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스크랩] 8/21~23(금~일)백두대간 투웰브 12-3 ,세번째 도전!<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0. 6. 22. 01:18

1.산행 장소 : 백두대간 투웰브 3구간

2.산행 일시 : 8월21일(금)~23일(일)

3.산행 코스 : 질매재(우두령)~지기재

4.산행 대장 : 리처드대장님

5.산행 총무 : 홍수아

6.참석한 님 : 리처드대장님/하늘제비대장님/보병궁대장님/등마루대장님(이하 존칭생략)

                  소몽/인테리어/최강산/데이비스/한별/쏘나타/장꼬방/로빈/율리아노

                  산엔나/정유진/양산바기/아더맨/산넘고/챌린져/나사랑/스킵/칠성/꼬꼬/홍수아

                  (총 24명)

7.발전기금 : 22 * 1,000 원 = 22,000 원(대장 총무 제외)

8.회비 결산 내역                                                                  ( 단위 : 원)

      수입내역     수입              지출내역          지출
 참가자 24명     발전기금 20 * 1,000 원 20,000
   도전/구간자 20 * 80,000 1,600,000   (대장 총무 제외/22,000원이나 2구간 때  2,000원 선입금분 제외)
    (대장님 면제)    보험 24 * 750원  18,000
   지원조 3 * 50,000 150,000  차량비 1,000,000
   취소자회비귀속(산책님) 80,000  기사님 수고비 30,000
   식비 찬조(인테리어님) 50000  가스버너구입 75,000
     휘발유버너구입 80,000
     지원조 차량 주유대 205,000
       (2구간 차량비 미지급분 70,000 원포함)   
     1무 1박 3일간의 식사준비  423,210
       ㅡ 찐밥 40,000  
       ㅡ 추어탕  70,000  
       ㅡ 찌게준비 77,130  
       ㅡ 주류 77,580  
       ㅡ 쌀 및 부식 27,750 + 35,900 +40,350 + 10,500
      ㅡ 진공팩 14,000  
      ㅡ 찐빵 30,000  
       수입계 1,880,000         지출 계 1,851,210
잔액

          28,790 원 ㅡ 백두대간 누적 잔액으로 이월합니다

  1구간 잔액( 131,300 원 ) 2구간 잔액(  14,540 원)  총 174,630 원이 누적되었습니다

 

감사드려야 할 분들 : 아미새님 사당으로 오셔서 10만원 지원해 주시다

                            빛그림님 한뿌리 3박스 지원해 주시다 

                            자운님 멸치 1박스 지원해 주시다 

                            참사랑님 추풍령에서 쉴 수 있는 공간과 포도3상자/복숭아 3상자 주시다 

 

 

 

 

 ***** 백두대간 ㅡ 3번째 도전의 일정들 *****

 

# 21일 21시 30분 사당 출발, 들머리 질매재에 1시 50분경 도착

  차에서,텐트에서 3시 30분까지 취침

  4시 5분경 어둠을 뚫고 산행 시작

  5시 30분경부터 백두대간 대간 마루금의 여명을 누리다

 

 # 5시 45분경 여정봉에 오르다

   대장님 뒤를 바짝 따라 붙는 여성 산우님들의 얼굴이

   지친 기색이라고는 전혀 없다

   구간자로 오신 나사랑님의 파워에 도전자들도 놀랬다

   새로운 여전사 한 분이 탄생하지 않을까? *^^* 

 # 6시 15분 바람재에 서다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푸른 바람재에서

   바람결에 잠시 지친 몸을 식혔다

   바람재 비석에 선 남대원들이 바람의 아들들처럼 멋있다^^

   

 # 6시 35분 신선봉 갈림길에서 백두에게 길을 묻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우리는 왜 또 이렇게 3구간에 스스로 빠져 들었는지를...

   정답이 없는 화두를 되내이며

   우리는 스스로 그 답을 찾으러 마루금을 걷고 또 걷는다

   그저 걷다보면 언젠간 깨칠 날 있으리란 희망 하나 품어본다

 # 6시 50분 형제봉에 오르다

   백두에는 벌써 가을이 소리없이 오고 있었다

   바람결에 가을이 묻어 난다

   이른 억새를 바라보며

   가을로 달려 가는 마음을 애써 붙잡는다

   다음구간 마루금의 이른 가을에 하마 미쳐버리면 어쩌지...

   다음 구간에 대한 기대가 절로 생기게 하는 마력..

   그게 대간의 힘이다

 # 7시5분 이번 구간 최고 높은 마루금

    황악산(1111미터) 정상에 서다

    정상에서 보는 능선들의 물결이 파란 하늘빛에 닿아

    춤을 추듯 보인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도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백두에 서 있는 우리들도 모두 진정 아름답게 보인다

    비록 몸은 땀투성이에 몰골이 흉흉해도

    백두대간 마루금 정상석에 서는 순간은

    모두가 멋쟁이로 변모한다

 # 8시12분 운수봉에 서다

   평소 출근길에 서 있을 시각에

   우린 몇개의 봉우리와 재와 황악산마저 넘어 운수봉까지

   거침없이 걸었다

   선두와 후미 그 누구도 지친 기색이 없다는 사실에 서로 놀랜다

   후미대장님이 심심하시겠다~*^^*

 # 9시 괘방령에서 지원조를 만나다

   칠성지원대장님을 필두로 스킵님,꼬꼬님 그리고 채기사님까지

   대원들 아침을 멕일려고 동분서주 하고 계셨다

   괘방령 산장 옆 공터에 산장보다 더 멋진 지원 캠프를 차려 놓고

   맛있는 김치국밥과 시원한 식수를 준비해 주신 지원조의 정성에

   우리는 또 다시 원기를 회복한다

   어디서도 못 먹어 보는 맛있는 김치국밥 한그릇 뚝딱!

 # 11시 55분 장군봉에 오르다

    들머리서 우리보다 1시간 먼저 오른 다른 팀과 어우러

    가성산을 가속도를 내어 올랐다

    좀 벅찬 속도였지만

    여산우들 때문에 속도를 못내셨던 남산우님들에게는

    모처럼만의 산행의 맛을 느끼게 했으리라

    우리의 질주본능에 다른 대간자들이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신다

 # 12시 40분 눌의산 정상에 서다

    그리 높지 않은 724 미터의 눌의산까지 오는 길은

    오르막의 연속이다

    다 올랐나 싶으면 다시 오르막이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오르막을 오를 때 턱까지 숨이 차지만

    마루금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간지럽혀준다

    어릴 적 동요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노랫말 그대로이다

  

 # 13시 14분 추풍령에 내려서다

    바람도 쉬고 가는 추풍령 고갯길에서

    지친 우리들을 위한 수도권 천사 산우님을 만났다

    지친 산악인들 쉬어 가는 추풍령 길목의 카리브 쉼터의 예쁜 주인장 참사랑님..

    일면식도 없는 산우님들이 대부분이건만 수도권산악회란 인연으로 

    우리에게 참사랑을 베푸셨다

    쉼터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 주시고

    유명한 영동 포도와 사과를 넉넉하게 준비해 주셨다

    덕분에 우린 대간길 중간에서

    식사도 하고 샤워도 하고 잠시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참사랑님~~~ "

 

# 18시 20분 작점고개에 이르다

   참사랑님의 배려 덕에 폭염을 피한 우리들은 더욱 힘내 작점고개까지 내달렸다

   지원조들은 작점고개로 찐빵과 삶은 계란,식수,복숭아등 간식을 준비해 달려 와 주었다

   언제 어디서나 수호천사처럼 나타나는 지원조....

        "막강 지원조 여러분~ 감사합니다~~"

 

 # 21시 용문산에 오르다

    작점고개 오를 때부터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밤 산행을 하면서 들리는

    용문산 기도원의 기도소리가

    간절하다 못해 섧다

    저들은 무엇을 간구하며 하늘 향해 부르짖으며

    우리는 무엇을 간구하며 이 밤길을 걷고 있는지....

 # 22시 10분 국수봉에 서다

    어둠과 침묵 속에서 산행을 하며

    나와 싸우고, 어둠과 싸우느라

    많이들 지쳤다

    국수봉 정상석 저 넘어 숲 속에선

    또 한명의 지친 영혼이 '울력'이라 소리 짖으며

    밤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저 영혼도 많이 지쳐 있나 보다

    이제 어서 이 산을 벗어나 쉬고 싶다

    지원조들이 기다리는 옥산초등학교 지원조 캠프가

    집보다도 더 그립다

    23시 좀 넘어 드디어 지원조와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지친 몸을 또 다시 뉘이다

 

 # 23일 새벽 5시 10분 

    채 날이 밝지 않은 신새벽, 또  백두대간 마루금을 긋기 위해

    전투태세로 나선다

    어제 45키로 이상 걸은 터라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서너시간은 잔 상태이니 다시 힘을 내본다

    대장님은 대원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일부러 천천히 걸으신다

   

 # 6시 35분 회룡재를 넘다

    오늘의 진검승부 백학산을 위해

    몸을 풀 듯 회룡재를 넘어 선다

    쉴 때마다 모두들 자기만의 노하우로 대간자세를 취한다

    피로를 쉬 풀게 하기위해 다리를 올려 놓는 대원,

    그냥 쭉 뻣어 버리는 대원,

    의자에 앉아 토막잠을 즐기는 대원...

 

# 8시 50분 개터재를 지나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백학산을 오르면

   예정보다 빠른 시간에 날머리에 도착할 것 같다

   산행 시간이 단축된다는 사실이 지친 우릴 기쁘게 한다

   우린 고행길인 이 산행을 왜들 하고 있을까?

 

 # 10시 30분 백학산에 서다

    황악산보다 낮은 산이라 좀 방심을 한 면도 있었지만

    이번 구간 마지막 산인 백학산은 녹녹치 않았다

    연속적인 오르막과 산세도 크고 넓어

    그 품에 들기가 버거웠다

    연 이틀째 걸어 주는 내 다리가 고맙다

 

 # 12시 20분 개머리재에 도착하다

    폭염속에서도 우린 예상보다 다들 잘 걸었다

    포도농장의 짙은 포도향을 질리도록 맡았다

    좋아 하는 과일 중에 하나건만 어째 먹기가 싫다

    계속 마시는 생수로 인해 몸의 영양분이며, 염분이

    다 희석되버리는 느낌이다

    이러다 난, 백두길 물이 되어 버리는 건 아닐런지...

 # 13시 30분 지기재다!!!!

    드디어 날머리이다

    내친김에 신의터재까지 밀고 오를까 잠시 고민했지만

    대장님은 폭염주의보 속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기로 한다

    아무 생각이 없다

    땀에 쪄들은 육신을 그냥 변변치 않은 개울가 물 속에 맡긴다

    시원한 물줄기가 머리 끝서부터 발 끝까지 타고 흐른다

    마치 새로운 피가 돌아 가듯......

    그렇다, 이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타는 목마름에 백두를 찾는건지도....

우리의 넋은 어쩌면 백두길 작은 풀 한포기, 이름없는 들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백두의 피를 수혈 받지 못하면 서서히 말라 비틀어져 가는 그런 미물인지도 모르겠다

긴 숨을 쉬기 위해 백두길을 스스로 들어 가고,

그래서 헐떡이는 심장 소리에 희열을 느끼며 

또 다음을 기약하는 백두대간의 미물처럼 살리라

 

# 백두와 싸우는 속된 기록

도상 거리 59.7 키로

실거리 66.32키로( 건전지 방전으로 30여분 기록 멈춤)

총 27시간 29분의 3구간 대장정을 마치다

어려운 구간은 별로 없으나

약간 길고 지루한 구간

그러나 숲속 산행으로 폭염주위보가 내렸다는데도

폭염은 못 느낄 정도 였다

대간길이 정맥길인양 폭신했고

잡목 우거진 구간도 그리 많지 않았고

있어도 짧은 코스로 끝나 복받은 코스였다

 

이것이 진정 백두대간 투웰브의 리딩이다를

보여주시는 리처드 대장님과

역시 이게 진정한 후미대장의 자세이다를 보여 주시는

하늘제비대장님

그리고 금세기 최고의 지원조^^

칠성님,스킵님,꼬꼬님께 무한 감사를....

이번 3구간은 5번이나 지원하시느라

진이 다 빠지셨죠?

우리가 진정 백두대간 투웰브 완주를 한다면

지원조 공이 99% 라도 과언이 아니라는

어느 대원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그리고 두 대장님 사이에서 늘 중간 역활하시는 보병궁대장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백두 투웰브의 팀웍에 협력하여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린

등마루대장님,챌린져님,양산바기님,산넘고님,나사랑님~ 

고생 많았지만 뜻깊은 산행이 되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백두 투웰브 대원 여러분!!

백두대간 -동지의 이름으로 함께 뭉친 1무 1박 3일!!

내내 서로와 자신에게 사랑하는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홍총의 막강 파워에 힘되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또 백두길 떠날 그 날을 기다리는 내내, 건강하소서~~~

 

 

 

출처 : 4050수도권산악회
글쓴이 : 홍수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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