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009.3.15.일)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풀코스를 또 완주하고...

interior/인테리어 2009. 3. 16. 14:45

 2009년3월15일(일)...

지난 11월 중앙 서울마라톤 첫 풀코스도전을 무사히 완주하고... 그것도 5시간내의 호성적(?)으로 이번 서울국제 마라톤(동아마라톤)...

참가자격을 득하고 드디어 오늘 두번째의 풀코스 도전을 하는날이다...

 

울 마나님은 지가 마라톤 뛰는것을 별 달가워하지 않으려니와... 대부분 대횟날이 일요일 이다보니 집안 어머니도 영 탐탁치않케 생각하시는터라...

마라톤 연습은 고사하고 그저 가끔 한번씩 뛰게끔만 해주는것도 감지덕지...

사실 이번 서울국제마라톤도 얘기를 꺼내지 못하다가 어제 겨우 몇마디 했더니 금새 뾰루퉁이다...ㅋ 그러나 워쪄랴?... 일은 이미 벌어지고 만걸~

새벽 5시 반부터 서둘러 스포츠테잎 잘라 깊이잠든 아들놈깨워 잘쫌 붙이라하고...

마나님 채려주신 낙지뽁음밥에 따끈한 스프 한그릇으로 오늘 결전에 대비한다...

 

출발지인 광화문 광장꺼정 지하철5호선 타고 6시30분 도착... 탈의실서 옷갈아 입고 사진촬영 쫌 하고 또 소지품을 7시30분꺼정 맡겨야하니...

같이 뛰는 친구들이며, 동료,후배님들과 만나 커피한잔 나누기도 쉽지않은 형편... 워낙 많은 건각들이 참여하다보니 정신이 없다...

걍~ 전화상으로만 화이팅을 외치고!!....

 

지난 며칠동안은 날씨가 포근하다가... 오늘아침은 꽃샘추위 다음날로... 아침기온은 제법 쌀쌀하다 못해 춥게만 느껴진다...

엊그제 돈쫌들여 마련한 마라톤 상의며 반바지를 입고 폼나게 뛸욕심에... 꽃샘 바람쯤은 콧방귀 껴불고 우습게 생각한 내가 정말 불찰이지...

옷갈아입고 대기하는 근 한시간동안 월마나 춥고 덜덜떨리던지...ㅋ 게다가 손은또 왜이리 시려운지... 폼생폼사 할려다 폼사헐뻔 봤슴다...헐~

 

출발시간 8시...그동안 스트레칭도 하고 가볍게 몸도풀고... 허긴 하도 추우니깐 잠시도 가만히 있을수가 없지요~...

스타트를 알리는 총성과 함께 국제 초청선수외 국내 참가선수 부터 출발을하고... 일반 참가자들도 기록 시간대별로 군을나눠 출발이다...

이번대회는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의 은퇴경기 이기도 하다니... 나이 40에 풀코스 40회를 완주한 그의 마라톤인생에 경의도 함께 표해봅니다...

영문알파벳 E그룹... 제일 기록이 마지막차인 엑설런트한(?) 마지막그룹의 출발... 주여~ 그저 무사히 완주하게만 해 주소서...

마지막 고해라도 하는양... 속으로 기도를 드리고 이 험한 인내의 한계를 또 시험해본다...

 

 

 

 

 

 

 서울국제마라톤(구 동아마라톤)은 벌써 80회째인 역사가 깊은 대회이며 이 대회로인해 마라톤 강국의 위상도 드높였던

국내 최고의 대회이자 한국마라톤의 생생한 역사를 간직한 대회이기도 하다...

 

 

 

 초청가수인건 아닌것 같고 아마 워낙 맣은 건각들이 모이니 이름 알리기위한 무명가수님?...ㅋ

 

 

 

 

 

 세종로 출발지엔 수많은 건각들과 응원나온 가족, 친지들. 또 행사요원들 자원봉사자들, 또 상인들...

모두가 뒤섞여 그야말로 인산인해다...ㅋ 대단한 대회임은 틀림없는듯...

 

 

 

 

 

 엊그제산 "나위키" 마라톤 옷으로 폼잡고 섰습니다... 반바지가 워찌나 짧은쥐...ㅋ

온 다리에 테이핑으로 처감고 나왔습니다... 코에다두 코평수 넓어지는 협찬품 하나 붙이고...ㅎ 이만허문 마라토너 비수무리 헌가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발딛을 틈없이 밀려들고...ㅋ 얼른 짐맡기고 출발선으로 가야할것 같습니다...

 

 

 

 

 

 세종로를 출발해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이번대회는... 우리서울의 상징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장군 동상을 출발해

을지로로 청계천으로 종로로 다시 청계천을 통과해 신설동오거리 답십리역 군자교초입에서... 어린이대공원역으로 성동교 사거리를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42.195 키로미터의 풀코스 대회입니다...

 

 

 

 

 

 이제 건각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선으로 모여듭니다...  날이 추워 겉옷이며 비닐등을 뒤집어쓴 건각들이 많습니다...

겉옷은 대개 시작과 함께 벗어 나눔공동체에 기증합니다... 이제 출발시간인 여덟시가 다되 갑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따 너댓시간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뵙겠습니다...ㅋ

 

 

 

 

 아! 잠실 종합운동장이네여~...ㅋ 저도 무사히 완주 했나봅니다... 감히 축하받을 일입니다...

큰 일을 장하게 해내신 건각님들... 가족,친지 친구, 선후배들로 부터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완주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ㅋ 그새 얼굴살이 많이 빠져 보입니다... 그만큼 온몸의 에너지가 빠져 나갈만큼 힘들단 얘기겠지요~...

온다리에 칭칭매놨던 테입도 상흔에 찢겨 많이 떨궈졌습니다... 너도 붙어있을라 얼마나 힘들었겠니~...ㅋ

 

 

 

 

 같이 참여해 고생하신 울 PGA 현광환후배님... 정말 수고많었습니다... 두번째 완주를 진심으로 추카해요~...

응원하러 안식구와 따님이 오신관계루 같이 마음의 술한잔 나누지 못했네요~... 많이 아쉽습니다...ㅋ

 

 

 

 

 

 울 동창님덜과 한컷트 혀야지요... 김기옥 동창님! 나처럼 어중떼기 말아토너가 아니라 시간되는데로 연습도 많이하시고

또 많은 대회에도 참여하는 정말 말톤 매니아중의 한분이지요.... 완주를 추카하며 고생 많았습니다~...ㅋ

 

 

 

 

 

 울 동창 신의용 장군님!... 생활화된 마라톤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더불어 싸이클 꺼정허니 풀코스뛰는 것쯤야~

신의용 동창님은 같은 직장 동료들과 같이 대회를 뛰다보니... 끝나고 서로 뒷풀이 어울리기가 쉽질 않습니다...ㅋ 안타깝지요~

딴때같으면 일차 여기서 하고 이차때 시간봐서 같이할수 있다지만... 풀코스 완주 하고나선 워낙 에너지가 소모된터가 이차꺼정 마시기가 어렵습니다...ㅎ

 

 

 

 

 신의용동창님 뒤에 뭐라 매달구 뛰었는가 봤더니...ㅋ 아마 아들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것 같습니다...

 

 

 

 

 기념촬영 마치고 이제 축하주로 칼칼한 막걸리 한사발 해야겠습니다....

동창넘들이 건대입구에서 한잔 사준다고 그리갑니다... 어이구 어케 계단을 내려갈꼬?...ㅋ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아직꺼정 느즈막히 들어오구 계신 건각님들도 많으시군여~... 기록은 중요치 않습니다... 최선을 다한 완주면 됩니다...ㅋ

 

 

 

 

 

 이제 마라톤은 일년에 풀코스 2회 하프코스 2회 정도 하려합니다...

저는 따로 마라톤 연습을 하는것도 아니니...그저 등산 다니는걸 연습삼아 하렵니다...

사실 근 두달동안 등산열심히 한것이 이번 풀코스완주에 상당히 도움이된것 같습니다...ㅋ

 

 

 

 

 

 

 잘있거라 올림픽 주경기장아~... 내가 여기있는 날은 대개 말아톤 뛰구 반죽어 나고있는 날일 터이니... 사실 다시보는게 반갑진 않겠지만...

또 어쩌겠니... 그 힘들었던 기억도 또 얼마지나면 그저 그런 담담함으로 잊혀질터이니... 또 다시 보더라도 서로 반가운 인사 나누자꾸나...ㅋ

 

 

 

 김남준 동창님... 자양동 꺼정 우리 뛰능거 응원헐려구 나오시는 열정을...( 워낙 사람이 많은관계루 우린 서로 보지 못했지만)

건대 유명한 고흥순대국 집에서 수육과 탁주한사발로 오늘의 풀코스 완주 축하를 받습니다...ㅋ

 

 

 

 

 울 응원차 나와주신 김남준동창,서동기동창,정상득동창님....ㅋ 감솨헙니다

서동기동창님 광주내려가는 길에 일부러 들러서 이리 맛난 맥주한사발 또 사주시니 감솨허지요~...

정상득 동창님, 참석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솨헙니다...

 

 

 

 지가 사진찍느라 빠졌는디두 손이 다섯개네여~... 우리 힘들게 뛴다고 일부러 이렇케 와준 칭구들!... 넘 감사허구 고마버여~

마라송뛸때 그 힘들때 주로 뭔 생각허는지 궁금치 않어여?...ㅋ 다덜 힘드니 별별생각 다허겄죠~... 저겉은 경우는 물론 가족생각이 젤 많이 들지만

또 어서 끝나면 칭구덜과 막걸리 먹을생각... 그생각에 앞서 달리는 이뿐녀자 궁뎅이만 보구 달린답니다... ㅎ

오늘은 58년 개띠클럽 녀자 뒤만 쫏아댕겼습니다...ㅋ  그녀완 리듬도 맞고 뒷머리 나풀거리며 뛰는 폼새가 넘 예뻣습니다...

뒷서거니 앞서거니 힘들었지만 넘 좋은 하루였습니다... 증말 피곤혀 끝꺼정 같이 못하구 헤어진 칭구넘덜아! 참 고맙다~....ㅋ

 

 

 

추신: 등산을 자주 허다보니 다리근육이 많이 단련되서 마라톤 뛸때 많은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등산 갤켜주신 울 동창님들 고맙구여~... 지 마라톤 입문시킨 후배넘 뭐라 문자왔냐허문....

        형님! 이렇케 춥고 바람많이 부는날 저번 보다 기록 좋케 나왔다허니 수상헌데요?...

        혹 마약먹고 뜅거 아녀여?... 신고할꺼에요~...ㅋ   이리 문자 왔답니다...

        그 강홍립후배 허구두 지들 분당 마라톤 모임땜에 술한잔 같이 몬했는데 그것도 정말 아쉽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