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스크랩] 6/18~20 백두대간 투웰브(12 -12 / 지리산) 마지막 구간 ㅡ 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0. 6. 22. 01:26
볼륨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1.산행 제목

 백두대간 12-12 마지막구간

 
2.일      

 2010년 6월 18일 ~ 20일 (금~일)

3.코      

 중산리 → 천왕봉 → 세석산장 → 노고단 → 성삼재 → 고리봉 → 만복대 → 정령치

4.대      

 리처드대장님

5.총      

 홍수아

6.참석 인원  39  정회원39명

리처드대장님/하늘제비대장님/인테리어대장님/로빈대장님/산제비대장님

(이하존칭생략)데이비스/최강산/한별/쏘나타/양산바기/장꼬방/율리아노

정유진/강민/메론/빼콤/수국/목신/낙하산/강버들/빼빼로/몽로즈/나사랑

제임스박/챌린져/아롱별/밍꾸/남정/스킵/송이/몬도리/이원/오토바이

그림/보봐르/빛그림/꼬꼬/칠성/홍수아

 

준회원 명  
7.발전 기금

 37 * 1,000 원 = 37,000 원

8.뒤풀이내역

 

단위 : 원

수입

 

지출

 내역

수입

 내역

지출

 회비 대간자 12 * 80,000 960,000  발전기금 37 * 1,000 37,000
       ( 대장님 면제 )     (대장/총무 제외)  
 지원조 3 * 30,000 90,000  산행보험    87,030
 구간 참석 23 * 80,000 1,840,000  차량비 1,000,000
 취소자 회비 귀속 (보병궁님) 80,000  기사님 수고비 150,000
     1무 1박 3일 동안의 부식비 749,510
      ㅡ 찐밥(매밥) 90,000
     ㅡ 돼지고기등 부식  203,060
     ㅡ 수박 및 주류 216,450
     ㅡ 팬션조식  240,000
    팬션숙박비 200,000
    쓰레기봉투 10,000
    회제공 답례선물비 175,000
    성삼재입장료 1600*39 62,400
    주차비(성삼재+정령치) 20,200
    뒤풀이(오곡밥) 450,000
     ㅡ 오곡밥정식 39*8,000 312,000
     ㅡ 수육 2 * 30,000 60,000
     ㅡ 맥주/소주 27*3000 81,000
     ㅡ 음료수 3*1000 3,000
     (오곡밥테이블당 1인분씩 추가 +현금6000 할인)

수입계

2,970,000

지출계

2,941,140

잔액

28,860 (잔액은 백두대간기금으로 이월합니다)

  1구간   131,300  
2구간   14,540  
3구간   28,790  
4구간   153,380  
5구간   93,900  
2차산행설명회 174,000  
6구간  

ㅡ 108,680

 

로빈대장등극화환

ㅡ 50,000

 

와펜 제작

 

ㅡ 60,000

 

7구간 

 

ㅡ3,920

 

송년회찬조

 

ㅡ 100,000

 

8구간

 

53,720

 

창립기념찬조

ㅡ 50,000

 

동근대장님100회    꽃바구니

ㅡ 50,000

 

9구간 

 ㅡ 36,380

 

인테리어대장님등극케익/현수막

 ㅡ 50,000

 

11 구간

 

ㅡ 213,240

 

12구간

 

28,860

 현재 -43,730 원

감사드릴 분

적송님 : 음료수 세박스 협찬 하셨습니다

9.뒤풀이식당

 늘봄가든 :055-963-7722/011-872-0930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946-3

                  200여명 수용 가능

                  오곡밥과 한방수육이 조금 나오는 정식집

                  깔끔하고 나물 반찬이 잘 나옴

 

 

<백두대간 투웰브 완주자>

리처드대장님/하늘제비대장님/인테리어대장님/로빈대장님/데이비스님/최강산님/한별님/쏘나타님/

양산바기님/장꼬방님/율리아노님/정유진님/홍수아 총 13명

<지원조>

꼬꼬님(10회) 칠성님(8회) 스킵님(8회) 산제비대장님(2회) 오토바이님(2회) 내맘이야님(1회)

히야신스님(1회) 금쪽(1회) 

<구간자>

6회참석 ㅡ 나사랑님 / 산넘고님

5회참석 ㅡ 챌린져님 / 강버들님

4회참석 ㅡ 낙하산님 / 메론님/ 산엔나님 / 아더맨님

3회참석 ㅡ 돌배님 / 빛그림님 / 소몽님 / 산제비대장님(지원2회 포함) / 오토바이님(지원2회 포함)

                하영님

2회참석 ㅡ 남정님 / 동키만수님 / 등마루대장님 / 보병궁님 / 산책님 / 송이님 / 에필로그님 /

                운담산방님

1회참석 ㅡ 강민님 / 그루터기님 / 그림님 / 목신님 / 몬도리님 /몽로즈님 / 밍꾸님 / 보봐르님 /

                빼빼로님/빼콤님 / 솔단풍님 / 수국님 / 아롱별님 / 여의도님 / 영주님 / 오디세이님/

                이원님/제임스박님 / 진현님 / 철쭉님

                

 

완주자 포함 총 61명이 백두투웰브 대간길을 이어 나가셨습니다 

 

 

<백두대간 투웰브를 지원해 주신 분들>

칼리프회장님/솔밭길님/캠프님/오디세이님/목신님/영주님/천지킴님/소몽님/덕주님/인테리어님/

울력님/노고단고문님/아미새님/세리님/하늘제비대장님/은서님/올스탑님/빛그림님/자운님/참사랑님/

최강산님/챌린져님/데이비스님/은경짱님/꼬꼬님/물매화님/메론님/000 님 

 

 

  <우리가 넘었던 봉,봉,봉우리들>

중산리 → 문장대(1386) → 로타리산장 → 천왕봉(1915) → 제석봉(1806) → 장터목산장 →

연하봉(1667) → 삼신봉 → 촛대봉(1704) → 세석산장 → 영신봉(1652) → 칠선봉(1576) → 

선비샘 → 덕평봉(1522) → 벽소령산장 → 형제봉(1442) → 삼각봉(1462) → 연하천산장 →

명선봉(1586) → 토끼봉(1534) → 화개재 → 삼도봉(1499) → 노루목 → 임걸령 → 노고단(1507) →

종석대(1356) → 성삼재휴게소 → 작은고리봉(1248)묘봉치 → 만복대(1433) → 정영치 

    ( 총 42.56 KM   21 시간 27 분 )

 

1무1박3일 

 

GPS 기록

중산리 02:20  

 

 

로타리산장 04:42  
천왕봉 06:02  
장터목산장 06:53  
연하봉 07:32  
세석산장(아침식사) 08:40(식사및휴식40분)  
선비샘 11:02  
벽소령산장(점심식사) 12:00(식사및휴식 20분 )  
연하천산장 14:30(휴식30분)  
화개재 16:26  
삼도봉 16:54  
노루목 17:40  
임걸령 18:01  
노고단 19:05  
성삼재휴게소 20:20  
구례 팬션으로 이동 ㅡ저녁식사와 간단한 회식 후 취침(투웰브 기간중 가장 일찍,가장 오래,   가장 편하게 잠을 자다)  
성삼재휴게소 9:10  
작은고리봉 09:43  
만복대 11:16  
정령치 12:37  

 

 <백두투웰브! 드디어 그 끝에 서다>

 

 

2009년 6월 19일 세째주 금요일 밤에 1구간을 나섰던 리처드대장님의 백두투웰브는

2010년 6월 20일 정령치에서 그 대장의 막을 내렸습니다

기간은 처음 도전한 목표대로 1년이었으며

방학을 한 3개월을 빼면 실제로는 9개월만에 12구간을 걸어 낸 셈입니다

완주자 13명 이외에 축하겸 한구간이라도 투웰브팀들과 함께 걷기 위해 오신

26명의 산우님들과 중산리를 들머리로 천왕봉을 오르고

지리산을 종주하여 성삼재를 넘어 정령치에서 감격의 백두대간 걸음을 마무리했습니다

19일에는 벽소령휴게소에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수달이대장님 대간팀을 기다려

4050수도권산악회 대간팀끼리 감격의 상봉과 서로 격려를 나누며

수도권산악회의 우정과 산사랑을 지리산 자락에 심었습니다

첫날 산행을 성삼재에서 마친 후

구례 팬션으로 이동해서 대장님 친구분들과 지원조가 마련한 맛있는 회와 삼겹살로 회식을 하고

12구간중 가장 편한 곳에서, 인간답게(?) 샤워를 하고 오랫도록 잠을 잤습니다

평소 야밤 2,3시 산행을 시작하던 대원들은

오전 7시까지의 취침이 적응이 되지 않아 새벽부터 일어 나 서성거렸으며^^

12구간 중 가장 편한 성삼재~ 만복대~정령치 코스를 아끼듯 걸어 냈습니다

정령치에서 쏘나타님과 목신님의 주관으로 간단한 백두대간 투웰브 완주 행사를 갖고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12구간은 식상한 홍총의 후기대신 투웰브 대원들의 후기로

백두투웰브 마지막 후기를 대신할까 합니다

 

그동안 백두투웰브를 성원해 주신 4050수도산악회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6월 30일 백두대간투웰브 해단식을 통해 직접 감사의 말씀 드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리처드대장님>

산에 왜 가는가?

산에 오는 누구에게나 항상 

물어보고 싶다...

 

또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

올라가면 내려올것을 왜 가냐고~

막상 나도 할말이.. 없다..

 

한가지 생각나는것은

산이 나보다는 넓고 높은 존재이고

아무말이 없이

그냥 그자리에 항상 서있다는 것이다.

 

내가 무슨말을 하겠는가..

나 역시 단순히 운동목적만으로 산행을 한다면 체육관에서 열심히 뛰면 될것을...

그 무언지는 몰라도 무언가 더 많은것을 얻기위함일 것이다.

 

지난 12구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시간이 짧다는것을 느낀다.

12 라는 숫자속에 내자신과 대원들에게 많은것을 속박했는지 모른다..

항상 12개월동안 12구간이라는 숫자와

시간을 생각하면서

매공지마다 나는 내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간에 대한약속,거리에 대한 약속등

36시간동안에  빈틈없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철저한 준비는 열심히 하는 맴버들에 대한 최소한의  나의 예의이기도했다

 

그 덕분에 난 얻은것이 휠씬 많은거 같다.

대원들에게도 이번 산행을 통하여 얻은것이 있는지를  묻고싶다.

만약 있다면 그건 소중한 산행일 것이고, 없다면 그자체로 실패한 산행 일 것이다.

각자가 두발로 걸어온 길인 만큼 그것은 각자 개인들의 몫일 것이다.

 

난 진부령에서 산행이 끝날을 때에 내 자신에게 감사했고,  

멋진 우리대원들이 무탈하게 이곳에 서 있음을 무한하게 감사했다.

나는 계속 걷게 될 것이고, 앞으로도 더욱 더 멋지게 산행할 것이다...

백두대간투엘브

리처드....good shot~

 

<하늘제비대장님> 

 

설레임 두려움으로

2009.6월20일 새벽4시45분

꿈에도 그리던 대간길에

첫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여원제의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1구간 부터의 비바람과의

사투.
스님들이 지키셨던

희양산의비경.

황악산에서본 대간마루금.

지친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신 참사랑님.
속리산의멋진풍경과

일출광경

대야산의 멋진단풍길.
졸음 비바람과 싸워야했던 5구간 차갓재에서 지원조의 멋진 지원으로 만나게 먹었던식사.

이쁜단풍으로 물들었던 황장산, 페맥이재의 술레잡이. 설악에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은 저수령
하늘은 맑고 바람이 매서웠던 소백산, 백두대간의 중심 태백산맥의 주목들.

도래기재의 10월의 마지막 밤의 만찬.7구간의 첫 눈 투타.청옥의 멋진 풍경.

선자령의 추위와의 사투.이틀간 세상사를 잊게한 덕유산의 운해.

야생화의 세상이었던 점봉산. 날씨가 맑아 일출도 하고 더없이 마음에 품고 온 설악의 풍광.
마지막 지리산까지의 대간길. 마음에 품으려합니다.
부족한 저와 1년여 같이해 준 동지들 사랑하며 잊지못할것입니다...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인테리어대장님>

 

그가 산으로 간것은....

[백두투엘브를 기리며]

 

그는 왜 산으로 찾아들었을까?...

그리고 미친듯 산을 누비고 다니며

산에서 내려오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풀지못한 화두는 늘 엉킨 실타래처럼

머릿속에서 스멀거린다...

 

그가 산에 든지도

일년반이 다 되어간다...

그 시간동안 무려 삼백여회를 넘게

산에 올랐으니

가히 산에 미쳤다할만한 일이다...

그는 아직 한창 일할 나이에

산으로 마음을 정하고는

요지부동 한눈을 팔지않는다...

 

아직 그는 산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

어쩌면 영영

내려오지 않을지도 모를일이지만...

그에게 산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조수단 이었을까?...

아니면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도피처 였을까?...

 

아마도 그는 세상 살면서 많이 지치고 퇴색한 행복을 찾으러 산에 들었을 것이다...

이러하든 저러하든 그가 산에서 행복을 찾을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그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유전자를 더 많이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산속에서 누구보다도 더 행복할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으론 그런 그가 부럽기만 하다...

 

산에 다니는 열정만큼은 아니어도...

그 반만큼이라도 긍정적인 가슴으로 남은 생을 채워간다면 행복할수 있을께야...

앞으로 가던 뒤로 가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유한한 것이니...

더 욕심 부리지 말고 맑고 고운 마음으로 산에서 아름다운 삶을 향유할수 있기를...

  

답글:

제가 아직 산에서 힘들게 걷고 있는 이유는 풀리지 않는 마음의 응어리를 결국 떨쳐내지 못함입니다...

기실 산을 찾기 시작한 가장 솔직한 고백은 두바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던중

예상밖의 악재로 인한 손실과...

믿었던 친구와의 갈등에서 오는 인간관계의 상실감이 주된 연유였슴이

차라리 둘러대기 좋은 핑계거리 이기도 하지만...

우연히 삼각산에 저를 데려다준 친구들의 인도가...

그순간 가장 아팠었던 마음의 상처를 다소나마 편안히 다스릴수있었던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산이 있어 숨쉴수 있었고 산이있어 외로움을 떨칠수 있었고

산이있어 마음을 터놓을수 있었으니 참 좋은 산이었습니다...

이제 사계를 넘나들며 시련과 극한을 넘어 걸어온 백두투엘브길...

모든걸 다 산에다 내려놓을순 없겠지만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바라볼수 있고 그 누구를 용서할수 있는 치유와 순화로 변화된 마음같이

이제 그만 해도 됬다라고 생각될때를 꿈꾸어 봅니다...ㅋ

 

 <로빈대장님>

하! 하! 하!


산에 들다.

언제부턴가

산에 들기 시작합니다.

산엘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그저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자신이 산과 하나된

느낌을 받곤 합니다.

하여 산에 점점 더

오랜 시간을

머물고 싶어합니다.

더불어 산 자체가 아닌

산길에 마음이

머물곤 합니다.


꿈을 꾸다.

드디어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을 산길에서 지내는 꿈을...

같은 꿈을 가진 이들이 더러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을 무시하고 다소 무모한 꿈을 함께 그려봅니다


출발하다.

설레임을 안고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비, 바람, 날벌레, 졸음, 추위, 진흙탕길 등등

도와주기 보다 막아서는 것들이 왜이리 많은지...


 

계속가다.

무릅쓰고 갑니다.

잠꼬대를 하면서 갑니다.

서로 기대어 버텨가며 갑니다.

어기적거리며 갑니다.

절룩이며 갑니다.

투덜대며 갑니다.

가고 가고 또 갑니다.


행복하다.

일출직전의 그 정밀함!

일출의 그 찬연함!

깊은 숲의 상쾌한 향 내음새!

마루금의 유장한 이음매!

구름바다를 거니는 도도함!

평생 꺼내 쓸 행복한 순간이 무한대입니다.


 

또 가야지.

고통보다는 행복이 큽니다.

고통은 갈수록 추억이 됩니다.

행복은 갈수록 환상이 됩니다.

산길은 그대로이나 사람은 변합니다.

고통과 행복도 변합니다.

하여 또 가보렵니다.

하여 꿈을 다시 그려보렵니다.


지금아니면 언제 해보나 하는 마음으로 12구간 백두구간종주를 시작하였다.

1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대간에만 맞추어 살아왔음에도

여건이 허락지 않아 미완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해서 한편으론 아쉬우나 한편으론 아직 남아 있음에 설레인다.

어느 구간인들 쉬운 구간은 없었으나 어두워진 진흙밭과 씨름했던 길이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어려웠던 길로 기억된다.

고백하자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짜증을 내기도 하였다.

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었다. (그 때뿐이라 다행스럽지만.)

종주가 있는 주가 되면 월요일부터 설레인다.

카페사이트에도 자주 들어가고 남의 산행기도 찻아보고 가능한 술은 멀리하고

잠은 충분히 자려 노력하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가장 힘든 순간은 막상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대간버스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을 때이다.

그 안타까움이란 겪어 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라.

어차피 언젠가 꼭 가야할 길이고 그리 하리라 되뇌이면서 가라앉혀보지만 제법 쉽지 않다.

버스에 오른 순간부터는 사실 행복하다. 걷고 먹고 웃고 졸기만 하면 되는 일아닌가.

그것도 비슷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

작은 유머에 크게 웃고 짧은 휴식에 깊게 쉬고 맛난 국밥 많이 먹고 냅다 걷기만 하면 된다.

완전 내 세상이다.

그저 그냥 단순함 그자체이니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가벼워진다(.물론 다리는 좀 무거워지지만.)

그야말로 행복해진다.

물론 여러 가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슬기롭게 함께 마음을 모으니 그 또한 지나갔다.

평생 울궈먹을 추억꺼리 하나 제대로 만들었다. 그래서 또 행복하다.

다시금 깨달은 것 한가지 “ 시작이 반이다 아니 시작은 곧 완결이다” 하! 하! 하!

행복종주 로빈배상.

 

<데이비스님>

 

본격 산행을 한지

1년여 시간이 되었을 즈음,

백두12가 무언지도 모르고,

백두대간이 무언지,

12가 무언지,

1무1박3일이 무언지,

호기심에서,

아니 그동안

살아온 본능에 의해

마지막 1자리를 얻는

행운이?? 따랐다. 

 

2009, 6. 19 밤 11시,

사당역에 오니

서너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처음인데, 

너무도 강렬한 개개인의 포스에 기가 꺽인다. 

첫구간 지리산이란다. 무주에 스키타러 서너번 온게 전부인데...

우짜든, 시작했으니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대열에 합류한다..

 

여름을 지나며, 참 많은 비를 맞아본다.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밤벌레들도 시식해 가며, 졸음은 고스톱을 하며 단련이 되있어서 ㅎㅎ

가을이 되어 산행의 묘미, 백두대간의 멋, 동료들과의 우정,  서로간에 많이도 좋아졌다.

겨울이 되어, 바람, 눈, 추위, 모두가 싫어하는 투성이들이다.

영하의 비바람, 번개, 천둥,  소백/태백/대관령 등 모두가 강력한 적군이다.

다시 봄이 되었으나, 오대산, 설악산 구간은 이상기온으로 2~3달의 연기가 불가피하다.

여름이 되어 마무리가 되어가는 백두12,  오대산, 설악산, 모든 구간을 마치고,

드디어 마지막 정령치~ 천왕봉 ~ 중산리 구간이 남아 있다.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고,

36시간 동안에 평균 60여 키로의 거리를 내 딛고,

국공님들과 전쟁을 해가며,

손가락 2마디, 발목, 허리 뼈, 얼굴의 동상, 무릎의 장경인대의 부상은 아무 것도 아니었나 보다.

몸무게는 73 에서 68, 70 으로 변화가 있었고, 허리는 36에서 34 를 거쳐 지금은 33언더가 되었다.

덤으로 얻은 효과가 엄청나다..

무엇 보다 나 자신을 이겨낸 내가 자랑스럽다.

물론 내 산행선생한테 축하를 받고 싶다.

 

1년 동안 내조하고, 이해해 준 빼빼로님, 고맙네요.

그리고 수하은하동하, 니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었구나.

 

또 다시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면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최강산님>

 

소 팔러 가는데

개 따라 가듯..........

별 생각 없이 따라 나선

대간 길에서

결국 나는 소가 되고 말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순진하고

낭만적인 생각으로

대간 투웰브를 시작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괜히 도전해보고 싶고

나를 시험해보고 싶고 등의 이유로 .....

별 고민 없이 도전한

백두대간 투웰브 ...

지금 돌이켜보면 그 순간의 선택이 후일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애써 지난 시간들을 되돌려 기억하려고 해도 도무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단지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순간은 온몸에 수분이 증발하여 입속이 타들어가고 ....

발바닥은 불이 붙는 것과 같이 뜨겁고,

온몸의 기운이 다하여 움직이지 못할 것 같이 에너지가 바닥나는 느낌들 ...

또 어느 순간에는 온도계마저 더 이상 내려 갈 수 없는 한계점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뜬눈으로 30여 시간을 견뎌야하고,

행동식을 꺼내먹으려고 단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에

손이 추위에 노출되었는데 동상에 걸리고 ....

무슨 훈장처럼 얼굴에 동상의 흔적을 수개월동안 달고 다녀야하고 ......

반쯤 의식이 없이도 그리고 뇌의 뚜렷한 자각 없이도 인간의 다리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경험들과

극심한 고통도 통증도 견딜 수 있게 육체적 고통을 마취시키는 나의 생물학적 방어 시스템이

아직도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내 몸뚱이 하나 지탱하여 이끌고 다니기에도 벅찬 거리를

때로는 혹독한 자연의 시련과 마주하며,

때로는 부상 또는 경험미숙에서 오는 몸의 관리 실패로 육체적 한계점에 상황을 극복하며 완주를 했다.

하하하....... 이렇게 통쾌한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 혹독한 시련의 시간에도 나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든든하고 포근한 쉼터는 있었다.

그것은 지원조를 포함한 우리 팀이다.

대장을 비롯한 팀들에 대한 나의 신뢰는 맹목적이었고

그 만큼 나에게는 커다란 방호벽과 같은 것이었다.

때로는 든든함과 편안한 뿐만이 아니라 일종의 쾌감(?)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여럿이서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 .....

원시시대에 인간이 집단 사냥의 습성에서부터 오는 본능적 욕구의 충족이랄까 .....

백두대간 그 먼 거리와 많은 시간들을 나는 무었을 위해서 걸었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단지 남겨진 것은 대간을 완주했다는 사실과 사진 몇장 뿐..... 어떠한 결과도 없다.

단지 한걸음 한걸음 그 수 많은 걸음걸이만 사실로 남아 있을뿐 ....... 
 

 

<장꼬방님>

 

"그토록 푸르던 6월 그날~~~
낮설고 외로운 산행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푸르던 6월 그날이

오지 않을 것 같던 그날이

어느새 푸른 잎새들을

앞세우고

우리들 앞에 찾아 왔습니다…
백두대간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들이 지나온

수많은 능선과 봉우리들마다

새롭고

아름다워던 것 같습니다.
밤이면 쏟아질듯한 초롱초롱한 별, 새벽 일출, 온 산을 휘감고 있는 운해, 저물어가는 저녁노을…
나뭇잎 사이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시원한 실바람,
비바람에 온몸이 흠뻑 젖어 본 적도 있고,
그 혹독한 눈보라 치는 겨울 추위와 싸우기도 했고,
야간에 찾아오는 손님 "졸음"과도 싸워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신비롭고 일상에서 겪을 없는 아름다움 이었고,
가슴에 간직하고픈 소중한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내 모든 것들이 지금 생각해 보니 힘들어던 추억 보다는
즐거워던 시간들이 더 많아던 것 같고,  

또한 아쉬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무언가를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채웠습니다.
자신과 싸우며 같이 했던 백두대간 투웰브 동지 여러분들(종주자, 지원조,구간자)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같이 한 소중한 시간들을 나의 과거 속으로 영원히 간직하려 합니다...
투웰브 동지 여러분들 같이 한 시간들이 나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동지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화이팅!!! 

 

<율리아노님>

 

백두대간
말로만 들어왔던 그곳을

갈것이라것은

마음속에 로망이었습니다
얼만만큼 힘든지도

잠을 안자고 갈것이라는것도 몰랐습니다
막상 걸어보니

너무피곤하고 졸립고

다리가 아프고

온전신이 아파
왔습니다

벌침이라는것을 맞아봐도

무릍은 계속 아파습니다
갈날이 다가오면 체력단력한다고 한강을 걸어 보고 했지만

그래도 힘들어서 헉헉합니다 오르막은 정말 투덜투덜 하면서....

술 한잔에 저녁은 맛남 그이상 이었구요

그러던 일들이 벌써 설악산을 지나 지리산까지 오게 되었네요

나혼자만에 가슴 벅찬 감동이 나를 더 한층 산을 좋아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런 긴 산행을 안한다고 다짐을 했지만

투월브대원들과 또 한번 가고 싶은 백두대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사랑하고 다시한번 멋진 산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같이 산행했던 구간자 지원조 여러분 고맙습니다

율리아노 입니다 

 

<정유진님>

"산은 항상 그곳에 있습니다.

당신의 몸은 여기서 더 진전이 되면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고질병인 요통 치료를 하는 주치의가 산행을 말리며 했던 말입니다.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투엘브와 함께한 지난 일년!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밤을 새워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졸음과 싸워야 했던게

가장 힘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릴려고 아무리 애를써도

내려오는 눈꺼풀.

고문 중에서도 잠 안재우는게

가장 큰 고문이라고 하더니

손톱만한 눈꺼풀이 그렇게 무거운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어요.

 

워낙에 잠에 약한걸 알고 내가

조는 기색이라도 있을라치면

어느새 앞뒤로 포진하는 동지들 덕분에 오늘까지 사고없이 걸어올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구간 힘들지않은 구간이 없었지만

특히 5구간과 8구간은 어떤 이유로든 더욱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밤새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에 체력이 고갈되어

도솔봉 바로 아래에서 탈진이 되다시피 했을때

동지들의 보살핌으로 무사완주를 해냈기에

5구간은 내 자신의 승리보다 동지들의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겨울 가장 추웠던 12월 선자령부터 아파오기 시작한 고관절은

끝내 대관령에서 포기하고 다리를 움직이기라도 할라치면 너무 아파 숨죽여 울었던 기억

아파서라기보다 무땜방으로 완주를 하려던 계획이 틀어진데 대한 아쉬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날의 추위로 인한 에피소드도 잊혀지지 않겠지만

내 투엘브 전적에 오점을 남긴 구간이라 아픔으로 기억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날씨가 그렇게 춥지만 않았다면 난 내욕심만 부리고 따라나섰겠지요.

그래도 덕분에 잠깐이나마 지원조의 경험을 해보고 더욱 감사의 마음을 느꼈고

안내 산악회에 따라 갔다가 나홀로 땜빵까지 하면서

더욱 동지들의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피를 나눈 형제보다도 더 끈끈한 우정으로 함께 했던 동지들.

리처드대장님, 하늘제비대장님, 인테리어대장님. 로빈대장님. 데이비스님, 최강산님. 율리아노언니,

꼬꼬언니, 한별님. 양산바기님, 쏘나타님, 스킵님, 장꼬방님, 홍수아님, 칠성,! 그리고 구간자 여러분!

언제 불러봐도 다정함이 묻어나고 내가 살아가는 동안 잊지 못할 이름들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지난 일년 행복했습니다.

 

 

백두대간 투엘브!

내 생애 가장 값진 경험이었고

가장 멋있는 도전이었습니다.

 

'시작은 비록 미미하였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내가 투엘브를 하면서 마음에 새긴 글귀입니다

 

<멋진 모습으로 후기를 대신하는 우리의 대원들ㅡ 그러고 보니 대간의 탱크들이네요^^>

쏘나타님

컨디션 난조로 힘들어 하시는 산우님들의 

배낭을 흔쾌히 짊어 주시는 쏘나타님의 어깨는

오늘 피멍이 들습니다 

 

 

 

한별님 

밤하늘 빛나는 별처럼

대간길을 밝혀 주신 한별님 

수도권산악회 장거리종주팀의 별이 되길 기원합니다 

 

 

 

양산바기님

조용한 포스로 진정 산꾼의 모습을 보여 주시는

양산바기님은

백두대간을 참 많이 닮으신 산꾼이십니다  

 

 

 

 

 <투웰브의 진정한 힘 ㅡ 막강 지원조>

칠성님

금남호남정맥 지원을 시작으로 

무박종주산행의 지원 노하우를 꿰뚫고 계신 칠성님덕분에 

투웰브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꼬꼬님

백두투웰브의 영원한 꼬꼬맘!

마지막으로 해주는 밥이라며 울먹이는 그녀,

한명도 아프지 않고 내려 오는 모습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울던 그녀,

그녀는 진정 우리들의 꼬꼬맘입니다 

 

스킵님 

럭셔리 캠핑장비로 대간팀을 호강시켜 주셨던 분

아낌없이 대간팀을 위해 비싼 장비를 총동원 해 주신 덕분에

한끼 밥이,한시간의 잠이 더없이 편했습니다 

 

우봉님 

어느 순간부터 지원조로 변신해 버린 우리의 우봉님

이익을 떠나 한마음이 되어 적극 지원해 주셨던

우봉님덕에 1무1박3일간의 버스생활이

움직이는 호텔이었습니다 

 

 

지원조 여러분

평범한 우리가 완주 해 낼 수 있었던 진정한 힘은

여러분 덕이었습니다

진정 감사드립니다

*** 지원조 꼬꼬님의 후기입니다 ***

 

존경하는 4050 산우님들 안녕하십니까!

2010년 6월20일에 일년간의 산고 끝에 대간둥이 13명이 태여났읍니다.

감히 제가 울 산우님들께  일년동안의 13명의 대간둥이들이 얼마나 엄마의

속을 태웠는지 보고 드리겠읍니다...

 

어느날 갑자기 제가 13명의 쌍둥이를 덜컥 임신을 했버렸읍니다. 

전 용기를 내서 낳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좀 이상했어요.

엄마와 아빠 세명과 백두대간을 가겠다고 제일 막내가 선포를 하는것입니다..

제가 좀 끼가 많어서 남푠을 셋을 거느렸지요 

(장비가 좋은 스킵님과 차를 한대 갖고 있는 우봉님과 지도를 잘보는 칠성님)

부모가 자식을 이기겠읍니까? 그런데 막내가 제일 큰형에게 그러더군요...

 

"형아~~내가 앞에서 모든것을 헤치고 길을 만들어 갈것이니 형은 뒤에서 형과 누나들 보살피면서 와"

 

이러면서 저에게 "엄마와 아빠는 힘드니깐 차로 이동하고 밥~~줘" ㅋㅋ

 

이래서 우리의 가족은 작년 6월 셋째주에 백두대간을 시작했읍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에 비와 바람에 그 어둠을 뚫고 굳은 의지로 걸어가는 나의 대간둥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참으로 착찹했읍니다...

지나간 일년은 저에게 많은 인생의 교훈을 남기고 사랑을 배웠읍니다. 

비와 바람과 더위와 추위, 눈보라에 동상에 땀띠에 졸음과 배고픔과 갈증에 때로는 도망자도 되고

가슴 졸이면서 하산했던 기억들...일년이 지나버렸읍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나는 이유는 리처드 대장님이 팔이 탈골되어서 내려오는 모습과

모든 대원들이 너무 힘들어서 탈진되서 내려오는 그 모습과 울 여자 산우님들의 말 못할 고통을 

알기에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일년을 백두투웰브들과 함께 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잘한것 중에 하나는 

4050 수도권 산악회에 가입한것이고 제일 보람있는 일을 한것은 그들의 지원조 꼬꼬맘으로

일년을 함께 한것이 너무 감격 스럽고 가슴이 뿌뜻하고 저에게 뜨거운 눈물을 알게했읍니다.

 

어제 투웰브 대원 모두가 너무도 힘차고 밝게 내려오는 모습에 전 그만 감정이 복받쳤읍니다. 

그 먼길을 그렇게 한 걸음 한걸음 아프고 지친 다리를 달래고, 얼르면서 대 장정의 막을 내렸읍니다

온 전신이 쑤시고, 아프고, 파스로 도배를 하고, 발에서 불이 나고,

더워서 머리가 뜨겁고 감기에 몸살에

추워서 비와 추위에 싸준 도시락도 못먹고 배고픔에,

너무 졸려서 귀신도 보고, 졸면서 걸어가다 고스톱도치고,미끄러지고 ,

별별것을 다 하면서 걸어온 일년~~~

 

구간자로 참석하신 산우님,격려하러 사당까지 오시고 ,맛난 먹거리를 갖고 오시고,금일봉도 주시고,

투웰브방에 들려서 격려의 글로 대원들께 힘을 주신 산우님들,

이번 마지막 구간에 응원하러 오셔서 함께 산행하신 산우님들,

제가 잠시 없던 2달동안 지원을 해주신 산우님들과 저와 함께한 지원조님들,

그리고 백두 투엘브를 응원해주신 4050 수도권 산악회 모든 산우님들!!!!!

존경과 사랑을 배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꼬꼬맘의 역활은 다 끝났지만 투웰브의 꼬꼬맘으로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겠읍니다..

전 자랑스런 4050 수도권 산악회 회원으로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4050 수도권 산악회 화이팅!!!!!!!!!!!!!!!!!!1

백두 투엘브  화이팅!!!!!!!!!!!!!!!!!!!!!!

 

 

<홍수아>

백두대간..

그것도 투웰브 대간길~

 

왜 대간을 타는지 

대간을 타는 이유를 모르고

대간에 올라섰다

화두는 가다 찾으면 그만 아닌가하는

속 편한 마음에

총 구간이 짧아서 좋다고 겔겔거리면서...

 

12구간이란 장점이 주는 요구는

실로 혹독했다

그리고 그 어려운 고행길을 걸어 나오며

내가 대간을 타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자학할 명분이 필요했나부다.... 

그리고 자학의 끝에 서서

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황철봉,저항령,마등령...

대간 너덜길을 이어 가면서

앞으로 내게 주어진 길이

진정 이런 너덜길 뿐일지라도 

대간을 넘던 그 마음으로 결코 굴복하지 않고 넘으리라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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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의 인생 너덜길을 함께 걸어 주신 투웰브 동지 여러분,구간자 여러분 그리고 지원조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당신들과 함께 한 지난 1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 구간, 대간은 우리를 쉽게 놔주지 않아 대간길을 빠져 나오기가 힘들어 투덜댔지만

대간의 추억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대간을 빠져 나오는 발걸음의 한 1/100 쯤 더디게 빠져나와

우리의 추억이 오랫도록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평범한 우리들이 모여 함께라는 믿음으로 쉽지 않은 대간길을 이어 왔던 우리들의 투웰브길이

힘들때마다 생각나고 희망을 여는 추억이 되길....

또 다른 도전의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건강한 모습으로, 투웰브의 힘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출처 : 4050수도권산악회
글쓴이 : 홍수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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