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스크랩] 벚꽃 휘날리는 탄천변에서...ㅋ

interior/인테리어 2011. 4. 17. 20:13

 

벌써 같은 이 길을 달리기 시작한지가 4년전 이던가...

첫 마라톤 입문을 이곳 분당 검푸마라톤 부터 시작했으니 나름대로 감회가 새롭다...

분당사는 절친 후배님 권유로 마치 도살장 끌려가는 나이든 소마냥 못이긴듯 인연을 맺은 마라톤...

처음엔 암것도 모르는 새색시 처럼 혹여 엠브란스 실려갈까 마냥 조심스레 뛰었던 달림의 기억...

이젠 제법 이력이 붙었다고 천방지축 나대는 행세가 스스로 못미더울 정도이니 그저 부자 몸조심이 상책이리라...ㅋ

 

 

 

 

4월의 셋째주쯤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만개한 벚꽃의 순백색 화려함과...

노오란 개나리와 더불어 연분홍 진달래꽃...천변을 따라 줄지어선 나뭇가지들의 연녹색 새순의 움틈... 

정겹게 흐르는 탄천의 물소리...이 모두가 아루라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봄의 향연에...

그래서 더욱 내자신 이 대회에 더 열광하는지도 모를일이다...ㅋ

 

 

 

분당 중앙공원을 출발하여 탄천변 무수히 피어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길 사이를 달리고 또 달려...

무거운 다리를 끌다시피 마지막 가쁜 숨을 토해낼 피니쉬 라인이다...

이제 두시간이 채 못 지나면 이자리를 자랑스럽게 두팔 벌리고 들어오겠지...ㅋ

 

 

 

대회장소엔 이미 많은 건각들이 모여 레이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4/27 보궐 선거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입후보 하신 정치거물 강재섭,손학규 두분 국회의원님들의 발품 유세가 자못 바빠보인다...ㅋ

 

 

말톤 동지 도계님,또 PGA골프회원님들,또 동창 김기옥님과 탈의 하기전 한컷담고...

마라톤복으로 갈아입고 물품보관소에 가방 맡기고 서둘러 출발선에 서다...

맑고 화창한 봄날은 달리기에 너무 완벽한 조건이지만 다소 세게 부는 봄바람이 조금은 아쉽다...

기록순으로 두그룹으로 나뉘어 오전 9시정각 부터 스타트...달리기전 그저 무사히 완주할수 있게 신께 간구하다...ㅋ

 

 

 

풀코스를 수없이 완주했다해서 하프코스가 결코 쉬운건 아니다...

달림이 힘든것은 모두 마찮가지...다만 스피드를 어느정도 내느냐에 따라 힘듬의 경중이 더할뿐...

지난 3월 우중의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생각보다 좋은 기록으로 뛰었기에 욕심을 내본다...

역시나 몸을 움직임에는 속임이 없어...그동안 레이스보다 오버페이스 하다보니 무척이나 힘이들게 느껴진다...

그러나 어쩌랴...옆에서 같이 호흡을 섞어가며 달리는 건각들과 이리 앞서거니 뒷서거니 경쟁을 해가며

페이스를 조절도 해보고...마라톤으로 다져진 그야말로 S라인 여건각들의 뒷모습을 따라뛰며 힘듬을 잊고져 애써도본다...

이런둥 저런둥 시간은 지나가니 기어코 피니쉬 라인에 올곧게 서다...

완주메달 서로 목에걸고 폼나게 사진한컷...더할나위 없는 성취감과 자랑스러움이다...ㅋ

  

 

격려차 정성스럽게 차려와주신 분들과 공원내 한구석에 소담스레 벌어진 탁주한마당...

오가는 잔 몇순배 속에 곁들여진 레이스중의 무용담이 정겹고...

그렇케 화창한 봄날의 한낮은 서로 힘듬의 고통을 같이한 동료애로 뜨겁다...ㅋ

 

 

같이 한컷한 이 후배님이 바로 마라톤에 코를꿴 장본인...오래전 같은 직장에 근무도 했지만...

분당 검푸 마라톤 크럽 대회 조직위원으로 많은 수고와 봉사를 하는 후배님이다...

소싯적 부터 축구부 생활을 했고...마라톤 풀코스는 3시간 20분대의 호기록을 갖고 있으며...

한동안 울트라마라톤[200키로]과 요즘엔 산악마라톤에도 열중이다...

결국 5월초에 한국 산악마라톤 연맹 주최 오산 산악마라톤에 또 코를 뀃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런지...ㅋ

 

 

간단히 기념사진 한컷하고 탁주한잔 마신후 일어서 식사와 한잔술 더 마실요량으로 가는길에도...

아직 완주를 위해 마지막 힘을 쏟고있는 건각들이 보인다...에고고!!! 월매나 힘이들꼬...ㅋ 내는 한잔 먹으러 간데이~...

 

 

 

매년 분당 검푸 레이스 끝나고 나면 들리는 양평해장국집...

고단백의 내장탕과 시원한 우거지 해장국을 곁들인 탁주 한사발이...지친 심신을 달래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적당한 곡기에 식당문을 나서니 한낮의 취기가 기분좋은 햇살 따사로운 봄날...커~이!!!

피워문 담배맛은 어찌 이리 좋을수가...ㅋ 각설하고 다른 방앗간 피해 언능 집찾아 엉킨 다리 근육좀 편히 뉘우고

또 다른 봄날의 내년 분당검푸 마라톤 달림날을 기약해야 하겠다...

 

대회명칭: 2011년 제12회 분당검푸 마라톤 대회

대회출발장소: 분당 중앙공원

대회일시: 2011년 4월17일 일요일 오전9시 출발

대회코스: 분당중앙공원-정자중학교-분당서울대병원앞-오리교-까치마을 우성빌라-로마도시주유소앞

              탑마을 지하보도앞-황새울 공원앞-분당중앙공원

대회참가인원: 약3.000여 건각들과

 

 

대회요강: 21.0975 키로미터[하프코스]

대회배번: 2008번

대회공식기록: 1시간48분45초

출처 : 4050수도권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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