내뱉기를 반복해보며... 신선한 공기를 실컷 들이켜봅니다....

 

 

 

 

 내린 비가 모여 계곡으로 흘러들어 제법커진 계곡은 신이났습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쉼도없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아마 누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요량 인가 봅니다.....ㅋ

 

 

 

 중성문입니다.....

 

 

 

 

 바위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작은 돌들이 이제 바위 무게많큼이나

쌓였습니다.... 저마다의 그 많디많은 소원을 비는건가요?....

인간만사 그 많은소원 다올려놨다간 금새 그큰 바위주저 앉을겝니다....ㅋ

 

 

 

 노적사가 보입니다......

 

 

 

 한동안 아무도 가지않은길......

이름모를 겨울낙엽에 쌓인채 아무런 방해받지 않는 삶을 산은 즐기는듯 합니다....

 

 

 

 

 중흥사지께 서있는 비석들.....

아마 무슨 어느 선조님들 공적비 같습니다.........

 

 

 

 김남준 동창님....

잠깐 사색에 잠긴 모습 크게 잡아봤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만난 계곡의 물은 쉼없이 흐릅니다.....

산은 늘 그자리지만 물은 그자리에 있는법이 없습니다....

그저 제역할만 할따름이지요.... 잘한다 못한다 탓하는 법이 없습니다....

 

 

 

 

 지난 몇주동안 너무 따뜻했던 겨울이 어제 내린비 이후로 좀 추워질듯 합니다....

달랑 집티한장 입고 올라도 괜찮았던 산행길이 오늘은 바람막이옷 하나더 입어야

알맞은것 같습니다....ㅋ  어제 겨울상품 고별전 할인행사해서 장만한 옷인데 참잘 준비한것 같네여~

 

 

 

 

 이름모를 겨울 나무숲과.... 떨어진 낙엽들이 흐드러진... 자연스런 모습의 겨울산이

정말 아름답습니다....오늘 약간은 습기밴 촉촉함과 어울려 눈물고인 여인네의 큰눈망울과도 같아보입니다....

 

 

 

 태고사 앞에서 추억한컷 담아봅니다....ㅋ

 

 

 

 

 오늘 휴일을 맞아 산좋아하시는 산꾼님들 제법 많이 오셨습니다.....

이 좋은 날에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산을 찾는 산꾼님들....

산은 늘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 가지가지의 사연을 말없이 들어줍니다....

 

 

 

 행궁터 지나 산행을 계속합니다....

셧터 누르는 순간순간이 한폭의 그림이 되는 멋진 산행길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아직 군데군데 남아있는 얼음이며 잔설들....

 

 

 

 소박하게 준비한 산먹거리 모음....

준비해간 탁주한병을 셋으로 갈라 오늘 고생한 산행길... 서로 대견함의 잔을 나누고...

컵라면 따뜻한 물부어... 남준님 집사람이 맛깔나게 담근 ...잘익은 김치반찬삼아 게눈감추듯 먹어불고...

향기로운 커피한잔으로 입가심하니.... 신선이 따로없다...ㅋ

 

낼부터 추워질 모양인지 식사위해 잠깐쉬는새 땀이식어 한기가 올라온다....

서둘러 재킷 걸쳐입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가만보니 두시간을 꼬박 쉬지않고 올라왔나보다... 남준님,동기님 아직 체력이 쓸만한디?.....ㅋ

간단히 식사마치고 나니 12시 반이다...

 

 

 

 

 대남문입니다....

 

 

 

 

 이내 곧 대성문이군요!.......

대남문과 대성문은 불과 얼마되지 않습니다....

김남준님,서동기님 멋진 추억의 한컷이 됫습니다....

살아생전 평생기억될 아름다운 그리움들....ㅋ

 

 

 

 서동기 동창님.... 연로하신 아버님 몇개월째 병원에 계신데

얼른 쾌차하시길....

 

 

 

 대성문에서 청수장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사실 오늘 김기옥동창님이 신의용동창님하고 고구려 마라톤 32키로를 뜁니다...

아마 9시에 출발했을터이니 2시반경이면  같이 합류할 요량으로...

좀 일찍 내려가기로 합니다...ㅋ  맘속으론 칭구덜과 같이 마라톤 보폭을 같이하면서 응원을 보냅니다....

 

 

 

 

 일선사 대웅전 입니다....

하산중 갑자기 서동기님 해우소 찾는 바람에 이곳 일선사를 엉겹결에 들렀습니다....

사찰에 딸려있는 전통형태의 굴뚝모습이 소박하게 보입니다...

 

 

 

 

 김남준 동창님! 이분처럼 배가 많이 나오면 안됩니당~   올해 목표 허리둘레 34인치로!! 알았쥬?....ㅋ

 

 

 

 

 서동기님 해우소건 해결했더니 김남준님도 덩달아 해우소 찾습니다....뭐야~ 누가 칭구덜 아니랠까봐~ 그것꺼정 같이허냐?...

ㅋ 꽤나 오래 지달렸습니다....ㅋ

이래저래 사진한장 더 가슴에 담습니다....

 

 

 

 비온뒤 흐린날이라 삼각산의 먼 모습은 시야가흐려 잘 볼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칼바위 능선만 겨우 보입니다.... 엊그제 넘어본 칼바위... 멀리서나마 반갑구나....ㅋ

 

 

 

 

 

 청수장쯤 안전히 잘내려와 불어난 계곡물 배경삼아 사진촬영 합니다...

벌써 반백이 다되어버린 내칭구들.... 오랫동안 건강히 같이할수 있기를....ㅋ

 

 

 

 오늘 청수장 정릉탐방안내소 쪽으로 무탈하게 산행마친후 "할매네"집에서

서로간에 회포를 풉니다.... 같이 산행하기로 했던 정상득동창님!  

어제 업무상 과음하신 관계로 산행동참 못했지만 우덜 보고싶어 일부러 오셨습니다....ㅋ

 

마라톤파와 산꾼파의 조우는... 신의용님 회사분들과 같이 뛰셨던 관계로 빠져나올수 없는 사정이고

김기옥님도 안양에서 초딩모임이 있다하셔서 아깝게 만나서 같이할수 없었습니다...무사히 완주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쨋든 오늘 산행 넘 즐거웠습니다....좋은날씨에 좋은칭구들이라~...커이~.... 따끈한 모듬술국에 탁배기 한주전자로

친구들 간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펀한 정담들....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종로5가께 내려 아쉬움에 생맥주 입가심으로 한잔씩들 더 나누고

담번 만남을 기약하며 이제 헤어집니다....

동창님덜! 오늘은 일찍일찍 들어가 마나님,딸덜에게 쪼꾸렛 한박스씩 받으셔여~

오늘은 2월14일 발렌타인데이 아닙니까.... 일찍 보내드리는 지마음을 헤아려주시길!....ㅋ

 

 

 

 

 지는 쬬꾸렛뜨허구 등산복 선물 받았구여~.... 쉿! 어데서 요런 넥타이도 받았답니당~...ㅋ 믿거나 말거나...@#$%^&*

 

 

산행일시....2009년2월14일(토) 발렌타이데이날

산행지,코스.......삼각산

                       북한산성탐방안내소-용암사-대서문-무량사-중성문-노적사-중흥사지

                       태고사-행궁터-대남문-대성문-일선사-청수장-정릉탐방안내소

산행시간....약 3시간 30분

산행같이하신분.... 김남준 총무님,서동기동창님, 남형준동창님.... 정상득동창님(뒷풀이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