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009.4.12.일)2009년 제10회 분당검푸 마라톤을 뛰고나서...ㅋ

interior/인테리어 2009. 4. 12. 21:28

 2009년4월12일 일요일...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풀코스를 생각지도 않던 좋은기록으로 완주하고 나서...

근 한달만에 다시 대하는 꿈의 레이스 분당 검푸 마라톤대회... 제가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기도한 이 분당 검푸마라톤 대회 하프코스를...

정말 좋은날에 가장 아름다운 코스에서...그토록 멋진 탄천 벗꽃길과 함께 달려볼 참입니다...

 

그동안 물론 마라톤을 위한 연습은 차치하거니와... 술담배질도 끊지못하면서 얼레벌레 뛰었던 마라톤레이스...

넘들은 일부 열심히 연습질 해대도 힘들다하지만...다행이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달란트 때문인지 그리 숨차지않았던 저의 폐부는...

근간 열심히 다니기 시작한 산행과 더불어 드뎌 빛(?)을 발하기 시작했나 봅니다...ㅋ

 

마라톤이라고 시작한지 이제 꼭 2년째...흘러가는 시간따라  제법 이력붙은 풀코스 2회 완주와 하프코스 9회째 완주 이던가요?...

거의 죽음처럼 느끼면서 시작했던 첫 마라톤이... 이제는 제법 엠피3 노래꺼정 들어가며 즐기는 마라톤으로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솔직히 마라톤을 즐긴다는건 본심에서 많이 빗나간 사실일터는 누구나 다 아실일... 그나마 어차피 뛰어야할 길이라면 빨랑 마치고 싶은 심정으로

그저 힘든 레이스를 벌입니다... 예전에는 마지막 구간부터는 다리조차 떼기 쉽지않았던 제가... 이제는 빡신 산행덕분인지 마지막 마의 구간에서도

다리가 높이 들어집니다...ㅋ 좋타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어쨋든 이 처절한 죽음의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하고 났을때의 기분이란...

어떻케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그저 신에게 감사드림이 저에겐 가장 적절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아이고! 오늘도 무사히 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분당 중앙공원 대회장으로 가는 길가엔... 늘 그랬던 것처럼 아름다운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자기 중심적으로만 세상을 대하는 우리 인간들과는 다른... 절대 변함없는 삶을사는 자연은... 늘 그렇케 저하고 하지도 않은 약속을 스스로 지켰습니다...ㅋ

 

 

 

 

 

 집에서 지하철로 수서까지와서 분당선 갈아타고 수내역까지... 근 한시간 이십분이 넘게 걸린듯합니다...

조금 일찍나와 대회 표정도 담고 여유있는 맘가짐으로 마라톤을 대해야 할텐데... 오늘 아침 그저 담배한개비 안핀것으로 마라톤에대한 예의를 갖춰봅니다...ㅋ

 

 

 

 탄천 정겨운 징검다리 물가엔 흩날리는 벗꽃잎이 눈처럼 쌓였습니다...ㅋ

 

 

 

 

 

 골인지점 마련된 임시게이트... 두어시간만 죽었다 깨면 통과하겠지 하는 기도의 마음으로... 지금은 웬지 휑허니 덩그런 모습을 담아봅니다...

이제 힘든 레이스를 끝내고 화려하게 두손들고 골인할 건각들의 마지막 휘날레를 위하여... 그때만큼은 당연 주위의 환호로 가득하겠죠?...

 

 

 

 

 

 이번으로 벌써 10회째를 맞이하는 분당 검푸마라톤 대회는... 제가 알기론 순수 마라톤 동호회의 열성으로 치뤄지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각 자치단체의 후원을 받는것도 아니고... 일부 횡횡하는 상업적인 마라톤 대회도 아니니...이 또한 어찌 그리 아름다운 대회가 아니겠는지여...ㅋ

모두에서도 밝혔듯이 또한 가장 좋은계절에... 꿈같은 탄천을 끼고 가장 아름다울 벗꽃의 만개시기에 행해지는 이 분당검푸 마라톤 대회는...

그래서 많은 마라톤 동호회들의 적극적인 참가와 일반인들을 합쳐... 거의 매번 삼천명이 훌쩍넘는 유수의 마라톤 대회로 발전한것 같습니다...

 

 

 

 

 아직 몇몇 마라톤 대회를 참가해보진 않았지만... 대회준비도 늘 만족스럽습니다...

십시일반 각 회원들의 수고가 있어 빛이나는... 그러기에 더욱 아름다운 대회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출발 시각이 가까워 오면서 많은 건각들이 가볍게 몸도 풀어가며 레이스를 대비합니다...

 

 

 

 

 힘든 레이스를 응원나온 가족들도 많이 눈에띕니다...ㅋ

 

 

 

 

 늘 힘든 고행길을 같이하는 말톤매니아 김기옥님...

중고등핵교 동창이기도한 우리는 그야말로 40년 지기입니다... 흘러간 세월이 이제 반백이된 머리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지만... 

맴만은 아직 어렸을적 그때 그대로!...ㅋ

 

 

 

 

 출발하기전 사진 한컷 담아봅니다...

개인 소지품을 출발 10분 전까지 맡겨야 하기때문에 레이스 끝나기 까지는 디카에 모습을 담을수 없습니다...

앞으로 약 두시간 이후 살아서 돌아 오겠습니다... ㅋ 또한 곳곳에서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우릴 더욱 편안케 합니다...

 

 

 

 

 

 

 완주메달을 목에 건것보니 무사히 살아돌아 왔군요...ㅋ 축하합니다!

열심히 산행한 똥배짱으로 약간 오버페이스 한다고 느끼며 내달렸는데... 다행이 결과가 좋았나봅니다...ㅎ

하프코스 뛴이래 처음으로 두시간 안에 들어왔네요!... 스스로 장합니다...ㅋ

 

 

 

 

 

 삼삼오오 힘든레이스를 마친 건각들... 이리저리 어불려 오늘의 무용담들을 토로할 자리들로 돌아갑니다...ㅋ

 

 

 

 

 

 이제 또 일년을 꼬박 기다려야할 분당 검푸마라톤대회... 붉게 걸려있는 현수막이 2010년을 또 기약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마라톤 후기에서 밝혔듯... 저를 이 힘든 고행의 길로 인도했던 정말사랑하는 한 후배님이... 바로 이 분당검푸 마라톤 동호회 회원입니다...

그래서 암것두 모르고 단지 사랑허는 후배님이 추천한거니... 그저 되면되고 아님마는 편한마음으로 발들였던 예의 마라톤이라는 의문부호가... 

이제는 다시 없으면 그리 섭섭할 하나의 통과의례가 되버렸습니다... 오늘 행사관계로 바쁜중에도 칼칼한 탁주한잔 나누고 대접해준 울 강홍립 후배님께

마라톤을 알게해줘 고맙다라고...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ㅋ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ㅎ

 

탁주 두뒷박 나눠마시고 한껏 불콰해진 기분에... 탄천 천변 벗꽃휘날리는 잔디밭아래 또 술상을 폈습니다...

벗꽃잎 눈처럼쌓인 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광경을... 느끼지않고 간다는 것이... 얼마나 이 아름다운 광경에 대한 불손인쥐...ㅋ

흩날리는 벗꽃잎을 술잔에 띄워가며 같이한 오늘의 이 순간은... 제평생 아름다운 기억속에 찬란히 각인될 또 한가지 행복이었습니다...

 

 

 

 

 이제 마무리하려 합니다...

스타트 해서 5키로 구간까지는 그저 몸이 반응해주길 기다리며 레이스했고...

6키로에서 15키로 까지는 좀 오버페이스한다는 생각으로 내달렸습니다...

마지막 16키로를 넘어서며 그동안 열심히 산에올라 근력을 키웠단 생각으로 마의구간을 넘어섰습니다...

기록을 의식하진 않는다곤 하지만... 조금 이나마 준비가 됬다면 좀더 나은 레이스를 펼친다함은 당연지사일것입니다...

준비한다고 한것은 아니지만... 산행이 가져다준 보답을 마라톤에서 보상 받는다니 괜히 좀 쑥스럽습니다...ㅋ

같이 고행에 동참한 김기옥동창님, 현광환후배님, 강홍립후배님... 정말 고생했습니다...

 

추신: 현광환후배님과 끝나고 같이 탁배기라도 한잔 했어야 하는데 매번 기회가 쉽질 않군요...

        담부턴 잠시 짬을내 간단히라도 서로의 무용담좀 뇌까리다 헤어지길 바래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