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스크랩] 6/4~6(금~일)백두대간 투웰브 (12-11 한계령~진부령) ㅡ 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0. 6. 2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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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산행 제목

 6/4~6(금~일)백두대간 투웰브 (12-11 한계령~진부령)

 
2.일      

 2010년 6월 4일 ~ 6일 (금~일)

3.코      

 미시령 → 황철봉 →  공룡능선 → 중청/대청 → 한계령 → 미시령 → 상봉 → 대간령 → 마산 → 진부령

4.대      

 리처드대장님

5.총      

 홍수아

6.참석 인원   20 정회원20 명

리처드대장님/하늘제비대장님/인테리어대장님/로빈대장님(이하 존칭생략)

데이비스/최강산/한별/쏘나타/양산바기/장꼬방/율리아노/정유진/나사랑

낙하산/아더맨/메론/운담산방/칠성/꼬꼬/홍수아

준회원 명  
7.발전 기금

 18 * 1,000 원 = 18,000 원

8.뒤풀이내역

 

단위 : 원

수입

 

지출

 내역

수입

 내역

지출

 회비 대간자 12 * 80,000 960,000    발전기금 18 * 1,000 18,000  
       ( 대장님 면제 )     (대장/총무 제외)  
        지원조 2 * 30,000 60,000    산행보험    45,880  
       구간 참석 5 * 80,000 400,000    차량비 1,000,000  
     기사님 수고비 100,000  
     1무 1박 3일 동안의 부식비 223,760  
      ㅡ 찐밥(매밥) 90,000 
     ㅡ 돼지고기등 부식  66,500  
     ㅡ 수박 및 주류 67,260  
     대포항 뒤풀이 225,000  
   주차비(사당 + 대포항) 20,600  

수입계

1,420,000  

지출계

1,633,240 

잔액

ㅡ213,240 (백두대간 이월기금에서 사용했습니다)

   1구간   131,300   
 2구간   14,540     
 3구간   28,790    
 4구간   153,380   
 5구간   93,900   
 2차산행설명회 174,000     
 6구간  

ㅡ 108,680 

 
로빈대장등극화환

ㅡ 50,000 

 
 와펜 제작  

ㅡ 60,000 

 
 7구간   

ㅡ3,920 

 
 송년회찬조  

ㅡ 100,000 

 
 8구간  

  53,720 

 
 창립기념찬조

ㅡ 50,000 

 
동근대장님100회    꽃바구니

ㅡ 50,000 

 
 9구간 

 ㅡ 36,380 

   
인테리어대장님등극케익/현수막

 ㅡ 50,000 

 
   11 구간  

ㅡ 213,240 

 현재 -72,590

9.뒤풀이식당

 대포항 좌판 숙이네를 이용했습니다 ㅡ 히라스와 방어 두마리,오징어를 150,000 원어치 구입했더니

   21명이 먹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야채 매운탕 별도)

 

 

<1무 1박 3일 동안 우리가 걸었던 봉,봉,봉우리들>

미시령(826) → 너덜지대 → 1319봉 → 너덜지대 → 황철봉(1381) → 저항령 → 너덜지대 → 1250봉

→ 1327봉 → 마등령 → 나한봉 → 1275봉 / 공룡능선 → 천화대 → 신선봉 → 무너미고개 → 희운각산장

→ 중청봉(1676) → 대청봉(1708) → 끝청(1604) → 1474봉 → 1397봉 → 1307봉 → 한계령 → 미시령

→ 암봉 → 상봉(1239) → 화암재 → 신선봉(1204) → 대간령(큰새이령) → 암봉 → 병풍바위봉

→ 마산(1052) → 알프스콘도 → 흘리부대 → 진부령 

(산행거리 44.77 KM  산행시간 휴식/식사시간 포함 27시간 54분)

 

<GPS 기록>

1무1박3일 

 

GPS 기록사진

 미시령  02:10  

 

 

 1319봉  03:40  
 황철봉  04:50  
 저항령  05:22  
 마등령  08:15(휴식식사40분)  
 나한봉  09:48  
 1275봉(공룡능선)  12:00  
 천화대    
 신선대  12:20  
 무너미고개  12:45  
 희운각  13:00(휴식20분)  
 중청봉/대청봉  15:30 (30분휴식)  
 끝청  16:30  
 한계령  20:00  
 휴식 (식사/이동/취침)  20:00~01:30  

맛있는 저녁식사후 01시30분까지 4시간 남짓 차에서 골아 떨어지다

 미시령  02:20  

 

 상봉샘  03:00  
 상봉   03:40  
 신선봉  05:00  
 큰새이령(대간령)  06:20 (휴식식사20분)  
 병풍바위봉  09:00  
 마산  09:20  
 알프스스키장  10:22  
 흘리부대  10:45  
 진부령  11:50  

 

<설악에 빠지다>

 

 

 

 

11구간을 준비하며 어느 구간보다 걱정들이 한보따리였습니다

황철봉,상봉등을 품기위해 연 이틀 어쩔 수 없이 숨박꼭질 야간산행이 있고

너덜지대가 그야말로 너덜덜덜~~한다하고

아무리 아기공룡이 될 정도로 잘 정비했다 해도 공룡은 공룡이고...

차량도 17시간이 지나야 한번 만날 수 있다하고

거기다 악산중의 악산이며 물도 귀한 설악이라

무릎이며 고관절 걱정등등으로 쓸데없는 고민만 쌓아가다 나선 대간이었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여러 산우님들과 함께 하는 짧은 축제의 코스만 남겨 놓았기에

실질적인 투웰브 도전길의 마지막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남은 진액마저 다 대간길에 버릴 각오로 나선 설악구간이었습니다

미시령의 어둠을 뚫고 들어선 설악은 여명이 밝기도 전에 거대한 도전으로 다가 왔습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너덜지대...

너덜이란 말로는 표현이 약해 과장스럽게 썼던 너덜덜덜~~지대라 했던 그 위용이

어둠속에서도 웅장하게 펼쳐집니다

너무도 낯선 광경에 너도 나도 사진기를 꺼내 듭니다

내 눈에 보여지는 이 풍광이 제발 잘 찍히기를 바라며....

 

 

 

 

 

 

첫번째 너덜지대는 재미로 넘었습니다

집채만한 바위들을 북한산 암릉 삼아 릿지하듯....

그러나 그런 너덜지대는 심심하면 나타났습니다

나중에는 종종 나타나더군요

바위 크기도 다양하게...

♬ 바위돌 깨뜨려 돌덩이,돌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하는

동요가 귓가에 뱅뱅돌았습니다

신들이 흐뿌린 공기돌 마냥 불규칙하게 놓여 있으면서도

어찌 그리 아귀가 잘 맞아 흔들림이 없는지....

설악의 매서운 바람과 눈폭풍에도 어찌 그리 얼기설기 잘 엮어져 있는지

신비롭기도 하고 두려움마저 이는 그 너덜지대 광경앞에서

고난이나 역경이란 단어는 그저 글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잠시 잠간 했습니다

 

 

 

 

 

 

너덜지대를 지나 나타나는 공룡구간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설악의 모습이었습니다

비경이란 말이 우리들 눈앞에 펼쳐집니다

왜 그리 설악을 오고 싶어하는지,

설악이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게 하는지,

오죽하면 세상을 버리고 설악으로 스며들까 이해가 가는 비경들입니다

공룡능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장쾌한 설악의 속살들...

그리고 그 속살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연두물....

설악의 시간은 한달쯤 더디가고 있었습니다

이제사 수달래가 만개하고 나무가지의 옷들은 연두물이었습니다

짧아서 서러운 봄날을 대간길 덕분에 참 오래도록 누린 셈이라 설악길이 행복했습니다

 

 

 

 

 

  

 

 

 

 

공룡을 타고 중청과 대청을 오르고 한계리로 하산하는데

설악의 바위들이 두려움이 대상이 되고 지겨움이 대상이 됩니다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는 한계령...

설악은 어서 내려 가라 내 지친 어깨를 떠밀지만

너덜길은 가지마라 내 지친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구비구비 돌고 돌아 내려선 한계령에는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걸 증명하는

우리의 지원조 꼬꼬님과 칠성님,우봉님께서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로

설악과 한판승을 벌린 우리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식혀 주십니다

장수대로 옮겨 어둠속에서 계곡 알탕으로 더운 가슴 삭히고 

꿀맛보다 더한 지원조의 지원밥을 먹고

흔들리는 차량에 몸을 실고 꿈나라로 빠져 들었습니다

우봉님은 우리를 다시 어제, 그 시간, 그 야밤에 미시령에 데려 다 놓습니다

남녁 대간길의 종착점 진부령을 향해 어둠속으로 우린 돌격 앞으로!!!

 

 

 

 

 

 

 

마음은 훠이 봉우리를 날아 오를 태세이지만 어제 내내 너덜길에 시달렸던 우리들의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진정한 대간의 마지막 도전길...

이를 악물고, 스틱 잡은 팔에 힘을 실고 한걸음,한걸음 걸어 냅니다

어제 산행시간보다 짧은데 머~

어제 대청,중청보다 훨 낮은데 머~

마음을 다잡지만 발걸음은 천근만근...

햇살은 쨍쨍 내리쐬어 한여름을 방불케하고

좀 평탄한 길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찾아 오시는 그 분...

그러나 나를 버리고 나를 이기며 걸어 내던 길이 이제 저기 끝이 보입니다

흘리마을로 내려서 편히 진부령 대간석까지 모시겠다는 드림버스의 유혹을 물리치고

마지막 안간힘을 모아  마을안길,부대철책을 돌고 돌아 진부령 대간석에 섰습니다

 

 

 

 

 

 

 

 

감동이 물결치듯 몰려 와야 하는데 마음은 차분해져만 갑니다

먼가 미진해서일까....

아직도 자기만족이 안됨일까....

아니면 지리산을 온전히 품지않고 축제의 구간을 남겨 두어서일까...

진부령 대간석을 부등켜 안고 울고불고도 한다는데

전 그저 덤덤했습니다

그래서 들은 소리 ...독하다....

ㅎㅎㅎ

아직도 제 임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구간까지 다 마치고

어쩌면 해단식까지 다 마무리하고 나면

무대위에서 내려 와 이불 뒤집어 쓰고 엉엉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날팅이 총무이지만 총무란 완장이 아직 날 자유롭지 못하게 하나 봅니다...

감정에 나를 못 뉘이고 뒤풀이 경비는 얼마나 오버될건지 주판알 튕기고 있으니 원.....

그래도 행복합니다~

마이너스가 됐던 말던 그간의 어려웠던 대간길 완주기념으로 대포항 싱싱회를 드시게 했으니..ㅋ

 

리처드대장님,하늘제비대장님...

두 분도 감동의 도가니탕은 아직 못 드시고 계시죠? *^^*

지리산 구간 끝내고,해단식도 끝내고 날잡아 제가 다시 한번 진부령 대간석앞으로 뫼시겠습니다

그때 우리 완장 벗고 대간석 부등켜 안고 울어 봐요~~ㅋ 

이번 구간도 정말 매 순간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꼬꼬님,칠성님,우봉님~그리고 이사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스킵님~

우리 투웰브의 진정한 힘은 여러분이십니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주시는 인테리어대장님,데이비스님,한별님,정유진님...

덕분에 우리의 기억이 영원하리라 믿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이쁜 나사랑 아우님~

장뚱어탕이 이번 대간길 일등공신이었습니다^^

 

힘든 구간임에도 대원들과 함께 완주해내신

낙하산님,운담산방님,메론님,아더맨님~

산행실력도, 산행자세도 멋진 구간자들이십니다

 

늘 힘들어 하는 산우님들이 흑기사가 되주시는 쏘나타님,장꼬방님,양산바기님

대간길 젠틀맨 로빈대장님,웃음 바이러스 최강산님,인간승리 율리아노언니~

감사드리며 같이 걸었기에 행복한 추억입니다

 

그리고 마음으로,댓글로 응원주시고 함께 걸어 주시는

여러 산우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제껏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 정말 넘치도록 받았습니다

남은 마지막 구간과 해단식까지도 응원과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리며

여러분 덕분에 행복한 임무 수행중인 홍수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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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지원조 꼬꼬님의 글입니다

진부령 대간석에서도 눈물 안 흘렸던 독종 총무 홍수아

아래글 때문에 컴퓨터앞에 앉아 한참을 웁니다

우리들은 지멋에 온갖 폼으로 인간승리의 감동 드라마 주인공 노릇을 했지만

우리를 주인공으로 만든 힘은 지원조 세분(꼬꼬님,스킵님,칠성님)과

단 한구간이라도 지원하러 달려 와 주신 산제비대장님,내맘이야님,영주님,오토바이님,금쪽님,히야신스님

그리고 드림관광의 채종석기사님(우봉님)의

희생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희생과 봉사가 아니었으면 백두대간 투웰브는 무모한 도전이자

기록에 도전하는 자만(自慢)의 산행이었을거라 고백합니다

 

대원 여러분 !!!!!!!!!!!!!

 

이제 대원들과의 공식적인 지원이 어제로 끝난것 같읍니다.

 

마지막 지원이야 저희를 늘 응원해주시는 산우님들과 지리산에서

 

함께 기쁨을 누리면서 식사를 하는거라서....물론 울 산우님들의 성원에

 

보답을 하고져 저희 지원조가 한 마음으로 기꺼이 봉사를 하겠읍니당~~

 

뒤돌아 보면 정말 가슴 태우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참 많었읍니다.

 

대원님들은 그 먼길을 걸어 오시느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읍니까!

 

더위와 추위와 눈과 비와 바람에 온몸으로 다 부딪치면서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어느때는 대원들의 눈이 모두 달팽이가 되어서 내려오고 어느때는 모두 늙어서

 

할배,할매가 되어서 내려오고 어느때는 북한 공작원처럼 내려오고 어느때는 3일 굶은

 

노숙자가 되어서 나타나고..어느날은 팔에 기브스, 다리에 스틱기브스, 절뚝이,뻐쩡다리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하산하는 모습은 제가 살아가는 동안에 못 잊을겁니다...

 

대원님들은 못보시지만 제 눈에는 파노라마 처럼 모든게 다 보이고 있답니다..

 

우봉님도 울고 저도 울어버린 구간도 있고 시간이 흘러도 안내려오는 대원들 목이 터지게

 

부르다 목이 쉬어서 말을 못한적도 있고 ,,,

 

정말 지나간 시간을 뒤 돌아보니 다시 울컥합니다.

 

일년이 지난 오늘은 제가 대원님들의 모습을 다시 새겨봅니다.

 

투웰브 여러분 그리고 구간으로 오신 대원 여러분!!

 

제가 해드린 음식을 너무도 맛있게 드셔주신거 감사드립니다..

 

먹어도 너무 먹는ㅋㅋㅋ 울 대원님들의 식사를 제가 해드렸다는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답니다

 

이제는 꼬꼬맘도 짬장도 아닌 꼬꼬로 돌아가는게 서운하군요~~~

 

뭔가 허전하고 왠지 울 대원님들이 어데로 떠나는것 같어서 꼬꼬맘이 쓸쓸합니다...

 

마지막 구간을 응원 오시는 고마운 울 산우님과 투웰브 대원들과 구간자님들과 지원조와

 

멋진 지리산의 밤을 빚내고 싶읍니다.

 

이제 드림호텔의 의자에서,바닥에서 자면서 추워서 덜덜 떨면서 우쒸~~하던 일도

 

음식이 몽땅쉬어서 눈 앞이 캄캄해진 그 황당함도, 대원들이 잠깐 잠자는시간에 밖에서

 

담요로 몸을 감고 국을 끓이던 시간도,빗 속에서 천막치고 삼겹살 구워먹던 시간..

 

모든 지나간 시간속의 들어있는 그 모든것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늙어서 할머니가 되도

 

기억하고 같이하신 모든 대원님들을 생각할겁니다..

 

투엘브 대원님들과 구간자로 참석하신 대원님들 그리고 4050의 모든 산우님들!

 

이제 공식적인 투엘브의 지원을 끝내면서 인사를 드립니다..

 

스킵님과 칠성님 우봉님~~너무 감사하고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막강 지원팀으로 어깨가 으쓱했었는데,,,ㅋㅋㅋ 잊지못할 지원팀!

 

지리산에서의 멋진 시간을 기다리겠읍니다..충~~~~셩

 

 

 

출처 : 4050수도권산악회
글쓴이 : 홍수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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