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행

(2009.2.25.수)그리운님 "만남"삼각산 산행후기...푸른향기님 1주년추모

interior/인테리어 2009. 2. 26. 05:13

 2009년2월25일(수)....

 

지난 토요일 동창들과 삼각산 형제봉쪽으로 산행을 마치고난후....

어차피 일요일은 하느님과 또 마나님을위해 온전히 함께하는 날이니 그렇타치고...

 

월욜날 부터 갈만한곳 없을까 근교산행공지 살피니 딱히 마땅한게 없는중에....

수요일날 그리운님 "만남"삼각산 산행이란 묘한 공지가 이채롭다....

 

"만남"의 궁금증으로 꼬리다신 산우님들 뭣 만나러 가시나 열심히 뒤를 캐다보니...

4050수도권 산악회를 위해 많은 수고를 바치신 푸른향기님 1주기라 한다...ㅋ

산새내기인 제가 대선배이신 그분을 뵌적도없고...또 산행 신청하기도 괜스레 뻘줌한 생각도 들고해서...

 

목요일 레오능선 삼각산 산행 꼬리달고... 연이틀  골프 연습장에 나가서 애꿎은 골프채만 열나 후둘러댔다....

울연습장 KPGA프로님 왈... 산을 그리 열심히 다니니 하체가 땐땐해져서 거리꽤나 늘것이여~ 한다...

크~...짧은팔에 거리 늘어봐야 거게가 거게지 뭘그려요?....

 

인생살이에 인연이란 참 묘한것 같다...

무심히 흘려보냈을 오늘 이 산행도 나와 푸른향기님에 혹 보이지않는 인연의 끈이 있었던걸까?....

꼬리란에 심제님이 올리신 "겁과 인연"이란 푸른향기님의 생전 쓰신글을 대하고...순간 잠시 가슴이 멈추었다...

 

겁과 인연

 

겁은늘 곁에있고 연은늘 떠나있다...

사방길이와 높이가 약10여 킬로미터인(1유순)

바위를 백년에 한번씩 고운 비단천이 

스쳐닳아 없어지는 시간을 겁(kalpa)이라 한다...

하루동행은 그런겁이 2천겁이 있어야하는 인연이고

한나라에 같이 태어남은 1천겁의 인연이

하룻밤의 동숙은 3천겁의 인연,한고을에서 태어남은4천겁의 인연

한마을에서 태어남은 5천겁의 인연,하룻밤의 동침은 6천겁의 인연

한집에서 태어남은7천겁의 인연, 부부의연은 8천겁의 인연

형제간의 연은 9천번의 인연,부모와 스승간의 연은 1만겁의 인연이 있어야한다...

 

찰나(kasna)를 스쳐가는 인연도 삼생동안 이루어낸 결과 이고보면

한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음의 연은 4천겁 이상이어야 하며

안부를 묻고 웃음을 나누는 사이는 5천겁의 연이어야 한다...

이미 잡다한 이글을 보는 당신과 나의 연은1천겁을 넘어선 그야말로 무량수의 인연...

그 영겁의 시간속에서 나의 지금삶은 그야말로 찰나이다...

이 찰나의 만남이지만 내 연의 자락에든 모든것은 그러기에 소중하고 귀한것이다...

내가 오늘하루 만나고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진실 해야함이 여기에 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마주치는 인연, 밤이든 낮이든 다가오고서는 인연...

그속에서 만난 우리의 연은 얼마의 시간을 지녔을까?....

 

제가 이렇케 꼬리글을 달았습니다...

 

그리운 님을 일찍알았더라면...

 

그리운(푸른향기)님은 잘 알지못하지만...

오랫동안 기억될수 있는 님이란걸 압니다...

님이남긴 아름다운 글을 대하고

몰래 뒤돌아 눈물 훔칩니다...

 

동행함을 허락해 주실줄 믿습니다...

 

 

 

 그리운님이 평소 즐겨다니시던 산행길....

탕춘대 능선을 타고 사모바위로 향합니다....

날은 맑고 쾌청한편... 좋은날을 허락하신 그리운님의 마음씀씀이가 곱다...

 

 

 

 

 

 그리운님 영전에 드릴 한다발의 꽃묶음이 배낭속에서 향기롭다.... 과객님은 좋겠다....ㅋ

 

길가는 산객들이 생경한듯 이런저런 말을 던진다.... "누구 생일인가?"...." 왜 꽃을 들러매고 가지? "...."뭔 날이래?"....

그리운님의 말을 빌자면 스쳐가는 산객분들과도 인연도 삼생동안 이루어낸 결과라했으니....

이어찌 소중한 인연이 아니겠어요?..... 그저 웃음지으며 "예! 좋은데 드릴려구 가져갑니다..." ㅋ

 

 

 

 

 족두리봉이 보입니다.... 오늘도 저 철탑은 미운오리 새끼처럼 또아리를 틀고 머릴쳐들고 있넴여~...ㅋ

 

 

 

 

 탕춘대 능선을 타고 향로봉을 바라봅니다....

몇번을 같은길을 왔었지만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송제대장님, 생원님... 파안대소 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샤모니님,심제님...

포금정사지에서 잠깐 숨고르기 할때 한컷 잡아봅니다....

 

이자리의 숙연함도 인연의 끈이란 님의뜻을 알기에 크게 웃을수 있습니다....

 

 

 

 

 향로봉과 멀리 비봉이 바라보입니다....

 

 

 

 

 비봉위 진흥왕순수비가 확연히 보이고 좌측편 정상에 서계신 산객 한분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그리운님이 늘 그리워하시던 사모바위가 삐쭉 고개내밀고 우리를 맞습니다....

 

 

 

 

 

 제가 산을 알기전 처음 저에게 산을 가르쳐준 칭구들이 그날 첫 같이한 산행지가 바로 이 사모바위였는데 ...

이것도 그리운님!.... 인연인가요?....ㅋ

이제 채 두달도 안된 그날을 생각하며 사모바위를 향해 가벼운 예를 갖추어 인사를 나눕니다...

 

 

 

 

 

 

 사모바위에서 바라본 삼각산의 풍광....

 

감당할수 없는 아름다움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습니다....

멀리 백운대, 인수봉.노적봉,만경대, 나월봉,나한봉, 문수봉 등등....내노라 하는 봉우리들이 자랑스럽게 솟아있고....

 

 

 

 

 쁘띠고모님....

 

 

 

 브라보 대선배님....

 

 

 

 과객 대선배님.... 푸른향기님 추모현수막을 손수 걸고들 계십니다...

 

 

 

 추모현수막 일시를보니 많은 산우님들 같이 할수있도록....

 3월1일은 시산제이고 하니 3월9일날 일욜날 하려 예정됬나 봅니다....

 만약 그날이 었다면 저는 분명 못나왔을 것입니다... 서두에 드린 말씀처럼 일요일은 온전히 이하 중략...

이것도 그리운님 푸른향기님과 저와의 인연의 끈일런가요?....ㅋ

 

 

 

 

 잠깐새 그리운님 "푸른향기"님의 일주기 추모상이 차려졌습니다....

평소에 즐겨하셨다던 향기로운 커피도 준비됬습니다....

그리운 님은 좋겠습니다... 이렇케 좋은 자리에 이렇케 좋은 분들의 당신기억을 갖고 자리하셨기에....

 

 

 

 

 

 

 

이제 잠시 숙연하게 모두들 그리운님 "푸른향기"님을 추모하며 님의 살아생전을 회상합니다.....

 

 

 

 샤모니님... 그리운님 푸른향기님의 지난 생전의 기억을 되내어 주십니다....

오늘 그리운님 푸른향기님의 1주기 추모행사에 같이한 우리들은... 이제 다시 그님을 기억합니다....

 

 

 

 

 

 

 

산  대선배이신 브라보님,과객님....

 

그리운님 만남 산행 시작하면서 송제대장님 느닷없이 대 선배이신 브라보님과 과객님께

소개인사를 시켜주신다....ㅋ 얼마나 송구스럽던지... 일천한 산 새내기인 저에게...

 정말 이번 추모산행은 개인적 으로도 큰 영광된 자리가된것 같습니다....

 

 

 

 오늘 이 그리운님 만남을 주관하신 하트대장님....

 

 

 

 4050수도권 산악회....같은 시절 같이 동고동락 하셨던 송제 대장님....

 

추모사...(동료 송제)

 

산우님들이 그리워... 쓸쓸한 밤

아무도 없는길을 나그네가 걸어가는데...

함박눈이 내려와 고이 반겼습니다.

산우는 어디계시냐고 물었더니

한자락 찬바람에 실린 백색 가루가되어

황량한 대지에 날아갔습니다...

또다시 눈을보고 천국에 가라하였더니

그의 두뺨에 녹아붙어 말없이 흘러내렸습니다...

들판에 내린눈은 작은나뭇가지 옆에서

웅크린 조화처럼 한줌 햇볕도 받지못한채

우리곁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심제님....

 

아직도 님의 따스한 미소는 눈에 선하고...

님의 "거기 누구없소"는 귓가에 맴도는데

어느덧 님을 떠나보낸지 1년...

그나마 다행인것은 사모바위 오를때마다

님을 만날수 있다는

인연의 끈이지요....        (심제...)

 

심제님... 그리운님이 평소에 즐겨부르시던 노래 "꽃밭에서"를 저에게 한곡 청하신다...ㅋ

이거원~...  저는 원래 탁주한잔 마시고 마이크를 잡아야 리듬을 타는데.... 라이브는 영~

그리운 님에게 괜히 누만끼친건 아닌쥐?....ㅋ  죄송~^^ ㄲㄲ .... 어쨋든 청해주시니 감사하지요...

 

 

 

 

 그렇케 화창하던 날씨가 잠깐새 바람도 세지도 좀 춥기까지 해졌습니다....

그리운님이 찾아와주어 고마운 우리 걱정에... 이제 그만하고 가라고 재촉합니다...

우리는 그리운님 당신이 있어 고마운데도요....

 

 

 

 

 그리운님 푸른향기님이 조금 남기신 유분이 4050나무의 뿌리를 타고 소나무로 다시 살았습니다....

아마 살아있는 저희보다 더 한참 오래 사실겝니다....

이제 그만 가렵니다.... 또 다시 만날수 있는 인연을 고대하면서 말입니다...

 

 

 

 

 

 

 과객님....

메고오신 꽃향기가... 그리운님 푸른 향기 되어 진한 그리움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송제대장님 카메라 잡으시더만 멋진 배경삼아 한컷 찍어주신다....ㅋ

맨날 짧은팔 늘려가며 셀카질해 대던거 보셨남?....ㅎ

 

 

 

 

 

 

 잠깐 사모바위 근처 바람없는 곳에서 점심상을 폅니다...

간단히 먹고 연신내 내려가 맛난것 먹자 하더만 간단헌게 이거시란다...ㅋ

그리운님 추모젯떡이며 샤모니님외 산우님들 무얼그리 많이 준비해 오셨는지....

 

지는 쬐끔먹으려구 도망다녔다 아닙니까...ㅋ  아니? 왜쬐끔 먹냐구요?

개인적으로 3월15일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뜁니다.... 에궁! 몸무게 한2키로만 더나가두 마이 힘들어여~...

 

 

 

 

 맛난 간단한(?)점심 마치고 달콤쌉쌀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입가심 합니다...

 

 

 

 

 팔한번 또 쭈~욱 늘려보고....   커억~  그넘이 그넘이네....ㅋ

 

 

 

 생원님,엘비스님 반갑습니다....

 

 

 

 하트 대장님! 넘 이쁘게 웃고있능거 한건 했내요~....ㅋ

 

 

 

 하산길을 어디로 하자고여?....맛난거 먹는쪽으로요?...ㅋ

 

 

 

 

 이내 사는 세상도 가깝게 보인다....

산은 맑아보여도 저 밑은 왜이리 혼탁해 보이는건지....

 

 

 

 

 울 멋쟁이 여성 산우님들...

이좋은 경관에 이뿐모습 안담아 갈수없겠죠?....ㅋ

 

 

 

 

 산멋쟁이 비엔님! 저기 뒤에 비봉이 곁눈으로 님의 뒷태를 보구 있다우~.....ㅋ

 

 

 

 산위에서 더내려 올수록 내사는 세상은 더욱 혼탁해 보입니다....

산에게 물어봅니다...내사는 세상은 왜그리 어지럽냐구....

산은 대답이 없습니다...산은 말이 없었습니다....

 

 

 

 하트총무님,비엔님,쁘띠고모님....ㅋ 몰보고 그리 입을 다물지 못하시나요?....

 

 

 

 

 

 

 

 사모바위에서 연신내로의 하산길....

오늘 그리운님 "만남"에 같이 동행하신 산우님들....

푸른향기님과의 인연이 끈으로 이어져 한분한분 전부들 뒤에 끈을 하나씩 달고 내려가십니다....ㅋ

 

 

 

 

 

 쁘띠고모님과 비엔님....

진짜 오랫만에 만나셨다니  같이 추억담은 사진 제발 이뿌게 나오길 바래요!....ㅋ 에궁 손떨려~

퍼가심은 자유니 댓글도 자유라...

잘나옴도 자유고 못나옴도 자유니... 부디 잘나온 것만 퍼담아가소서....ㅋ

 

 

 

 

 장하루님,하트대장님,샤모니님....

때깔님이 들고 산우님들께 권한 빨간물이 복분자였다구여?....ㅋ 이럴수가 @#$%^&*

 

 

 

 

 

 쁘띠고모님,비엔님....

근데 넘 잘나온 자유땜에 다 퍼가야될것 같아여~.....ㅋ 다퍼가면 난 뭣남나?....

 

 

 

 과객님.... 오늘 처음 뵈었지만 그리운님 푸른향기님 에대해 많은 소회를 말씀해주시고

그분의 생전의 삶을 통해서 삶의 지혜와 더나은 삶의 방식에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과객님 산행에 첫나오셨을때 푸른향기님이 살갑게 말건네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네여....

첫만남,첫인상, 첫사랑....ㅋ 뭐 대부분 다 그러시겠지만 첫짜가 붙은것은 다 가슴설레는 일인것 같습니다...

지는 4050산방 첫산행을  저 덩치 산만한 성도님과 했으니 지지리 복도없지요?...ㅋ

푸른향기님 처럼 멋진 여산우님과 옆지기 됬다면 일부러라도 퍽!탄이 됬을터인데...커~이

이러다 낼 성도님 이 글보구 당장 달려오는거 아닌가몰라?....ㅋ 성도 후배님 " 사랑해요! " 성도님과 지두 인연이여유~...

 

 

 

 

 브라보님과 송제대장님.... 내공깊은 산꾼들만의 무언의 대화가 오가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때깔님,생원님....

때깔님은 때깔이 넘고와 복분자 뭐 그런건 마시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ㅋ

 

 

 

 브라보님과 심제님....

심제님... 언젠가 비내리는 날 멋진 저수지로의 동행출조를 고대합니다....ㅋ

 

 

 

 이제 마무리를 하려합니다....

 

오늘 그리운님 만남... 푸른향기님의 추모행사는 감히 저희끼리 뜻깊었습니다... 오늘이 2월25일 기일임으로...

같이하고자 하지만 시간과 일정이 안맞아 같이 못하신... 푸른향기님을 기억하는 산우님들의 마음도 역시나 뜻깊었습니다...

모든 인연의 끈을 서로에 묶고 오늘 우리는 푸른향기님과 같이 행복했습니다...

인연의 끈으로 우릴 묶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넘 뜻깊은 추모행사에 개인적으로 같이하게되...이번 그리운님 "만남" 삼각산산행은 저에게소중한 기억으로 남을겁니다...

오늘 이 추모행사를 주관하신 하트대장님... 송제대장님...

총무봐주신 소화님, 후미챙겨주신 봉산님,심제님... 묵묵히 든든한 브라보,과객,샤모니외 대선배님들...

그리고 같이한 모든 산우님들 감사했습니다...

 

또한 잡다한 이글을 보는 당신과 나의 연은....

1천겁을 넘어선 그야말로 무량수의 인연이란... 푸른향기님의 말씀을 꼭 한번 기억하시길....ㅋ

 

 

 

 연신내 명동보리밥 집에서 달디단 탁주한잔에 이번 추모산행의 긴장을 풀어봅니다....

수육과 강된장에 비빈 보리밥과 탁주의 앙상블은 거의 죽음이었습니다...

마라통이구 머구... 마지막꺼정 밥숫갈 잡고 있다가... 거의 쫒겨나듯이 떼밀려 나왔습니다...커~이

 

 

 

산행일시:2009년 2월25일(수)

산행지: 그리운님 "만남"삼각산산행... 푸른향기님 1주년 추모행사

산행코스: 불광역-탕춘대능선-포금정사지-비봉-사모바위-그리운님 계신 4050묘목자리-향림당-연신내

산행같이하신분: 하트대장님 포함 17분

 

 

추신: 이리저리 정리하여 올릴려니 벌써 새벽5시....

        낼또~ 아니 오늘... 레오능선 삼각산 산행가야 허는데 잠깐 눈쫌 붙여야 겠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