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행

(2009.3.11.수)봄맞이 삼각산 산행후기...하트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09. 3. 14. 01:31

2009년3월11일(수)....

 

지난 토요일 중고딩 동창들과 어김없이 삼각산 산행을 마치고...

또 늘 그렇듯 코가 삐뚜러지도록 허기진 속내를 채우는 술자리를 끝으로...

이번 15일날은 중차대한 말아톤 풀코스를 뛰어야허니... 이번주내내 산을 쉬어야겠다 마음 먹엇었는데...

인생사 살문서 지 생각대로 "T"되는거이 얼마나 있겠어여~....작심삼일 이란 말에 꼭 끼어 맞추기라도 하듯이...

오늘 하늘빛 고운 수요일...지는 그만 여기 삼각산에서 맨손체조를 하고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ㅋ

 

사실 지난 토요일날 칭구덜과 넘 오래 술마시며 놀다... 마나님이 정해논 통금시간에 걸려... 그것도 짧게 지난거이문

어떻케 해보지요~...이건 새벽에 몰래 고양이발허구 들어갔으니...그다음 일이야 안봐도 뻔한일...

오늘도 벌받는 심정으로 아침일찍 기상해 마나님 출근허시기전... 앞치마 갈어입구 설겆이 쑤석대다 접시하나 깨먹구...

마나님 신고 출근허실 구두 약칠 해대다 흰바지에 검정칠 해불고...ㅋ

더듬대는 내모습에 감동(?)먹은 울 마나님... 며칠 토라진 표정이 이내 밝게 돌아와 웃고 출근허신다...앗~싸 

 

방에서 같이 동거숙하는 우리 사랑스런 진돗개 "진아" 하루 먹거리 밥허구 물한컵 채워주고나서....

이내 저도 산 배낭에 따신물 한통,컵라면하나, 김치한통으로 오늘 제 먹거리챙겨 시간맞춰 쌩허니 달려갑니다... 

불광역2번 출구 원형의자에 울 이뿐 하트대장님 먼저 나와계시고... 느닺없이 팔자에도 없는 총무 맡아달라 하신다...

평생살문서 국민학교때 외엔 뭔 장짜 붙은일 해본적이 없었는데... 대장님이 시키시니 이제 일병정도 산 근무헌 졸병이 워쩍허것습니까?...ㅋ

이래서 오늘 저 인테리어가 일일총무 봤다는 웃지못헐 이야기 아니겠습니까...ㅎ

어쨋든 울 산우님들 시간 맞춰 모두 열두분 나와주셨고... 다시 반갑게 보는얼굴,또 처음뵙는 반가운 분들로 오늘 하루산행을 같이합니다...

 

 

 

 

 

 

 

 

 울 이뿐 하트대장님... 그 뭐라나~   산행은 여유롭게 몸풀기는 빡시게...ㅋ

중간에 또 서루 둥그렇케 둘러서서 손잡으시란다... 서루 손잡고 닉 소개허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뭐 나쁘지는 않군여~...  좀 쑥스러버 그렇치...ㅋ

 

 

 

 

 벌써 산의 하루엔 이제 목련이 막 눈을 떳습니다... 아직 잠이 덜깬듯 몽롱하지여?...ㅋ

 

 

 

 수문지 터에서 잠시 숨고르길 합니다...

하늘빛 고운 오늘 산행공지 타이틀 마냥... 하트대장님 그야말로 오늘의 봄맞이 삼각산 산행은 샬방샬방 하신다한다...

 

 

 

 리리베리님!... 첨 만나 반갑습니다...

 

 

 

 

 현정님! 또 만나서 방가방가^^ 해여~...ㅋ 

이번 삼월말경 15일짜리 히말라야 트랙킹  해외원정길... 몸만들기 허러 겸사겸사 나들이 나오셨습니다...

 

 

  

 

 

 

 시구문입니다...

죽은자의 시신이 나다니던 문....

 

 

 

 

 멍캡님,호미곶님... 두분다 첨 뵈서 반가웠습니다...

 

 

 

 현정님은 지난 태백산 원정산행때 제 옆지기 해주셨고...

늘 미소가 귀여운 울 현정님!  이번 히말라야 트랙킹 해외 원정산행... 좋은추억 많이담고 잘 댕겨오시길 바래여...ㅋ

 

 

 

 

 

 덕암사 입니다...

덕암사 경내 군데군데 한창 공사가 여러군데로 나누어져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지난 수해때 많은 피해를 입었나봅니다... 이제사 도 예산이 집행 됬나보죠....ㅋ  늑장행정의 표본들...

어서 빨리 옛모습으로 복원되기를...

 

 

 

 지나는길 어느 오래된 사당나무엔 길다란 오색천이 휘감듯 걸렸습니다...

오늘 어느분의 굿판을 준비하는듯... 오색천은 접신과의 소통을 위해 하늘로 머리를 처들었습니다...

 

 

 

 들머리 산문을 열려면 보리사옆 식당을 지나야 합니다...

막 들머리 초입에 피어있는 오죽 대밭... 지난겨울의 푸르름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보입니다...ㅋ

 

 

 

 바위에 붙은 이끼며 떨어져있는 솔가지잎들도... 따사한 봄날 햇살에 한결 나른함이 배있는듯....

 

 

 

 

 

 이제 덕암사를 지나 기린봉능선을 탑니다... 의상봉과 원효봉이 푸르게 맑은봄날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구름다리님...또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노적봉이 큰 바위얼굴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뒤로는 백운대며 만경대가 도열하듯 장대한 기골로 서있습니다...

 

 

 

 

 소몽님... 열심히 산행하시며 작은듯 큰꿈을 꾸십니다...ㅋ

 

 

 

 울 이뿐 하트총무님!  또 만나뵈서 반갑습니다....ㅋ

 

 

 

 통통님,통통2님... 처음대하는 두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통통2님,통통님,하트대장님,들사랑님,서해바다님,현정님...

 

 

 

 소몽님,리리베리님,멍캡님,호미곶님,구름다리님,인테리어님....ㅋ 남녀 6:6이군여...

 

 

 

 

 

 염초봉,백운대위로 하늘이 푸른 물감을 넓게 뿌려놓았습니다... 간간히 흰색 구름도 보이는군요...

이좋은날의 푸른하늘을 보면 괜히 가슴이 울컥해집니다... 뭐라 딱히 집어 말할수없는 그런 진한 그리움들로...

 

 

 

 산에 사는 산식물들 대부분이 이제 봄맞이 꽃망울을 크게 키웠습니다... 날잡아 터뜨릴날만 기다리나 봅니다...

 

 

 

 

 

 따사한 양지바른 한켠에 우리만의 오붓한 식탁을 준비합니다...

적당히 알맞은 열두분의 식탁엔 봄향기 가득한 봄동무침의 상큼함으로...

통통님!...일부러 봄동 이파리와 양념을 따로 준비해와 손수 바로 무쳐주시니 얼마나 신선하던지요...ㅋ

또 각각의 먹거리로 어우러진 봄날 따사한 우리의 야외식탁은 그림같았습니다...

적당한 포만감과 나른함을... 향기로운 커피한잔의 카페인으로 몸을 각성시키고...

우린 이제 노적봉안부로의 길을 갑니다...

 

 

 

 

 

 

 노적봉의 수려한 큰 이마가 눈에 크게 들어옵니다....

정말 이마 하나는 떡하니 번듯하게 자랑스럽습니다...

 

 

 

 

 노적봉밑 훈련도감터엔 어느 산악회 시산제가 한창입니다...

 

내려오는중 어디선가 약간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하길래... 뭔냄샌가 알고보니 이곳 시산제 산악회팀 펼쳐논 홍어회 냄새더군여~... 

제지내시는 분들 궂이와서 한잔하고 가라시기에 얼씨구나 탁주몇잔 감사히 얻어마시고... 홍어회에 머리누른 고기에 몇첨 더 얻어 먹고나니

갑자기 배부른 맹꽁이 신세가 되버렸습니다...ㅋ

시산제 올리는 모든 산꾼들의 염원많큼이나... 올한해도 모든 산행에 늘 안산과 즐산만이 같이하기를...

 

 

 

 

 훈련도감터의 몇개 남지않은 그시대의 흔적들...

 

 

 

 

 

 이제 노적사로 향합니다...노적사는 바로뒤에 노적봉을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범종 누각이 옆에있는데 이 종은 뭘라 또 만들어 놨는지.... 바깥 비 피할데도 없는곳에서 외롭게 서있습니다....ㅋ

 

 

 

 

 

 

 노적사...대웅전 처마에 걸린 노적봉이 한껏 소담스럽다...

 

 

 

 

 

 계곡에 잠시 머무는 물이 빚어내는 쪽빛채색은 어찌도 그리 오묘한지요....

매번 담아도 늘 새로운 아름다움 입니다...

 

 

 

 봄향기 가득한 삼각산 자락을 나들이하는 우리는 봄내음 가득한 향내에 너무취한 나머지

이리비틀 저리비틀 넘어지고 자빠져도 가며 온산을 헤메었습니다... 구름다리님은 취중에 노적봉 만나러 간다구 달아나셨구여...

 

 

 

 

 

 오늘은 날이좋아 그런지 제 짧은팔로 셀카한 모습도 그런대로 괜찮네요~....ㅋ 넘 후한가요?.... 아마도 봄향기에 취해서일터이니 많은 양해바랍니다...ㅎ

 

 

 

 비석거리입니다.... 아마 아무개의 공적을 기리는 공덕비인듯...ㅋ

 

 

 

 

 산영루...

 

삼각산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산영루라는 정자가 있었다합니다...

수많은 조선 시인들이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있는 이 정자를 찾았다한다... 다산 정약용도 그중 한명이었으며

산길을돌아 보이는 그곳에 날아갈듯 날렵한 느낌의 누정이 서있었다... 다산과 그의 친구들이 그곳 누정에 모였다...

가을날 산사의 종소리와 계곡의 물소리가 섞여 아름다운 화음을 내며 속삭인다...얼마나 멋진 광경이었을까?...

산영루는 중흥사밑 비석거리앞 절벽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경치가 아름다워 조선시대에는 사회가 자주 열리던곳으로도

잘알려졌으나 이 누각은 이젠 소실되어 현재의 주춧돌 13개로만 외로이 남아있다...

 

 

 

 

 

 

 

 이렇케 봄내음이 가득한 삼각산이지만 응달진 곳 여기저기엔 아직 잔설이며 얼음계곡이 남았다...

자연은 자연의 순환앞에 인간들 모습처럼 서로 구차해 궁색한 변명따윈 늘어놓치 않는다...

겨울은 이제 봄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할때를 이미 감지하고...그저 떠날 날짜만 손꼽아 저울질 하고 있다...

 

 

 

 서해바다님... 첨산행 같이하게되 반가웠습니다....

 

 

 

 어느 이름모를 산방에서 시산제를 했었나보다....

북어 실꽤미 젯밥이 실한 나무등걸에 높이 걸렸다... 또 올한해 산을 찾아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코 돌아가는...

수많은 산꾼들의 기도가 평온하게 담겨 있는듯 하다...

 

 

 

 잠시 행궁지터에 앉아서 봄향기에 너무취해 풀린 다리를 쉬어갑니다...

 

행궁지... 삼각산 상원봉아래 자리잡은 이곳은 왕이 전란시 임시로 거처하기 위하여 건립한 북한행궁이 있던 곳이다...

북한행궁은 북한산성 축성당시인 조선 숙종37년(1711)5월 착수하여 이듬해 5월 완공되었으며 내전과 외전을 합하여 124칸에 이르렀다...

내전은 좌우사방 각2칸,대청6칸,사면퇴18칸을 합한 28칸과 33칸의 부속건물로 구성된 비교적 웅장한 모습이었다...

평상시에는 북한산 문고를 마련하여 실록등 고문헌을 비밀리에 보관하였으며 역대왕가운데 숙종과 영조가 이곳을 찾은 기록이 전해지고있다...

행궁은 전란에 대비해 구한말 까지 관리가 계속되었으나 일제 강점기 주권을 빼앗기고 난후 방치되 1915년 8월경 집중호우에 소실되고 말았다...

 

 

 

 

 삼각산 후미진곳 여기저기엔 구도자들의 기도장소로 이용되는 천혜의 자리가 많이 숨어 있읍니다...

세상과 등돌리고 외롭게 면벽하며 돌아앉아 간절한 기도를 간구하는 구도자들의 일상이... 아무런 상관없는 나의 눈에는

그저 하릴없는 사람들의 소치라고만 여겨질뿐이나...한편 그렇케 까지 행동하는 그들의 바램은 얼마나 간절한 것일런지요...

 

 

 

 

 

 소몽님과 통통님....

 

봄향기에 취해 온산을 헤메다시피 다니다보니 물먹은 솜마냥 다리가 무거워졌습니다...

샬방샬방 다니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갈 계획을 했던 우리는  봄향기에 스스로 취해 누구랄것도 없이 모두가 많은 길을 걸었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젠 내려가야 할때임을 알았습니다... 서둘러 지름길을 타고 내려갑니다...

 

 

 

 

 

 

 비봉능선을 타고 보는 저멀리의 노적봉과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청수동암문에서 멍캡님,현정님...

봄향기에 취했던 모습들이 이젠 좀 정신이 든 표정들이죠?...ㅋ

 

 

 

 

 

 남대문을 또 지나칩니다...

평상시 같으면 소몽님 두팔올려 무거운바위 공깃돌 다루듯 사진한장 추억에담기도 했엇는데...

하산길 서두르다 보니 모두가 사진촬영에는 관심밖이 됫나봅니다....ㅋ

 

 

 

 

 빠른 하산길을 위해 다니지 않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쌓인 겨울낙엽에 봅슬레이 경기하듯 미끌어 내려갑니다...ㅋ

 

 

 

 여기도 잘 갖춰진 구도자의 기도처가 숨어있군요...

 

 

 

 

 

 이제 봄향기에 취해  예정된 시간엔 좀 늦긴했지만 구기동 계곡으로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이제 봄맞이 삼각산 산행의 마무리를 짓습니다...

 

봄향기에 너무도 취해 이리휘덕 저리휘덕 많이도 넘어지면서 산길을 걸었던 우리 산우님들....

특히 소몽님,통통2님... 감수성이 특히 풍부하심에 여러번 넘어 지셨습니다...ㅎ

물론 저도 한번 쓰러졌지만 그 취중에도 카메라 만큼은 놓치않았나 봅니다...ㅋ

구름다리님은 넘 취해 노적봉보러 가신다고 갔다가 하산길 끝에서나 겨우 만나기도 했고요...

도란도란 봄내음과 꿈같은 얘길나누다... 문득 되돌아와야 할 시간임을 알고 탄식하듯 되돌아선 삼각산길...

그대로 시간에 묻혀 마법에 걸린 요정으로 남았으면 어떻했을런지...ㅋ 아마도 울 마나님과 아들놈이 밟혀서리~...

어쨋든 탈도 많았고 사연도 많았던 이번 봄맞이 취중 삼각산 산행길...

시산제 하시던 산방 산우님들이 챙겨주신 한병 막걸리에... 오늘 봄요정과의 헤어짐에 애뜻함을 떨쳐내봅니다...

 

오늘 멋진 봄맞이 삼각산산행 공지에 리딩 해주신 울 이뿐 하트대장님!... 대장님두 많이 취했었죠?...ㅋ

취중에도 후미 잘 챙겨주신 멍캡님... 배낭에 구급약 한상자 기꺼이 택배하신 소몽님... 정말 유용했었죠?...

다행이 통통2님 걱정안해도 될 정도라시니 감사하고... 또 구름다리님 이산가족 안되고 같이 술한잔 나누니 그것또한 다행이고요...

오늘 봄맞이 영접에 참여하신 열두분 산우님 모두모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반갑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ㅋ

 

 

산행제목: 봄맞이 삼각산 산행

산행일자:2009년3월11일(수)

산행코스:효자파출소-수문지-덕암사-기린봉능선-노적봉안부-노적사-행궁지-비봉능선-구기동

산행시간:약5시간

산행같이하신분:하트대장,서해바다,현정,멍캡,리리베리,통통,통통2,소몽,호미곶,구름다리,들사랑,인테리어(님자생략)

                      총 12분 함께했습니다....

 

 

 추신: 아니 이거이 어데서 찍은 사진이람?....ㅋ

         오늘 봄맞이 삼각산 산행끝나구 공식 뒷풀이 후에... 한병마신 탁주기운이 발동했는쥐

         어데가서 또 술상한자리  벌인건 사실일텐데... 도통 누구랑 같이 자릴했는쥐 생각이 나질않는다...

         누구일까?... 같은값이면 아까 만나 꿈같은 시간을 같이했던 그대 봄요정 이었으면 좋겠다...ㅋ

 

또 추신: 사진 핀트가 잘 안맞은걸 보니 쫌 취허긴 취했나보내여~.... 이러구 또 낼 산행가야허니 워쩐담!...커~이  워쩻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