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

(2009.2.28.토)관악산 산행후기...

interior/인테리어 2009. 3. 2. 00:13

 2009년2월28일... 2월의 마지막인날 오늘...

하늘 맑은 토요일날에 칭구와 단둘이서...오붓하게 관악산을 오른다...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다음해 어느날이었던가?...고딩동창 대여섯놈이서...

아마 지금기억엔 부평살던 이철원,윤상규, 김선환,이두환,나,그리고 신현익이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삼십오년이 다지난 지금 기억은 이제 가물가물 하지만.... 그때 누가 왜? 어떻게? 어디로? 어디까지? 올라 가자했는줄은 묻지도않코...

그저 가자해서 칭구들따라 어떨결에 올랐던 관악산...

 

그땐 배낭인지 아님 그냥 사과상자 였는지 모르겠지만... 버너,코펠,쌀과 라면챙겨 짊어지고 칭구들과 맛있게 점심

끓여먹었던 기억이 조금남아있고... 기타치면서 그때의 젊은이들 놀이문화와 다르지않게 목청껏 노래도 실컷불렀던 기억도 있다...

아마 힘들었다는 기억은 별없는걸 보니 관악산 어느 근처에서.... 조금 오르다말고 그냥 자리잡고 놀다왔었던 게지...ㅋ

그때의 멋모르고 담아온 추억은 빛바랜 흑백사진 으로만 남아있는데.... 이제 반백이 다되 오르는 관악의 풍광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나간 세월을 반추해보며 오르는 오늘 관악의 산행길에선... 한걸음 한걸음 지난 옛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고있다....

 

 

 

 김남준총무님!...ㅋ 울 어제 넘 많이 마셨지여?...

사실 어제 고딩친목회 일사분기 정모날이라 반가운 마음에 밤두시가 넘도록 마셔댔으니....

주독이 다빠지기전엔 발걸음꽤나 무거웁겠당~...

 

 

 

 오늘의 하늘빛은 무엇이관대 저리도 고운것인지....ㅋ

 

 

 

 

 옮기는 발걸음은 힘이겨운데 우리가 가야할 연주대는 저멀리 까마득하다...ㅋ

 

 

 

 

 

 국기봉이란다.... 바람에 날리는 태극기를 봐서그런가 다리무게가 좀 덜하게 느껴진다....

호흡좀 고를겸 잠시 경치감상을 하며 사진한컷씩 담아본다...

 

 

 

 

 악산이라 그런가 돌맹이며 바위가 많킨 꽤나 많다...ㅋ

 

 

 

 날이 좋아그런지 저밑세상도 그리 흐려보이진 않는다...ㅋ

 

 

 

 

 오르는 관악산엔 지하벙커가 여기저기 산재해있다... 혹 일어날 전쟁에 대비하려고 조성되 있나보다....

 

 

 

 토요일 휴일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산객들이 오셔서 잠깐잠깐 정체도 일어납니다....

 

 

 

 

 이런바위며 저런바위며.... 기기묘묘,천태만상...ㅋ 그야말로 바위 전시장입니다...ㅋ

 

 

 

 남준총무님! 어델 그리보십니까?..... 갈길멀어 한숨쉬고 계시나요?....ㅋ

 

 

 

 저 멀리 연주대가 쬐끔은 가깝게 다가옵니다....ㅋ

 

 

 

 

 

 마당바위라 불리우는 곳에  많은분들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모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인근교회에서 삼일절을 기려 전도겸 출산한 모양입니다....ㅋ

 

 

 

 

 산 봉우리 봉우리마다엔 많은 산객분들이 올라 정상을 자리차지하고 계십니다...

 

 

 

 

 

 날씨도 한결 포근해 집티에 땀이 흥건히 배었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마셔 축적된 알콜도 이젠 몸에서 모두 빠져나온것 같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케이불카는 군사용으로만 쓰인다네요...ㅋ

 

 

 

 

 관악문 터널을 지나며 웃는 울 남준총무님!....ㅋ

어느분이 썻는지 바위에 글자 안써도 될터인데... 괜히 볼성 사납네요...

어쨋든 좁은 산행길에 길이 터널처럼 다행히 하나 났습니다...

 

 

 

 일명 지도바위랍니다.... 바위형상이 꼭 우리 한반도를 닮아 그리 명명됬답니다...

 

 

 

 이건 횃불바위,남근바위라나요?....남근바위엔 왠 쇠사슬?.... 잘못놀려 그렇타구요?...@#$%^&*  ㅋ

 

 

 

 연주대 오르는 코앞엔 깔닥고개를 넘어야합니다....

많은 산객분들이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여유를 갖고 대기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힘도 들었지만 멋진 연주대의 비경을 구경할 생각에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이건또 뭔 바위인가요?....

 

 

 

 

 연주대...

관악산의 기암절벽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관악사를 건립할때 함께 지은것으로 의상대라 불렀다고 한다...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하나는 조선개국후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하여 연무대라 불렸다는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조선태종의 첫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계승에서 멀어진후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지었다는 이야기이다... 두이야기 모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의 주변경관이 워낙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다볼수있는 위치에서 붙여진 전설로 생각된다. 현재의 건물은 세평남짓한  맛배지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것을 최근에

해체,복원한 것이다...

 

 

 

 

 이제 연주대입니다... 고작 세평남짓의 맛배지붕 형태의 연주대...

깍아지른 벼랑위에 버티고 선 자태가 작아도 작지않은듯 당당해 보입니다...

그래그런지 많은 불자님들이 부처님앞에 엎드려 수없이 많은 절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악산 정상에서 증명사진을 박듯이 한컷 담아봅니다...

 

이제 또 35년 후에나 오르라면 그땐 아마 거의 이세상사람이 아닐겝니다....

다행히 운이좋아 이세상 사람이라도 어디 다시 오를수있는 나이는 아니겠지요....

그렇케 시간이 더 가기전 어서 다시 이관악산에... 몇번이고 더 올라봐 놓아야 마음이 편할것 같습니다....ㅋ

 

 

 

 

 하늘빛 고운날을 맞아 많은 산객분들이 이 관악산 정상을 밟고 계시고...

 

우리도 따뜻한 양지바른곳 찾아 점심상을 폅니다.... 단촐한 점심상... 어제 술이 덜깻는지 점심상 한컷담는것도

깜박합니다... 허지만 울 남준총무님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넣고 맛있게 보온도시락에 담아와... 꿀같이 달게 먹었습니다...

컵라면과 또 후식으로 던킨도너츠 한개씩 입에넣고 우리는 행복합니다....ㅋ

 

 

 

 

 

 관악산 정상의 백미... 연주대를 밑 전망대에서 조망해 봅니다....

깍아지른 듯한 직벽위에 사이사이 돌기초를 쌓아 소담하고 아름답게 연주대가 서 있습니다....

가히 절경이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ㅋ

 

 

 

 

 

 아름다운곳에서 아름다운 사람과 아름답게 살기를 빌어보면서.... 아름다운 사진한컷 담아봅니다...

 

 

 

 저밑 옛모습만 간신히 남은 연주암의 절터..... 이젠 산객들의 점심상 자리로만 대성황이다...ㅋ

 

 

 

 뭐 레이더 기지인가요?.... 아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있나요?....

 

 

 

 

 효령각입니다.... 아마 효령대군의 사당인것 같습니다.

효령대군의 영정이 갖춰져있고 간혹 와서 절을 드리는분들을 봐서는 아마 효령대군파 후손들인것 같습니다...ㅋ

 

 

 

 

 

 현재 연주암입니다.... 점심엔 무료로 점심공양을 한답니다....ㅋ

절밥맛도 오랫만에 함 맛보고 싶은디... 아까 넘많이 먹어서리~....

 

 

 

 역시나 울나라 전통건축물의 미는 꽤나 멋들어지지요...

 

 

 

 어느산에서나 흔하게 마주치는 소망의 돌탑무더기들....

그만큼 우리 인간의 소박한 작은 바램을 넘어선... 끝없는 욕심과 주체할수없는 욕망의 돌탑을 쌓아가는건 아닐런지....ㅋ

 

 

 

 

 

 하산길에는 오를때와 달리 조금은 여유로움이 배있다....

여기도 둘러보고 저기도 둘러보고.... 계곡물도 아름답고,바위에낀 이끼도 반갑다...지저귀는 새소리도

잘들리고 잠깐 지나치는 바람결도 살갑게 느껴진다.... 산과 있는동안 그만큼 나의 마음도 많이 유순해진 때문이려니...ㅋ

 

 

 

 

 

 내려가는길...새소리, 물소리가 가장 잘들리는 곳에서....

오랜가뭄에 수량이적어 계곡 물소리를 듣지못함은 못내 아쉽다...ㅋ

 

 

 

 

 하산 마지막길 과천향교의 아름다운 모습....

 

여기도착  바로전 어느 이름모를 주막에서... 감자전 한접시 안주삼아 시원한 탁주한사발 달게 마셔봅니다....

남준총무나 저 모두 어제 많이 마신탓에 그리 땡기진 않치만... 그래도 우리 산행후 의식을 않할순 없습니다...

어쩌나! 이것 또 하산후 뒷풀이 한잔하는 모습담는걸 잊어뻐렸네여~....ㅋ 오늘은 이래저래 사건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남준총무님! 숙취에 산행하느라 고생많았습니다....ㅋ  담주에 또 멋진산행 기대합니다...

 

 

 

산행일시:2009년2월28일(토) 오전10시 사당역에서

산행지: 관악산

산행코스: 사당길- 국기봉- 마당바위-관악문- 지도바위-횃불바위-연주대-연주암-과천향교-과천길

산행같이하신분:김남준님,남형준님...

산행시간:약5시간

 

 

추신: 그나저나 남준동창님! 만약 35년이 지난후 운좋케 살아있다면 우리 같이 관악산에나 한번 올라볼까나?....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