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스크랩] 10/30 ~11/1 (금~일) 백두대간 12-6구간 ㅡ 여섯번째 도전이자 1차 마감산행<리처드대장님>

interior/인테리어 2010. 6. 22. 01:20

1.산행공지 제목 : 10/30 ~11/1 (금~일) 백두대간 12-6구간(고치령 ~ 화방재)

2.일시 : 2009.10.30 ~ 11.1  (금~일 1무 1박 3일)

3.코스 : 고치령 ~ 화방재 (소백, 태백산권)

4.대장 : 리처드대장님

5.총무 : 홍수아

6.참석자 : 리처드대장님 / 하늘제비대장님(이하 존칭 생략)

             인테리어 / 최강산 / 데이비스 / 한별 / 쏘나타 / 장꼬방 / 로빈 / 산넘고 / 율리아노

             정유진/ 칠성 / 꼬꼬 / 스킵 / 양산바기 / 돌배 / 챌린져 / 영주 / 강버들 / 운담산방

             철쭉 / 동키만수 / 홍수아 ( 총 24명 )

7.발전기금 : 22 * 1,000 = 22,000 원 (대장 총무 면제)

8.회비 결산 내역

단위 : 원

수입

 

지출

 내역

수입

 내역

지출

 회비 대간자 12 * 80,000 960,000    발전기금 22 * 1,000 22,000  
       ( 대장님 면제 )     (대장/총무 제외)  
        지원조 3 * 50,000 150,000    산행보험    44,870  
        구간 참석 8 * 80,000 640,000    차량비 1,000,000  
        미 참석자 회비 귀속 240,000    기사님 수고비 30,000  
    ( 보병궁님 / 소몽님 / 산엔나님 )  지원조 차량 주류대 92,000  
   고치령 이동 차량비 30,000  
 버너 30,000  
 지원조 태백산 입장료  2,000  
 텐트 수리비  30,000  
 가스 충전  28,000  
 소화제 구입  10,000  
 하산주 57,000  
 버스에서 맥주 등 21,000  
 상반기 산행 마무리 회식(사당) 260,000  
 주전자 18,000  
 1무 1박 3일 동안의 부식비 429,310  
  ㅡ 찐밥(매밥) 120,000  
   돼지고기/야채등 부재료 29종 241,910  
  ㅡ 라면 맥주 7,900  
  ㅡ 생수 2회 20300 +19200 39,500  
  ㅡ 계란 14,500  
   
   
            

수입계

1,990,000

지출계

2,098,680

잔액

ㅡ108,680 (모자란 금액은 대간 이월누적금에서 사용합니다)

백두대간 이월누적금 현황

 1구간   131,300    
 2구간   14,540    
 3구간   28,790    
 4구간   153,380   
 5구간   93,900   
 2차산행설명회 174,000    
 6구간  

ㅡ 108,680 

 현재 487,230

 

 <감사 드릴 분>

 * 하루하루대장님과 푸루푸루님 : 사당으로 응원 나와 주셨습니다
 * 최강산님 : 떡 25인분 준비해 주셨습니다

 

<산행일정> 총 58.64 Km 25,19 시간 (식사 및 쉬는 시간 포함)

ㅡ 첫날 : 도래기재 → 920봉 → 1256봉 →구룡산(1346) → 고직령 → 1231봉 → 곰넘이재 → 신선봉

            → 차돌배기 → 1174봉 → 깃대배기봉(1368) → 부쇠봉(1547) → 천재단(1561) →

            태백산장군봉(1567) → 1174봉 → 사길령매표소 → 화방재 → 수리봉(1214) → 1238봉

            → 만항재 (다음구간인 화방재~만항재까지 좀 더 진행함)

            28.14 km 12.54시간 (식사,쉬는 시간 포함)

ㅡ 둘째날 : 도래기재 → 옥돌봉(1242) →1015봉 → 박달령 → 1246봉 → 선달산(1236) →늦은목이

               → 갈곳산(966) → 934봉 → 1057봉 → 894봉 → 마구령 →1097봉 → 854봉 →830봉

               → 877봉 → 950봉 → 고치령

              30.50 km 12시간 25분 (식사,쉬는 시간 포함)

 

 <산행기록>

 10.31

 11.1

 

 01:05 도래기재 도착 새벽참 시식

 02:50 산행시작

 04:52 구룡산

 07:51 차돌배기

 10:13 깃대배기봉

 12:05 태백산

 13:35 사길령매표소

 12:46 화방재 / 식사

 14:16 화방재 출발

 14:45 수리봉

 15:33 만항재 도착 / 도래기재 캠프 이동  산행 종료

 

 01:30 기상

 02:15 산행시작

 03:40 옥돌봉

 04:50 박달령

 07:14 선달산

 08:10 늦은목이

 08:40 갈곳산

 10:41 마구령 / 식사

 11:16 산행시작

 14:20 고치령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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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의 묘미,방갈로의 추억>

이번 구간은 원래 고치령을 들머리로 했으나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된 터라 첫날을 도래기재에서 태백산을 먼저 가기로 했다

비가 오거나 운무에 쌓이면 태백권 조망이 안 좋아서 코스 변경을 하게 되었다

당일이 됐든 하루 전이 되었든

전 대원은 대장님의 결정에 따르자는 묵계가 처음부터 형성이 되어 있는 우리들은

그저 백두대간을 즐길 준비만 하면 되었다

고민은 대장님 몫!! ㅎㅎ

역시 탁월한 대장님의 선택이자 리딩이었다

우린 첫날 어둠을 뚫고 나서는 내내 시원한 백두대간 태백 줄기를 즐길 수 있었다

날씨가 그래서인지 ,계절탓인지

그렇게 한적한 태백산 역시 처음이었다

 

 

 

 <깃대배기봉에서>

 <깃대배기봉에서 부쇠봉 가는 산죽길>

 <부쇠봉에서>

 

우리는 위용이 당당한 태백산 정상을 이리 껴안고,저리 껴안고 마음껏 카메라에 담았다

적당히 촉촉한 낙엽길을 먼지 하나 안날리며 쓸 듯 걸어 갈 수 있는 것도 행운이었다

'시몬, 낙엽 밟는~' 싯구 타령하지 않드라도

대원들의 마음속은 낙엽시 서너편은 족히 썼을 듯 싶다

태백산을 내려와 사길령 매표소까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낙엽길

가을 바람에 눈처럼 산산히 떨어지는 전나무(확실하지 않지만^^) 노란 솔가지들...

들녁에 서 있는 앙상한 엉겅퀴까지 모두 가을 그림을 그려 내고 있었다

가을이 난생 처음 쓸쓸하다 느껴지지 않는 그런 풍경이었다

 

 

 

 

 

 

 

 

 <천제단에서 무사완주를 기원하며>

 <저 멀리 천제단을 배경으로>

  <태백산 정상석에서>

 

화방재 도착 후 대장님은 대원들의 컨디션이 완전 굿인걸 체크하시고

또 한번의 리딩의 묘를 발휘하신다

다음 구간 술래잡기(?)를 원활하게 하기위해 만항재까지 밀고 올라 가기로 했다

화방재에서 지원조의 지원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린 넘쳐나는 컨디션으로 민항재를 밟았다

 

 

 

 

 <사길령 매표소로 내려 오던 낙엽길>

  <화방재를 향해 숲으로 들어가는 우리>

  <다음 구간 수리봉을 미리 올라~>

 

그 후 민항재에서 다시 고치령으로 차량으로 이동해서 마구령까지 진행을 하기로 했으나

민항재에서 고치령까지 이동 시간도 한시간이 넘고

도래기재 캠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다시 한시간 반 넘게 고치령간다는 것도 비효율적이고

도래기재에서 박달령까지만 가기로 임시 결정을 하다 시간을 보아하니

일기예보상 비를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 비에 젖고,내일 또 젖는다는 것은 싫다....

대장님은 고심 끝에 오늘 산행 종료하고 새벽 2시부터 다음 구간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신다

야호~~~~

 

 

 

 

<잊혀진 계절을 열창하시는 인테리어님>

<10월의 마지막 밤을 즐기는 투웰브팀들> 

<모닥불 앞에서 지원조 둘,멤버 둘 >

 

정말 우리에게 베이스캠프에서의 10월의 마지막 밤이 주어진 것이다

근처에 방갈로가 있는 덕분에

여산우님들은 뜻뜻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되었고

17시 좀 넘은 시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산행을 위해 서둘러 먹던 저녁을 한잔 술과 더불어 느긋하게 즐기게 되었다

산능선에서 휘영청 달은 떠오르고

우리의 추억도 두둥실 영주 하늘을 날아 다녔다

인테리어님의 '잊혀진 계절'도 밤하늘을 가르며 날았다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여산우님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남산우님들은 버스나 텐트에서 휴식을 취했다

몇 분은 더 밤을 향유하셨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밤새 비가 오락가락했다

방은 절절 끓어, 지지다 못해 삶은 지경이었다

그래도 우린 즐겼다

백두대간길 6구간만에 처음 있는 호사임으로...

1시 15분 기상 소리에 한 분 두 분 주섬주섬 일어나 우중산행 준비를 한다

가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 안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야만 한다

이유는 묻지마시라....

우리의 마음 속은 비가 오든,눈이 오든 무조건 간다라는 건 뿐!

 

<지원조의 존재감>

 

 

 

 <막강 파워 울트라 캡숑 지원조 ㅡ 칠성님,스킵님,꼬꼬님>

 

10월의 마지막 날이 있던 이번 구간은

백두 투웰브 1차 산행(6구간)의 마감 구간이며

1기 지원조(칠성님,스킵님,꼬꼬님)들의 마지막 봉사 구간이셨다

그동안 세 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만큼 걸어 올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이었다고 모든 대원들은 생각한다

전두 지휘 칠성조장님,럭셔리 장비 담당 스킵님,완벽한 식사 준비의 꼬꼬님

세 분의 무한 봉사덕에

우린 아무런 생각없이 우리 앞에 펼쳐진 산길을 무조건 걸으면 됐다

걷다 배가 고프면 밥이 지원되고,

걷다 지치면 베이스캠프가 준비되고,

걷다 쉬고 싶으면 자유가 주어졌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가 있었으나 세 분은 우리때문에

지원의 동앗줄에 묶여 캠프를 벗어 날 수가 없었다

식사 준비하고, 산우들을 들머리로 보내고 산우님들이 날머리 나올 때까지

마음 조리며 동동 기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을

백두대간 6구간 산자락마다 심어 놓으셨다

그 사랑의 열매가 어쩌면 우리의 6구간 완주이리라

우리가 먹었던 음식들은 세 분들의 정성이 더해져서 특급 요리가 되었고

우리가 쉴 수 있는 공간은 세 분들의 정성덕에 일류 호텔이 되었으며

더운 날, 세 분들의 땀방울은 우리에겐 생명수였다

우리는 걸었으니 완주의 기쁨을 누리지만

그 세 분들은 바삐 움직였음에도 수고로움이란 표현 한 줄 뿐이었다

미안하고, 고맙고, 죄송하다

하지만 세 분덕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음을 우리는 눈 감는 순간에도 잊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지원조님들.....

투웰브 12구간 완주 끝나는 날,그 환희의 순간에 반드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이젠 지원의 역활은 잠시 내려 놓으시고

부담없이 구간자로 오셔서 아름다운 백두길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여 지원이 걱정되시걸랑 마음 내키는대로 훠이 ~ 또 오셔 주소서~

여러분의 자리는 늘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백두투웰브의 성공 역시 여러분의 힘임을 잊지 마소서

 

<벌거벗은 산>

어둠을 헤치고 나오니 영험한 산 태백이 서 있었다

하나를 극복하고 나오면 반드시 하나의 보람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백두길을 걸으며 스스로 터득해 나간다

2주만에 다시 찾은 백두길은 이미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울긋불긋 단풍은 이미 져 낙엽으로 뒹굴고

그 낙엽은 우리에게 푹신한 산행길을 허락했다

나무 잎사귀들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하더니

이젠 바스라지는 낙엽이 되어 우리의 발바닥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예전에 읽었던 현길언 선생의 수필 '벌거벗은 산'이 생각났다

신록이나 단풍이나 하얀 눈으로 치장한 산만 좋은 게 아니라

11월즈음 모든 걸 다 내려 놓고 온전히 산 모습만 나타나

진정한 산의 모습을 바라 볼 수 있어 좋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러했다

산은 모든 걸 다 내려 놓고 있었다

푸른 나뭇잎도,화려한 꽃도,열매도,화려한 단풍도 다 내려 놓고 있었다

황량하기까지 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가장 볼 게 없는 11월의 산이 어쩌면 산 그자체인지도 모르겠다

눈을 즐겁게 할 무언가 하나 없는 벌거벗은 산을 진정 사랑하게 될 때

그때 우리는 산을 사랑하노라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벌거벗은 산으로 들어 가던 숲길>

<낙엽밟는 소리가 아름다웠던 길> 

< 비,안개..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살아 천년,죽어 천년... 주목>

태백산은 주목과 눈꽃 축제로 사람들이 겨울에 많이 찾는 산이지만

영험한 산세 탓인지 무속인들도 많이 찾는 산이다

이번 구간에도 그들은 어김없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우린 백두길을 순례하고

그들은 영혼의 길을 순례하고 있었다

그러나 궁극은 우리들 모두 자아를 찾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르겠다

태백산 줄기에 흩어져 있는 주목이 그걸 증명이나 하는 것 같았다

살아도 산게 아님을,죽어도 죽은게 아님을..

스치는 지나는 우리의 발자국도 저 주목처럼

조국의 산하 백두대간길에 한 점으로 박혀 영원하리라 소망해 본다

 

 

 

 

 

 <주목앞에선 우리들의 꿈은 싱그럽다>

 <살아 천년,죽어 천년인 주목의 모습>

<웃음마저 주목을 닮고싶은 사람들>

 

<겨우살이>

나뭇잎 내려 놓은 고목들 줄기에 겨우살이들이 군무를 이루고 있었다

예전 어답산에 갔을 때 겨우살이 군락지를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깃대배기봉,부쇠봉 역시 겨우살이들의 군무지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하찮은 풀잎 하나라도 추억의 흔적은 진하디 진해 오랫도록 기억을 지배한다

오늘은 겨우살이가 내 추억 창고를 노크했다

아리다...

언제쯤 아물 수 있을까.....

 

님아님아 나의 님아

밤하늘의 별대신에

저나무위 겨우살이

방울방울 따다주오

 

유진언니랑 나랑은 한★이님에게

저 하늘의 별을 못 따줘도 저 겨우살이 따 줄 수 없냐고 생떼를 부려 본다

무심히 날려 오는 벼리님의 한마디~~

"따 줄 수 있지 ~~ 그런데 아직 안 익었어~~~ "

ㅎㅎㅎ

다음에 겨울을 이겨내고 겨우살이 잎파리 노랗게 익어 있을 때

또 한번 졸라 봐야지.....

 

<안개>

밤새 비가 왔다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바래 봤지만 그건 우리만의 바램....

우중산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산으로 들어 간다

백두대간 우중산행이 세번째라 이젠 모두들 준비가 철저하다

등산화 관리며 우중 장비까지....

날씨가 우릴 또한 선수들로 키우고 있다

번개만 치지 않는다면 우중산행 또한 즐겨 볼 만 한 산행이다

후두둑 거리는 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야간,비...

그 모든 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제일 짜증(?)나는 건 안개이다

시야를 가리고, 랜턴 불빛마저 흐릿해지고,정신마저 몽롱하게 만드는게 안개이다

심지어 히끄므리한 안개가 쓰윽 밀려 올 때면

오싹해지기도 하고 음산함 때문에 헛것도 보인다는 산우님도 계시다

안개비 속을 묵묵히 걸어간다

 

 

 <안개...정령의 나무>

 

내 인생에서 안개가 자욱했던 적이 있었다

20대 사랑에 흔들리던 그 때가 안개 같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안개 속의 아니었다

젊음의 혼돈이었을 뿐...

내 인생의 안개지대는 좀 늦게 찾아 왔다

마흔이 넘어서....

밤,비,안개.....

모든게 다 같이 찾아 왔다

실패라는 건 해 본적이 없었다

내 자의에 의한 포기는 해 봤어도 실패나 좌절은 내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포기도 진짜 포기가 아닌 우회적으로 돌아 갈 뿐 쉽게 포기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마흔이 넘어 그게 다 몰려 왔다

앞이 안 보이고 헤어날 길이 없고 갈 길이 사라져 버렸다

나를 둘러 싸고 있는 건 밤,비 그리고 안개....

무조건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희미한 길이 있었다,아주 좁고 가파른....

산....

그렇게 난 산을 찾았고, 산으로 도망갔고, 산에 몰두해 갔다

몰입....

산이 날 치유케했다

둘째날 안개비 속을 걸으며 지난 5년여간의 치유의 시간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이제 내 인생의 안갯길도 막바지인가부다....

백두길이 끝나면 어쩌면 난 다시 예전의 따뜻했던 한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것 같다

산행 들머리서 구역질을 해대 산행을 포기할 지경까지 갔지만

여러 동지들덕에 구사일생으로 회복해 옥돌봉을 오르고 끝내는 완주해 고치령에 선 것 처럼

나 역시 백두 투웰브를 통해 안개 속을 빠져 나왔다고 말하고 싶다

백두를 타는 이유가 또 하나 분명해졌다...

왜 백두를 가냐면 '글쎄요' 했던 내 답변들이

백두를 탈수록 타는 이유들이 분명해져 가고 있다

산이 역시 날 또 바로 서게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리처드 대장님,하늘제비 대장님,지원조 여러분

그리고 혈육같은 나의 동지님들....

함께 웃고, 울고 백두길을 열어 가는 나의 동지님들....

이번 구간 함께해서 감사드리고,저 역시 행복했습니다

남은 6구간도 우리 서로 합심하여 완주해 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구간자로 오신 철쭉언니와 강버들 아우님~

구간자이면서도 비와 어둠과 졸음과 맞짱 떠서 완주한 그녀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대간녀가 탄생할 것 같다는 건 나의 허망한 꿈일까요? *^^*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출처 : 4050수도권산악회
글쓴이 : 홍수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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